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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Alan Ha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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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신찬진
  • 작성일 : 03-01-12 17:30

본문

오늘 우연히 History cable channel을 보다가,
제가 상당한 관심을 가지는 사진가중 한명인
David Alan Harvey를 밀착 취재한 Documentary 식의 단편 film을
방영한 것을 보았습니다. 한 여성이 소형 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그의 일상과 화장실 빼놓고는 전부 따라다니며,
documentary식으로 찍습니다.
처음부터 보지 않아서 전체적인 내용은 알길이 없지만,
내용중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화가 있어서 재미로 말씀드립니다.

쿠바의 사진들로 유명한 그인데, 이번 film에는 브라질에 가서 아마도 Samba 축제를 기록하였나 봅니다.
그것을 National Geographic company에 팔기위해,
Project room에서 임원들과 그의 film을 사기 위해 모여든 고객들에게
마지막 상영과 confirm을 받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상업사진으로 쓰여질 것이기에 고객의 입맞에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 필요하더군요. 고객을 감동시켜야 하는데 그것은 현란한 색과 구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였고,
가장 중요한 내용, 자신의 관점이 들어가서 살아있는 사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촬영한 내용에서도 나오지만 모든 기록 사진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
David이 National Geographic company의 이사들에게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도 집세는 내야될거 아닙니까?' 라는 대사가 기억납니다.

소년시절 부터 라이카 카메라로 집주위의 것들을 film에 담기 시작했더군요.
23세때인가 몇살때, National Geographic company에 자신의 사진을 보냈다가
다음과 같은 내용의 회신을 받습니다.
"당신의 건강한 신체와 사진에 대한 의욕이, 이 편지로 인해 초췌하고 절망할것 같아 염려되는군요".
그는 이말을 잊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후 그는 할렘가의 빈민굴의 한 흑인 가족을 여름내내 96일동안인가 같이 지내면서 촬영하며,
이것을 다시 National Geographic 사에 보냅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그의 사진가로서의 시작입니다.
지금도 그는 M6 시리즈와 주로 광각 렌즈들을 가지고 취재 합니다. 밤 거리에서도 flash를 장착하고 즐겨 촬영하더군요.

그리고 20명 안팎의 전문 프로 사진가들과의 workshop이 열리는 Santafe에서
프로 사진들과 여러가지 대화를 하며 그들에게 기록 사진에 대한 강의와 대화를 위주로
자유롭게 진행되며, 숙제도 내주더군요. 6년 경력의 포르투갈 사진작가의 작품을 다 같이 감상하며, 서로 의견을
내는 와중에서 David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당신의 사진은 이렇게 계속 보니까, 그 동안 고객의 요구에 아주 잘 길들여져서,
현란한 색과 눈에 띄는 구도는 보일지 몰라도,
자신의 관점이 전혀 없는, 밋밋한 사진이 되었군요" 라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Magnum party였는데, 춤추고 노래하는 party중간에, 취재하는 여자가(비디오 카메라를 들고)
Magnum에 속한 사진가들에게 묻더군요.
마구 흔들어 대는 와중에,큰 소리로,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서는,
"기록 사진(Documentary Photograph)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라고.

그러자 사진가들이 현란한 Party의 도가니에서,
다음과 같은 즉흥적이지만 진지한 얼굴로,

"본능(instinct)"

"객관적인 사진이란게 존재합니까?"

"지극히 주관적인 사진이죠"

"남의 얘기를 자신의 관점에서 보여주는것이죠. 자신의 관점이란 것이 중요합니다"

....
David Alan Harvey의 소개와 사진에 대한 관한 몇가지 링크를 소개합니다.
다음의 링크는 그가 Cuba에 가서 총 몇년간 촬영할때, 그가 직접 자신의 사진적 관점과 촬영장면을 편집한 작은 사이즈의 동영상입니다.
꼭 한번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http://dirckhalstead.org/issue9910/video/CubaHi.ram

그런데 몇몇 사이트의 사진 이미지의 스캐닝 품질은 경악할 수준이군요.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그냥 평판스캐너로 대충 스캐닝 한듯 합니다.
원래의 National Geographic 잡지를 제가 가지고 있는데, 사진집도 있고요,
너무 차이가 나는 군요. 회원분들께서 한번쯤 구입하셔서 보시면 즐거움을 줄 수 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http://dirckhalstead.org/issue9910/cubaintro.htm
http://www.life.com/Life/eisies/eisi.../wayEssay.html
http://www.tpw.it/teachers2003/harvey-2.html
http://www.nationalgeographic.com/ph...es/harvey.html
추천 0

댓글목록

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David Alan Harvey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가이고,
특히 그의 컬러사진은 볼때마다 많은 배움을 가져다 주는것 같습니다.
David Alan Harvey와 같이 사진에대한 사상과 개성이 분명하고 방법적인 기본기가 충실하게 처리된 사진은
보는이에게 언제나 사진의 기쁨과 창작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도웅회님도 좋아하시는 사진가였군요.
괜히 더 반갑습니다...^.^

올려 주시는 사진에서 저도 영감을 얻고는 합니다
(영감을 제대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사진 보는 즐거움이란 이런것인가 봅니다.
제가 못 찍어도 보는 즐거움은 또 남다른 무언가 매력이 느껴집니다.
마음이 안정이 안되면 사진도 안되는가 봅니다.
블안하고 괴로운 시절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았던 많은 사진가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신찬진드림.

