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03-01-05 17:52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웹상으로 인사드립니다.
photosig에 올리신 좋은 사진들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하여 말씀드립니다.
색감이 좋은 모니터의 기준은 사용자의 주관에 따라 달라질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색을 나타내지 않으면서도 RGB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neutral한 색감과 정확한 색의 표현에 적합한 모니터를
고르신다고 가정하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모니터도 중요하지만 그래픽 카드 또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픽 카드가 50%는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제가 그동안 CMS(Color Management System)을 공부하면서,
여러개의 모니터를 테스트해 보았고(LCD포함하여 20여개), 모니터 calibration 기기 및 software로 테스트하고,
또한 출력물과의 일치를 위한 printer profiling을 하기 위한
모니터로서도,
가장 훌륭한 모니터로서는 EIZO T760,T761,T765과 Sony의 G420(19인치 기준) 이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기기 및 software는 Gretagmacbeth사의 Spectrolino,Spectroscan 과 profile Maker 라는
전문적 측정 장비 및 software입니다)
EIZO는 T765가 최신 모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LCD 모니터는 혹시나 고려하신다면 사지 마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색의 계조 표현과 Dynamic range가 CRT 모니터에 비해서 아직 많이 떨어집니다.
가장 좋은 LCD도 아직 EIZO등의 CRT와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픽 카드는 Matrox G400, G450 등이 가장 좋습니다만,
최근에 팔리는 ATI의 Radeon 7500 series등도 좋습니다.
그래픽 카드도 꼭 고려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니터는 제품 편차가 있으므로 사실때 교환 조건을 반드시 상인에게 주지시키시고, Nokia 등의 프로그램으로 테스트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모니터는 놓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Uniformaty떄문에(지구의 자기 극성으로 인해서 모니터 일부분이, 특히 구석 부분들이 붉은색이나 녹색, 푸른색등으로 얼룩져 보이는 현상), 영향을 받습니다.
사신 후에 방향을 동서남북 돌려 보시면서 테스트해서 가장 적게 얼룩이 나타나는 상태를 확인해 보십시오.
어떤 방향으로 놓아도 얼룩이 심하다면 교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모니터는, 특히 EIZO나 SONY같이 Sony의 Trinitron CRT를 쓴 경우는,
화면 상당 1/3 부분과 하단 1/3 부분에 damper line이 있어서 줄이 그어져 있는듯이 보입니다만 눈에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익숙해 지시면 거의 신경쓰실일은 없습니다. 또한 모니터를 켠 후에 최소 30분은 경과해야, 모니터 전면의 형광물질이 과도하게 빛을 발하는 현상이 사라집니다.
즉 처음에 켜면 모니터 화면이 굉장히 밝게 느껴지시게 됩니다.
사진 이미지를 다루실때나 감상하실때 필히 30분~45분 이후에 작업 하십시오.
그리고 SONY에서 생산된 G420 은, 모니터 전면에 위치한 OSD(모니터 조절 panel)이 아주 부실하고, 전반적인 모니터의 조절 회로가 EIZO보다 한수 아래입니다.
그러나 색상과 선명도는 EIZO와 비교해서 조금 떨어지는 정도이며 값이 비교적 저렴합니다.(60만원 +- 20만원)
이 모니터도 좋은 모니터라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기타 미쯔비시의 Diamondtron CRT를 쓴 모니터나 기타 shadow mask type의 모니터, Flat CRT등의 모니터는 색감이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한가지, EZIO, SONY등의 Trinitron 모니터는, 문서작성이나
웹 surfing용으로는, shadow Mask type CRT를 사용한 모니터보다, 훌륭하지 않습니다. 특히 저처럼 색과 선명도에 예민한분의 경우는, 설정하시는 vertical frequency 에 따라 눈이 아플수도 있습니다.
19인치는 1024x768이나 1280x1024이하로 놓고 사용하십시오.
이점만 고려하신다면 EIZO나 SONY모두 사진 이미지 처리와 감상에 훌륭한 모니터라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윤세영님의 댓글

윤세영

03-01-05 19:50

이런 장문의 글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자상하게 답변해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최근 새로 선을 보이고 있는 LCD모니터를 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지 망설여 졌었는데 신찬진님의 글을 읽고 소니나 에이조 중에서 선택하기로 맘을 고쳐 먹었습니다.

항상 좋은 글들로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해 주셔서 마음 든든합니다.
올 한해도 보람 찬 한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03-01-05 23:01

별말씀을요...

