•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질문] 후보정에 대한 딜레마, 네가 or 슬라이드?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전우현
  • 작성일 : 04-07-09 10:40

본문

밑의 글에 덧글로 쓰려다가 내용이 너무 커지고 정리가 안되어 이렇게 다시 질문 올립니다. 다소 원론적인 내용이고, 정답이 없는 내용일 가능성 있으나, 여러 선배님들께서 조금이나마 관련된 답변을 써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지 관련된 내용을 답변 바랍니다.
물론 사진을 즐기는 방법이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습니다. 전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은 왠지 또한 한번더 (?) 걸러진 듯한 느낌이라서, (사실 비디오 카드나 모니터를 무엇을 쓰느냐, 모니터의 브라이트니스와 컨트라스트 조절에 따라서 너무 달라지니까요) 100% 인화물을 고집해 왔습니다.

서울을 모르겠습니다만, 대구만 해도 괜찮은 현상소 찾는 것은 사실 어렵습니다. 동네에서는 이미 FDI가 판을 치고 있지만, 그것도 Leica로 찍은 거나 그렇지 않은 거나 모두 망치기는 마찬가지더군요.(제 기준에는)

언젠가 라이카 클럽 모임에서 말씀하시기를 직접 스캔해서 디지털 인화를 맡기는 것이 훨씬 좋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문제는 다음과 같은 딜레마에서 항상 허덕입니다.

1. 슬라이드도 현상소에 따라 슬라이드 원본 자체의 퀄러티 차이가 심하게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2. 슬라이드로 찍는 것은 노출 문제도 복잡거니와 인물 사진에는 왠지 색감이 적합하지 않고 피부 발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본다.
3. 컬러 네가를 주로 사용하지만, 사실 어느 필름이 좋은 것인지 한 현상소에 맡기면 구분이 안간다.(인화물 기준시). 모든 필름을 오퍼레이터가 마음대로 조정하니까 이게 Kodak인지 Fuji인지 구분안간다.
4. 4x6은 너무 작고, 8x10으로는 해야겠는데, 돈이 만만찮다.
5. 스캐너를 구입하려하지만 그 비용도 문제거니와 그 보다는 스캐닝 작업이 너무나 두렵다. (그 엄청난 노동의 댓가를...)
6.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것은 그나마 루빼로 보면 확인가능하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인화하면 되지만, 네가(흑백 & 컬러)의 경우에는 그 반전된 음영을 보고는 아직까지 잘 나온 사진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겐 아직 없다. 결국 스캔을 해서 보던지(난 아직 스캐너가 없다) 아니면 3x5나 4x6으로 뽑아 보아야 하는데 집에 버려야할 4x6 사진이 너무나 많고, 이제 와이프도 "화내는" 수준에 이르렀다.

-_- 항상 이런 딜레마에 빠져 허덕이고 있습니다.

라이카 클럽 회원분들이라면 아실테지만, 오동익 선생님의 컬러 색감을 누구나 좋아하실 줄로 압니다. 물론 제가 오동익 선생님만큼 찍을 능력도 없거니와 그 정도의 색감을 인화물로 보고 싶은 것이 제 소망인데, 문제는 이런 경우 어떤 방법이 좋을지???

1. 슬라이드로 찍어서 자가 스캔하여 후보정하고 그 파일을 맡겨서 출력한다. (사이즈는 적어도 10R혹은 20R까지)
2. 네가로 찍어서 현상소에 그냥 맡긴다.
3. 네가로 찍어서 자가 스캔하여 후보정하고 그 파일을 맡긴다.

위의 방법중 어느 것이 맞나요?

그리고 슬라이드 인화물은 광학식입니까? 아니면 역시 디지털인화입니까? (일반적으로, 예를 들어 포토피x라던가...)

최근에는 이러한 매너리즘에 빠져서 사진을 찍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네가를 써야 할지, 네가를 쓰면 어느게 좋을지?
슬라이드를 써야 할지, 쓰면 어느 필름이 좋을지?
자가 스캔을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맡겨야할지?
흑백은 크게 답답하지 않은데, 컬러는 정말 난감합니다.

덕분에 최근에는 M에 아직 필름을 고르지 못해 못넣고 있는 실정입니다.

도와주십시오.-_-

아, 한가지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이렇게 슬라이드(혹은 네가) + 후보정 + 디지털 인화를 하면
사실 집에 있는 D100이 있는데 차이가 날 수 있나요? 즉 정리를 하자면

1. Leica M + Leica lens + Negative color (or slide) + 후보정 + 디지털 인화(현상소에서)

2. D100 + Nikkor + 후보정 + 디지털 인화(현상소에서)

차이가 있을까요?
만약 두가지에서 Lens가 같다면 차이가 있을까요? (즉, CCD와 스캔하여 모니터에서 보는 필름 스캔의 차이가 어느정도 날런지요?)

