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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충격을 가져다 준 사진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신찬진
  • 작성일 : 03-01-20 01:57

본문

안녕하세요.

사진으로 도대체 무엇을 나타내려고, 무엇을 느끼게 하려고, 무엇을 주장하려고 하였는가?... 저에게 최근들어 더욱더 치열하게 고민하게 하는, 어쩌면 사진을 진지하게 대하겠다고 하는 모든 이들의 당연한 주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사진가 분께서 저에게 보라고 한 사진들입니다.
색감, 질감, 촛점, 구도... 이런 기술적인 것들에 한 동안 정신을 팔아왔던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사진들입니다.
보시려면 photosig에 등록하셔야 되는 것으로 압니다만,
제 생각으로 충분히 그렇게 하실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photosig에서 랭킹 수위를 다투는 수 많은 사진들 중에서도(사실 제 생각에는 그 중에서도 이쁘기만 한 사진들도 많지만) 저에게 많은 느낌과 충격을 준 어느 여성 사진가의 사진입니다.

한장의 사진을 올리고 나면, 기껏해야 2시간이면 뒤로 밀려 버리고 마는 photosig 같은 방식의 사이트(현실상 이런 방식밖에는 또한 대안이 없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지만)에서, 이런 사진을 볼수 있다는 것이 행운인것도 같습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1.photosig.com/userphotos.php?id=32817

또는 등록하신후에 사진가의 이름으로 "zosia zija"를 찾으시면 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작가의 허락도 없이 올리는 것이 죄송합니다만
너무도 좋은 사진들이라고 생각이 들기에 무례를 무릅씁니다.

사진의 작가는 zosia zija 입니다.
photosig에서
27살의 사진가겸 배우라고 자신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사진가의 수 많은 좋은 사진가운데서 한 장 올립니다.....

유인걸님의 댓글

유인걸

많은 공부가 되었읍니다. 자주 가봐야 할곳 같읍니다. 스캐닝들이 그리도 좋은지 감탄을 금할수가 없었읍니다. 좋은 정보 주신것 감사 드립니다...

정진석님의 댓글

정진석

그곳에서 그녀의 사진을 여러장 보아가며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심상적 표현이라기보다는 감각적 인물, 구도의 서정성이 눈에띄던 작가라 생각했었는데 신찬진님께서 링크하신 페이지에 그녀의 사진들이 모아져 있어 새삼 좋은 자료였던것 같습니다.
저역시도 충격을 받는 사진들이 많은데 뭐 멀리있지도 않은 곳들에서 발견하고는 합니다.
말씀하신 질감, 촛점, 구도등의 기술적인 스킬에 대하여 소모한 시간에 치우쳐 그런 좋은 느낌을 놓친다는게 아쉬운 느낌이 들고 반성을 합니다.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는것은 즐거운 일임에 분명한것 같습니다.
저의경우 형의 영향으로 중학교때 우연히 보게된 LIFE지(February, 1941)의 한사진이 있습니다.
마르세이유항구에 서있던 시민의 모습들인데 나치의 공격을 피해 프랑스군의 연대기와 병력들이 퇴주하던 모습을 슬프게 바라보던 그의 눈물이였습니다.
이사진을 보고 사진이라는게 한사람의 표정속에 프랑스의 자존심과 슬픔을 다 담을 수 있구나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의 눈속에는 2차대전의 처절함이 담겨져 있었거든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생각일 뿐입니다. ^ ^;
계조, 수학적 사고에 치우쳐 진정 찾아야할 느낌을 잊고지내는게 아닌가하는 반성을 신찬진님께서 올려주신 말씀으로 되뇌입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김윤기님의 댓글

김윤기

늘 와서 구경만 했는데..

좋은 사진을 보게 되니 그냥 갈수가 없군요.
좋은 사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윤기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photosig에 있는 또 한 명의 사진가 'oliveira' 의 사진입니다.

http://www1.photosig.com/viewphoto.php?id=282622

사진가 oliveira, 프로저널리스트

어떤 감격을 군더더기 하나 없이, 누추한 설명없이, 주사기로 혈관에 쑤셔 넣듯이 주입해버리는 사진.
너절한것을 숭고한 예술로 바꿔치기하려는 음모가 없는 사진.
(이 사진을 추천해 주신분의 말씀)

이토록 인간의 내면과 우리의 삶을 처절하고도 리얼하게 표현하는
사진의 한 특성이 저를 감동시킵니다. 잠깐동안 와! 하고마는 단지 '이쁜 작품'이 아닌
저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들....
사진의 여러분야가 있지만, photo-journalism 이라는 분야...
단지 이쁘고 화려한 그림과는 차원이 다른, 사진적 표현의 한 면을
배우게 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진 설명:

Lisbon, 19 May 2002

at Dili, fly, by first time, the national flag from Timor East Republic, independent.
(역사상 처음으로, 동티모르의 국기가 게양된 날. 리스본에서)

