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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음악] 추억만들기 : 간현 - 판대로의 나들이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권오중
  • 작성일 : 03-01-21 12:3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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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어느 일요일, 무작정 떠나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
다소의 사전 계획을 잡긴 했지만 이번 여행은 여럿이 같이 할 때
어느 정도 가져야할 목적을 뚜렷하게 같지 않았고,
마른 겨울 샛강을 보고, 차량이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걷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고 출발을 하였다 .
이른 아침 청량리역에서 6 시 50 분에 출발한 통일호 열차는
열차에 같이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읽혀지는 삶만큼이나
뜨끈뜨끈한 열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
창가에 어리는 수증기와 남양주와 양수리를 거치는 한강을 타고 가는
안개에 쌓인 창 밖 풍경은 몽롱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
새벽녁 서울의 지친 불빛을 등지고 익명의 땅으로 떠나는
수도자들의 느낌을 갖게 할 정도의 분위기가 바로 충만해 옴을 느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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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을 조금 지나 도착한 원주 간현역은 마른 느티나무 한 그루와
역 앞 작은 가게들의 썰렁함으로 다가왔다 . 여름철 섬강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유원지로 인해 지역 크기에 비해 다소 크다 싶은 위락시설과
음식점들이 보이긴 하지만 어딘지 어설퍼 보이는 것은
철 장사 때문인지 겨울의 싸늘함 때문인지 얼어붙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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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따라 걷고, 걷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냄새와 소리들이 배어 있을
시골 정류장에서 쉬었다 걷고, 회사 연수원으로 변한 작은 시골
초등학교 마당에서 준비해간 김밥을 먹고
그렇게 겨울강을 보고 시골길을 오십여리를 걸으니
다리가 팍팍해 왔다 .
시골길을 걷다 보면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이
동네 개들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
이 번도 예외가 아니었다 . 어디서 나타났는지
이 친구는 돌아가라고 사정을 할 정도로 친근감을 표시한다 .
마을회관, 경로당, 동네 유일의 슈퍼가 하나로 있는
양동의 경로당에서 할머님이 끌여주신 꿀 맛 같은 라면을
늦은 점심인가 오후 새참인가로 너무도 맛있게 먹었다 .
김치는 맛있었지만 라면은 " 라면 맛이 다 그렇지 ... " 라는 할머니 말씀대로
그렇게 특별한 것도 없었고 되려 조금 불은 듯 했지만
분명 맛이 있었다 . 시장이 반찬이고 오십여리 공기 좋은 시골길을
걸었으니 무엇이든 맛있었을 것이다 .
거기다 경로당 할머님이 차려주시는 라면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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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루가 가고 일상의 나른함과 때론 무서움이 도사리고
있는 서울로 돌아왔다 .
' 여행은 정신의 비타민' 이라고 했던가
당분간 약효는 지속될 것이고 나른함과 무서움은
숨죽이고 있을 것이다 .


==[ 사진 묶음 ] Fantasy in pand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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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보기 클릭 ☜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보았던
길가 구조물들을 담았는데 무언가 빠진
맹숭함이 전체에 깔려 있는 것이 그러네요.
농촌의 들녁에 세워진 어딘지 붕 떠 있는 구조물들을 보면서
버려진 놀이시설의 잔해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펼쳐놓았을 뿐 정리가 되지않는 느낌과
얕은 생각의 깊이가 보여져서 그렇고 그렇지만
다녀온 지역에 대한 기록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앞 쪽에 적절한 그 지역의 인물이 위치하면 어떨런지 ...
아니면 촬영자가 위치하여 목격자로써의 존재를 드러내면 어떨까 ?
뚜렷한 목적을 갖지 않아도 그대로 들어와 앉아 주면 좋으려만
돌아와 보면 늘 부족한 것이 사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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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니콘 쿨픽스 995 ( 디지탈카메라 )
알럽디카 동호회 회원님들과의 일요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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