위의 질문은 좀 문제가 있겠군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러면 만약 뛰어난 CCD(현재 기술력 기준)의 M이 있다면(화각 짤리는 것 없다는 전제하에) 같은 렌즈로 찍었을 경우, 그래도 필름이 좋을까요? 아니면 똑같을까요?

디지털이 싫어서 필름으로 와서 다시 스캔해야 한다는 문제와 인화물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선배님들의 도움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김영준B님의 댓글

김영준B

대구에 계시는 분이군요..
저도 대구 사람이라.. 지금은 타향에 있다보니 고향분을 온라인상으로 뵈면 참 반갑네요..

우선 포토X아에서 3*5 사이즈에 800원씩이나 받아가며 해주는 인화는 당연히 필름으로 직접 인화하는 것입니다.. 인화지도 슬라이드 전용 인화지죠.. 인화지 뒷면을 보면 확인가능합니다.. 4*5 사이즈는 1900원씩이나 하는데 수동 인화이고 전용 인화지가 비싸다보니 그렇게 비싸게 가격이 책정된 듯 합니다.. 좀더 좋은 품질의 시바크롬/크리스탈 등의 인화를 하면 품질은 확연히 업그레이드 되나 살인적인 가격이 문제입니다.. 하지만 양질의 슬라이드 인화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사실 인화를 고려한다면 슬라이드 필름의 선택 자체가 조금은 말이 안되는 듯..

FDI에서도 슬라이드 인화를 해주는데 좀더 저렴한 가격입니다만 이것은 필름스캔을 한 후에 네가용 인화지에 인화하는 방식(즉 네가인화와 완전히 동일한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인지라 결과물 수준이 매우매우 떨어집니다.. 더구나 프론티어가 원래 상업적 기계인지라 네가 필름에 특화되어 있어 슬라이드 필름의 스캔 품질이 좋지않고 네가에 비해 작업방식도 번거롭기 때문에 가격은 가격대로 비싸고 품질은 더 떨어지는 그런 최악의 결과가 나오는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드나드는 FDI 현상소에선 품질이 떨어지는 이유로 슬라이드 인화를 아예 받지 않습니다.. 조금 양심적인 가게죠..)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음.. 정답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주 고가의 스캔 장비가 아니라면..
스캔을 해서.. 디지털로 촬영한 화질로 만들기는 어려울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색감은 당연히
다르겠지만요.. 디테일이나 깔끔한 면에서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스캔 실력이 부족해서일수도..
2번 질문에서..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채도높은 슬라이드는 인물에 적합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전.. 그래서 슬라이드는 센시아를 많이 씁니다. 풍경에는 적합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인물 스냅 일상등에는 사실적인 발색, 투명하고 고운 입자면에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3번. 전 막눈이지만.. 필름에 따른 차이는 있던데요.. (현상의 경우) 인화하게 되면 그 차이가 줄긴
해도 역시 차이는 있어 보입니다.
5번.. 네가컬러 스캔작업은 정말 두렵습니다. 특히 스캔후 인화해와서 비교해보면 좌절할때가
많지만.. 하면 할수록 나아지더군요.
6번. 스캔해보고.. 표정이 살아있으면 그냥 인화합니다. 아직은 제 스캔실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색보다는.. 내가 원하는 장면인가를 보고 판단합니다.
저도 네가필름만 보고 알아내지는 못합니다. ^^

김영준B님의 댓글

김영준B

슬라이드 필름을 직접 광학적으로 인화하는 (아날로그)방식의 인화랑 FDI에서의 디지털 인화방식은 이렇게 극명한 장단점이 있는 관계로 실제 슬라이드 필름을 많이 쓰시는 분들은 양방식을 적절히 절충한 [자가스캔+디지털인화] 방식을 많이들 추천해주십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FDI 인화에 비해서도 훨씬 저렴하고(인터넷 디지털 인화 업체에 맡기면 네가 필름 인화보다 오히려 더 저렴하게 인화할 수 있습니다.. 물론 스캔작업에 들어가는 기회비용 및 스캐너 구입비용은 제외하고서 말이죠)

게다가 괜찮은 스캐너로 적절한 후보정을 가하면 원본에는 미칠 수가 없겠지만 나름대로 원본이미지에 가까운, 즉 FDI 스캔물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크롭 등의 후작업도 자유로워 슬라이드 필름을 비교적 작은 사이즈로 자주 인화하고자 한다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되겠지요.. 그리고 필름스캔이 중노동에 가까운 작업이지만 네가에 비하면 슬라이드는 정말 스캔하기가 쉬운 편인지라 슬라이드 필름은 자가스캔을 하더라도 큰 어려움이 없을 듯 합니다..