이병년님의 댓글

이병년

꾹임다.

열혈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니아인 꾹은 서울와서 NG를 더이상 시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꾹이 사는 동네에는 케이블 TV 수신료가 어마어마하더군요. 그렇다고 스카이를 달기도 그렇고, 또 계속 밖으로 맴돌기 때문에 NG 하나 생각하기엔 무리가 따르더군요...
잡지를 구독할까 싶기도 했지만 그 역시 맘대로 되질 않고...

이따금 NG 아시아를 방문해서 기사들을 읽는 재미로 지내고 있었는데...

문득, 케이블이건 스카이건 달고 싶어집니다.

푸.......



설악산 못가고 잠실 근처에서 술취한
꾹~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신찬진님 저 역시 알란하비의 팬입니다.
58세의 나이에도 정력적인 취재활동을 하는 데이빗 알란하비.
내셔널 지오그라픽에서의 활동과 매그넘의 멤버인 하비는
그의 사진이 보여주는 겹겹의 레이어를(Layering) 통한 입체감으로
독특한 그의 스타일을 굳혔다는 평을 듣고 있죠.

얼마 전 저희 학교에 그 데이빗 알란 하비의 초청강연이 있었습니다.
운이 좋아서인지 이틀동안 그 분을 모시고 다니는 일을 제가 했었는데
유명한 사진가를 가까이 대하면서 가장 놀란 것은 그토록 유명한
사진가이면서도 평범하고 아무런 꾸밈없는 그의 태도였습니다.

그가 처음 내셔널지오그픽의 촬영을 시작한 것이 그의 나이 23살 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지 촬영 중에 내셔널 지오그픽 에디터로 부터 그 유명한 전보를
받고 해고를 당하는 수난을 겪었다고 합니다.
그 전보의 내용이 그렇습니다.
"데이빗, 난 네가 젊고 강하다는 것을 알아.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말은
너를 늙고 힘 없이 만들거야: 데이빗, 너를 이번 취재에서 제외키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메그넘에 신청하고서도 처음엔 미역국을 먹었죠.

하비는 라이카 M6과 35미리 f1.4 렌즈만을 사용합니다.
35미리 렌즈만을 고집하는 이유는 브레송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장비가 촬영하고자 하는 장면에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사용하는 렌즈가 많고 화각에 대한 생각이 많으면 그 만큼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하비의 플래쉬 역시 좋은 것은 아니고 단순한 비비타 플래쉬 였습니다.
위로 꺾여 바운스를 칠수 있는 (당시 30불 정도에 구입했다고 하던데 모델명은...)
그 플래쉬 위에다 호박색 셀로판지 젤을 붙이고 그 위에 옴니바운스 박스를
끼워서 바운스를 쳐 사용하더군요. 때로는 플래쉬 위에 마시던 맥주병으로
젤 효과를 본다고 하는데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하비의 촬영기법이 하이퍼 포칼렝스를 사용한 것이라 알고있는데
그 역시 사실 아니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진들이 야간촬영이기 때문에 렌즈의 개방을 항상 최대로 열어
촬영을 한다고 합니다.


두서없이 하비에 대한 글들을 올린 느낌입니다.
혹시 하비에 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연락주시기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신찬진님.

조효제님의 댓글

조효제

종이거울 김현수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새록 새록 새롭게 공부하는 기분이군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오.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안녕하세요 김현수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가중 한분인 David을 직접 만나시고, 대화도 하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예전 미국에서 직장생활할때 사진을 먼저 알았다면 제 진로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하곤 하는데, 사진관련 공부를 하시나 봅니다. 부럽습니다.
쿠바 촬영때 그 분이 쓰신 flash가 바로 vivita flash였군요.
좋은 사진을 만드는데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느낌입니다.

생생한 정보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유익하고 좋은 정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이상엽님의 댓글

이상엽

전에 저도 만난 일이 있죠.
이곳에 가시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http://imagepress.net/workshop/workshop14.html

정성시님의 댓글

정성시

다시 공부하는 기분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cubahi.ram 비디오 클립은 리얼플레이어에서만 실행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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