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사진의 사명은 인간에게 인간을 설명하며 자기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한 에드워드 스타이켄의 말을
자신의 중심적인 사진론 이라고 여기며 첫 번째 사진집 「내가 만난 사람들」을 출판 했을 때는 그는 이미 57세 였다.
교수로서 정치가로서 다양한 삶의 여정을 지나왔지만 그 모든것이 사진가로서 자신의 삶을 살기위한 조건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보았고
조금더 인간이라고 하는 주제를 이해하기 위한 필연의 시간으로 받아들인다.
그는 사진의 어려움으로 인해 운명으로부터 도망치려 했지만 자유로워 지기위해 오히려 적극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20세기초 미국에서 열악한 근로조건 아래서 노동하는 청소년들을 촬영한 루이스 하인의 사진이 법을 고치게 하였고
울부짖으며 거리를 달려가는 소녀의 벌거벗은 사진으로 베트남 전쟁의 참상과,
굳이 총탄과 화염을 사진에 담지 않았어도 전쟁이 한 인간의 정신과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 주기도 하였듯이,
개인의 자유를 찾아가기위해 사진을 찍는소극적인 자세로 부터 조금더 넓은시야로 사진을 고민하게 되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순수한 사랑으로 촛점이 맞추어 졌고 선로 위에 떨어진 분탄을 알뜰하게 긁어모아 살림에 보태 쓰려는
주부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져 있는 "낙탄부落炭婦" 라는 사진을 찍게 하였는데,
그것은 석탄을 활차滑車에 실을 때 레일 위에 떨어진 분탄을 주워 나르고 있는 사진이다.
그는 역사 가운데 여성이 맡은 역할과 같은 그런 문제를 사진이라는 관점에서 천착해 보고 싶었고
일하는 부부들」이나 「어머니의 세월」같은 시리즈를 찍으면서 우리 어머니들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그들의 근면과 절약, 강인한 생활력, 우리가 잊고 지내고 있는, 자신을 희생시키며 가족을 감싸는 어머니들의숭고한 정신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그러한 모든 사진작업들은 정치나 혹은 물리적인 힘으로 모순된 현실을 좀더 빠르게 바꾸어 놓을 수 있을것 같은 조건들 보다도
우리가 추구해 나가는 휴머니즘이라든지 인간이 가져야할 도덕적인 선善과 같은 그런 가치를 획득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사진 쪽이 훨씬 긴 생명력을 가진다고 보았기 때문에. 역사를 긴 눈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사진 쪽의 힘이 훨씬 크고 넓은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80세가 넘게된 그는 지금도 사진기를 들고 인간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데, 나또한 그렇게 살고싶은 것이다...

신찬진님과 여러분들의 좋은글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 도웅회 -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저 만의 생각이 아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두분 주신 말씀 저 또한 공감하고 느끼며,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소한 자세와 마음만은 그렇게 가지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우리가 추구해 나가는 휴머니즘이라든지 인간이 가져야할 도덕적인 선善과 같은 그런 가치를 획득한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사진 쪽이 훨씬 긴 생명력을 가진다고 보았기 때문에. 역사를 긴 눈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문제에 대해서는 사진 쪽의 힘이 훨씬 크고 넓은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도웅회님이 쓰신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진석님의 댓글

정진석

^ ^ 좋은 말씀해주신분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장공순님의 댓글

장공순

정진석님이 소개해주신 사진은
2차 세계대전이 주는 가장 비통한 최고의 걸작 사진중의 하나입니다.
연출 합성이 판치는 요즈음 사실과 진실이 일치된-
그래서 사진의 본래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게하는
좋은 사진을 소개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LIFE AT WAR

*개인적으로는 정범태씨 1961년도작 고등군사재판소 <결정의 순간> 도 좋아합니다.
스켄 있으신분 클럽 사이트에 올려 주셨으면...

임준우-기차여행-님의 댓글

임준우-기차여행-

링크가 죽었습니다.

박재현Kb님의 댓글

박재현Kb

아.... 소개해 주신 작가들의 사진들을 보고 싶은데 볼수가 없군요...
안타깝습니다...

다른 링크는 없을까요?

오승주님의 댓글

오승주

2002년에 작성된 글이 이제껏 읽혀지니. 역시 좋은 글은 시한이 없나 봅니다. 무딘 저도 이제사 좋은 글과 릴레이 글들 감상하였습니다.^^

위 장공순님께서 추천하신 정범태 선생님의 '서울 경기 고등군법재판소 ,1961' 사진 자료가 있어서 올려 봅니다.^^

김경상님의 댓글

김경상

zosia zija 여류사진가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usefilm.com에서 더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메일로 서로 안부를 교류하였는데, 아쉽게 지난해 폴란드 출사길에 서로 약속이 안맞아 만나지를 못하였네요. 괴팍하고 감성이 뛰어난 사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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