물론 스캐너 구입비용에 뭉칫돈이 들어가고 스캔작업이 아무리 쉬워도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야 하는 일인지라 선뜻 내키지 않은 일일수도 있지만 다량의 필름을 스캔한다면 결국 비용면에서도 이익이 될 것이고 필름스캔이라는 작업이 사진을 현상하고 인화하는 단계에서의 오퍼레이팅 작업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얼마든지 즐거운 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슬라이드 스캔이 쉽다는 김영준님의 글에... 저도 몰표를 드립니다.
난이도로 따지자면.. 컬러네가 vs 슬라이드 = 10 : 1 이건 개인적인 체감지수입니다. ^^

김영준B님의 댓글

김영준B

그런데 슬라이드 필름을 인화해보면 어떤 방식으로 인화했든간에 루뻬나 환등기로 감상할때처럼 투명하면서도 강한 발색이 살아나지 않고 다소 칙칙하게 보이게 됩니다.. 이는 필름에 빛을 직접 투영하여 보는 것과 불투명한 인화지에 반사되어 보이는 영상을 보는 것에 따른 차이라 보입니다.. 마치 필름 스캔을 하면 아무리 후보정을 잘해도 루뻬로 보는 슬라이드 필름 원본에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슬라이드는 필름을 환등기에 걸어 보는 것이 가장 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인화물 중심으로 밀어붙이신다면 네가필름을 사용하는게 더욱 좋겠고 더구나 인물에선 슬라이드 필름의 강한 색감이나 컨트라스트가 오히려 단점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물론 인물용에 적합한 아스티아, E100G 등의 슬라이드 필름도 있습니다만) 여러모로 네가필름이 더 효율적일 듯 합니다.. 다만 현상소에서의 후보정으로 인해 어떤 필름을 쓰든간에 비슷비슷한 결과물이 나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똑같은 느낌으로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여러 필름을 써보면서 FDI 현상소 한곳에 쭉 맡겨봤더니 필름에 따른 특성은 후보정을 아무리 해도 잘 드러났습니다.. 물론 FDI의 특성상 컨트라스트 및 선예도가 강조되는 듯한 느낌은 공통적이지만 그외의 색감이라든지 입상성, 전체적인 느낌에서는 필름에 따라 확연히 구분이 되었고 렌즈에 따라서도 어느정도는 구분이 될 정도였습니다..

네가는, 특히 인화에서는 현상소의 오퍼레이터 실력에 따른 품질 차이가 많이 나므로 어느정도 수준이 되는 현상소를 찾아 꾸준히 거래하면서 원하는 품질을 찾아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필름 유저가 되기 어려운 이유 중 이런 현상소 문제가 가장 큰 문제지요.. 그리고 사진 확인을 위해 인화를 모두 하는 것보다는 밀착인화 또는 스캔하는 방법을 더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밀착인화를 해서 루뻬로 확인하면 초점이 나간 것까지 여부도 어느정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물론 스캔을 하면 더더욱 쉽게 확인이 되구요.. 물론 밀착인화가 아무데서나 되는 것도 아니고 네가필름 스캔은 중노동에 가까운 짓이라 선택이 어렵겠지만 이역시 필름유저로서 한번쯤은 겪어야만 하는 딜레마인 듯 합니다..

김영준B님의 댓글

김영준B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차피 필름을 본격적으로 쓰실 요량이라면 렌즈에 투자하는만큼 필름스캐너에도 어느정도 투자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네가필름으로 찍고 인화물을 고를 목적의 스캔 작업은 지레 겁먹을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그리고 필름 유저라면 슬라이드를 한번쯤 쓰지 않을 수 없을텐데 역시 필름스캐너를 사용하면 저렴하면서도 어느정도 화질이 되는 인화를 할 수 있고 필름의 원본 느낌에 근접하게 스캔하기가 용이해서 꺼려하시는 웹포스팅이나 모니터를 통한 감상에도 어느정도 만족이 되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필름을 스캔한 것과 디지털의 결과물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필름을 스캔하면 결국엔 아날로그 매체가 디지털화되는 것이지만 그 결과물은 처음부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결과물이랑은 확연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디지털 바디의 특성상 렌즈보다는 바디의 내부 이미지 프로세싱에 의해 색감이나 특성이 결정되는 것이므로 설사 D100에 라이카 M렌즈를 마운트할 수 있더라도 절대 라이카M에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어 스캔한 결과물과 같아질 수는 없습니다.. (후보정으로 흉내는 낼 수 있겠지요) 만약 디지털 방식으로 필름을 똑같이 흉내낼 수 있다면 광각렌즈를 쉽게 쓸 수 있단 장점 외엔 필름으로 갈 메리트가 전혀 없겠지요.. 그리고 필름 카메라에선 렌즈보다 필름에 따라서
결과물의 차이가 커지므로 여러 필름을 써보는게 필카의 장점을 더 크게 살리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창림님의 댓글