그리고 참고로 제대로된 색 조절을 위하여
모니터 calibration tool도 고려해 보십시오.
모니터 calibration 여부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지는 이미지를, 제대로 된
모니터에서 처리하고 감상하시는 또 다른 기쁨을 얻으실수도 있겠습니다.
더 한층 원본 필름에 가까운 데이터를 보관하시기에도 필수적이라 하겠습니다. 값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진지하게 이미지를 처리하신다면 고려해보실만하다 생각하여 말씀드립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날씨가 어제 오늘 몹시 춥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서경종님의 댓글

서경종

03-01-06 00:13

저도 신찬진님의 말씀을 듣고 에이조로 브랜드를 정했습니다. 그외에도 www.monitor4u.co.kr 이라는 디스플레이 전문포탈의 여러 벤치테스트와 소비자들의 사용기를 참고로 하여 에이조를 구입하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sony G420과 EIZO T765를 놓고 고민하였습니다만 에이조수입업체인 CG*****에 직접 방문하여 확인한 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19인치를 생각하고 있다가 21인치를 보고 나서 무리를 했다는 것입니다만...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21인치 보시다19인치 보시면 당연히 21인치로 마음이 동하실 것입니다.)))
제가 한달이상 써본 T966은 -19인치는 아니지만 에이조라는 브랜드의 공통적 성능은(색감 및 콘트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색감은 물론이며 사용자 환경 및 유틸리티 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CRT모니터는 뽑기라는 말이 있지만 제 모니터는 핀쿠션도 거의 완벽에 가깝고 컨버젼스도 구석구석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1600*1200 85Hz에서의 문자 가독성 또한 좋습니다.
유틸리티에 있어서는 T765에도 같은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만 엑티브감마라는 콘트롤러가 프로그램마다 밝기를 지정할 수 있어 각 용도에 알맞는 감마값 및 여러 사항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웹브라우져를 띄우고 있을 떄는 브라우져에 알맞는 화면밝기와 감마값 색온도등을 표시하다가 워드작업을 하게 되었을 때는 자동으로 TEXT모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다 포토샵 작업을 하게 되면 GRAPHIC 모드나 PICTURE 모드로 전환하게 되고 영화나 미디어플레이어를 띄우게 된다면 거기에 알맞는 MOVIE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것이지요. 사용한지 얼마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편리한 기능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궁금하신 것은 모니터의 색감이겠지만 저는 아직 색을 논할 수준이 아니여서 단순히 좋다라고 밖에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신찬진님꼐서 말씀하신데로 그래픽카드(참고로 저는 매트록스 G550입니다)와 여러 요소들이 색을 좌우하기도 하니깐요.
확실한 것은 소니G420과 에이조T765 두 모니터다 훌륭한 물건이라는 것 입니다. 모니터 전문사이트의 벤치마크 등을 참고하신 후 직접 매장에 나가셔서 눈으로 확인하시고 개인적 취향에 맞으시는 물건을 고르시는 것이 가장 좋은 듯 싶습니다.
참고로 T765 이후 모델로 일본에는 T766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선점은 밝기가 30%정도 밝아진 것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요즘 사용자들이 영화나 오락을 많이 하니깐 그런 쪽으로 개선된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모니터 구입하시길 기원합니다. 선생님이 찍으시는 아름다운 꽃들을 화면에서도 더 아름답게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혹 만약 LCD모니터를 꼭 구입하셔야 하신다면 EIZO 685EX를 추천합니다. 직접 보시면 아시겠지만 CRT에 버금가는 색감을 보여주더군요.
CG*****매장에 가시면 실제 모델들을 모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앗~~~!! 건데 원주에 계시는구나.......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03-01-06 08:54

이전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가끔 사용하게 되는 다른이들의 컴퓨터로 사진들을 보면서, 제가 집에서 볼때와는 다르다는것을 제법 느끼곤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희 집 모니터가 수명이 다되어 가는지, 검은쪽 부분이 잘 구분이 가지 않는 증상이 갈 수록 심해지더군요. 이것은 모르고 있다고 어느 홈엔가 갔다가 힌색부터 검은색까지 16단계로 늘어놓은 조그마한 그래프를 보고선 깨닳았습니다.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부터 많이 들어왔던 것인데, 솔직히 저같은 입장에서는 잘와닿지 않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르겠더군요.
신찬진님!
무리한 부탁일런지는 모르지만,이곳 라이카클럽에 조그마한 시간을 들여 저희같은 이들을 위해서 간단한 기초정보에서 방법정도를 강의해 주실수는 없을런지요? 신년벽두부터 무리한 부탁을 드리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윤세영님의 댓글

윤세영

03-01-06 10:17

신찬진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구요.
서경종님의 리플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 번 주중에 용산에 한번 들려 볼 생각입니다. 용산에 이광진님이 계신 것 같은 데 한번 뵐 수 있으면 좋을 것도 같고..
이태영님의 말처럼 신찬진님께서 이런 분야의 글들을 자주 올려 주시면 클럽회원 제위께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monitor4u에 알아보니 에이조 T765기종을 비롯하여 CRT모니터들이 단종된 것 같네요. LCD 모니터의 가격은 200만원이 넘는 상황이군요.
CRT를 구한 다음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03-01-06 13:55

이태영님과 윤세영님께서 말씀 주신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우리 라이카 클럽 회원들께서 사진을 감상하시고 또한 올리실 사진을
photoshop등에서 처리하실때 꼭 알아 두시면 좋을
필수적인 Gamma 개념과 처리에 대하여, 기본적인 내용과 처리 방법에
대하여 제가 예전에 써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정리된 내용이 현재 www.zoomin.co.kr에 올라가 있기도 하지만
실질적으로 사용하시기에 조금 난해하고 너무 축약된 내용이라서 다시 원본을 제 홈페이지에 올려서(분량이 많고 연재를 계획하고 있어서) 회원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조만간 준비가 되면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한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