이창림

답변이라기보다는 저의 개인적인 소감을 말씀드린다면,

1. 슬라이드도 현상소에 따라 현상필름의 상태가 달라집니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현상액과 현상기술의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2. 모두들 아시다시피 슬라이드 필름의 종류에 따라 콘트라스트에 차이가 큽니다. velvia 100과 같은 극채도의 필름은 야생마와 같아서 인물사진용으로는 부적당할 수도 있습니다. 네가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발색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인물과 풍경을 구분해서 필름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몇 달 전에 아무 생각없이 채도가 높은 필름으로 인물사진 찍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습니다. 노출보정으로 해결이 안되더군요.. -.-) 후지 프로비아나 코닥 E100G 정도라면 인물촬영에 만족을 느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3. 뭉치돈이 들어가게 되니 스캐너 구입이 부담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놓고보면 득이 많습니다. 쓸데 없이 인화할 필요 없고, 꼭 네가인화를 해야겠다면 밀착으로만 떠보면 되구요. 상징적으로 남겨야할 만한 사진만 8X10으로 인화하고, 나머지는 그냥 밀착인화물이나 스캔한 사진을 즐기게 됩니다.

4. 스캔작업을 두려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필름 전용 스캐너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기계를 다루는 걸 즐기신다는(전에 글들로 봤을 때..^^) 우현님이라면 오히려 스캔작업에 또다른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D100을 병행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D100으로 촬영된 데이터(?)를 가지고 포토샵으로 만지작거리는건 정말 싫은데, 스캔작업은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 자신도 모르겠습니다.

5. 네가의 경우 밀착인화한 다음 루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굳이 3X4 인화가 필요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6.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면, 가족 사진은 슬라이드로 주로 찍고, 네가는 비가족용, 행사용 사진을 찍을 때만 사용합니다. 촬영한 필름은 서울로 보내서 현상하고, 가족들이 모여앉아 루뻬로 즐긴 다음, 스캔을 합니다. 스캔을 해보고 정말 마음에 드는 사진, 오랫동안 보관해야되겠다고 생각되는 것은 다시 서울로 보내 시바크롬으로 인화해 둡니다.

7. 이런 연유로 D100은 놀고 있습니다. 방출 대상 1호로 찍혀 있으나 아까워서 방출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보라님의 댓글

이보라

저도 스캐닝과 색감 때문에 슬라이드를 많이 씁니다. 스캔 노가다 작업에 뛰어든 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도 사실 아직도 고정된 workflow 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야 겨우 vuescan 으로 그나마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는 방법을 찾아서 요즘엔 주로 vuescan 을 사용합니다만, 그전에는 스캐너에서 제공하는 twain 을 사용했었지요. 네가는 정확한 색감을 잡기 힘들다는 두려움에 자주 안 씁니다만, 충무로까지 갈 여유가 없을 때 가끔 쓰지요. 그나마 인화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현상 -> 스캔 -> 온라인 인화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화를 자주 하지 않는, 그냥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보는 게 대부분인데, 얼마전에 찍x 라는 유명 온라인 디지털인화점에서 반값세일을 할 때 여러가지 필름 스캔물을 맡겨 본 적이 있습니다. 결과물을 받아보고 솔직히 놀랐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모니터에서 본 색감을 꽤 충실히 재현해 주더군요. 디지털 인화 기술이 꽤 발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슬라이드도 인화가 가능하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그 살인적인 가격 때문에 한번도 시도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중간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될 보정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 보다는 부족하더라도 나 자신의 느낌대로 결과물을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 점에서 스캔 + 디지털 인화 밖에는 대안을 찾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정확한 색감을 찾고자 하면 네가 보다는 슬라이드를, 그리고 인물을 주로 찍는다면 비교적 채도가 낮은 프로비아나 코닥크롬, 혹은 인물전용이라는 아스티아 등의 필름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FDI 스캔 보다는 노가다이더라도 스캐너를 장만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도 디지털을 병행합니다만, 제 경험상 디지털로 찍어서 후보정 후 인화한 사진과 필름 + 스캔 + 후보정 + 인화한 결과물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포토샵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필름 색감을 재현하기는 힘들더군요. 제가 필름을 버리지 못하는 제일 큰 이유입니다.

김영준B님의 댓글

김영준B

저또한 디지털 바디로 찍은 사진을 후보정하는 것은 정말 싫더군요.. 처음부터 쉽게 뽑은 결과물이라 그런지 포샵질한다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쉽게 찍었으면 쨍한 결과물도 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할 것 아니냐는 심리(결과물 자체에 애정이 크게 가지 않게 된다는) 때문이기도 하겠고 포샵으로 후보정할수록 인공적인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원본자체가 필름과는 다르게 관용도도 좁고 계조가 일찍 무너지는 것에서도 연유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필름을 스캔한 결과물은 후보정을 하면 할수록 원본에 가깝게 가는터라 마치 자가인화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후보정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더군요.. 최종결과물에서의 계조나 색감에 있어서도 디지털의 그것과는 판이하게 다르구요.. 주로 스캔을 하고 인화는 가뭄에 콩나듯이 하지만(예전에는 인화만 90% 이상이었지만 저역시 마눌님의 눈총이나 비용상의 문제, 인화물의 뒷처리가 감당이 안되는 점 등등으로 스캔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스캔 결과물에서도 디지털 카메라의 그것과는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아직도 필름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김영준B님의 댓글

김영준B

아참.. 대구에 사신다면.. 혹시 포토라인(FDI) 이용해보셨나요? 명덕네거리에서 건들바위쪽으로 가는 길로 들어선 다음 아주 약간만 직진한 후 왼쪽 길가를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포토X아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인 듯 한데요.. 여기서도 슬라이드 현상을 해주고 있습니다만 그것보다 (제가 1-2년전에 그곳을 몇번 이용했었던 경험으론) 네가 인화를 꽤 잘 해주는 편이었습니다.. 오퍼레이터가 바뀌었다면 모를까 아직 그대로라면 한번쯤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슬라이드 현상은 제가 서울에 있지만 대구에도 역시 분점이 있는 포토X아가 가장 무난할 듯 합니다.. 특히 코닥계열의 필름이 포토피X와 잘 맞는 듯 하고요.. 다른 곳에서 똑같은 코닥필름을 맡겨봤더니 포토X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슬라이드 현상 역시 현상소에 따른 품질 차이가 꽤 있는 듯 했습니다..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김영준/이보라/김주오 선배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해 볼까 합니다.

1. 스캐너를 산다. (근데 평판이 좋을지? 필름 스캐너가 좋을지? 만약 고른다면 어느게 좋을지도 이제부터가 문제군요)
2. 필름을 설정한다.
컬러 슬라이드 : RVP, E100VS, E100G
컬러 네가 : NPH400, Agfa ultra 100
흑백 : TRX400, Tmax400, T400CN
정도로 요약이 됩니다. (더 좋은 생각 있으세요?)
3. 현상
컬러 슬라이드 현상 & 인화 : 포토라인
컬러 네가 현상 : 포토 라인 혹은 시내의 서진
컬러 네가 인화 : 스캔 후 인터넷에서 (찍x라던가) 현상이용
흑백 현상 : T400CN등으로 일반 FDI에서 이용 스캔,
혹은 흑백 전문 현상소 (존III, 혹은 포토 매직등...)

이렇게 한번 해 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필름을 제대로 골라야 되겠군요.

다시한번 도와주신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중형포맷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면 평판을 아니면 필름전용을 선택하시는게 좋고요
필름은 수업료 낸다고 생각하시고.. 이것 저것 다 써보세요.. 사람마다.. 선호하는 필름은 모두
다르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현상 인화는.. FDI 몇군데 해보고 선택하시면 좋을듯 하고요..
흑백 현상은.. 전문현상소를 이용하거나? 자가현상도 좋은 방법이며.. 자가현상을 할수만 있다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자가현상할 환경이 되지 않아서..)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캔의 질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평판 및 필름 전용 스캐너 중 어느 것이 좋을런지요? (35mm 포맷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큰 도움을 주신 선배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주오님의 댓글

김주오

음.. 엡슨 평판스캐너가 품질이 무난하기는 하지만. 35 포맷만 사용하시고 품질우선이라면.
필름 전용 입니다. 다만.. 필름전용의 품질이 뛰어나도.. 편의성때문에. 평판을 사용하는 경우도
제법 많습니다.
1. 스캔품질 최우선 : 전용
2. 편의성과 중형포맷 고려 및 가격적인 면 고려시 : 평판.. 이렇게 분류할수 있을듯 싶네요.. ^^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