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nemone/박현기입니다....^^
제가 라이카클럽에도 가입인사를 올리게되네요....ㅜㅡ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라이카는 하나의 동경의 대상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가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라이카를 소유해 볼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사촌형님 결혼식때 제가 애용하는 똑딱이인 Contax T2로 이리저리 돌아댕기면서 사진을 찍었었죠....
제 모습을 보시던 저희 고모부님께서 제 카메라를 보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현기가 좋은 카메라 쓰는구나~"

고모부님께서 카메라와 오디오에 취미가 있으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제 카메라를 알아주시니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그 일이 있은지 얼마뒤....
고모부님께서 직접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집에서 같이 식사나 하자구요....ㅎㅎ;;

고모부님 찾아뵙고 음악도 듣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려고 나서는데, 무언가 잘 포장된 보따리를 주시더군요....

"이게 모예요, 고모부님....?"
"내가 오랜동안 잘 사용하던 것인데, 이제는 현기가 나 대신에 오랜동안 잘 사용해주었으면 해서....허허...."

묵직~한 것이 무언지 궁금해서 풀어볼까 하다가....
궁금증을 꾹 참고 집에 돌아와서 보따리를 풀어보고는....
기절했습니다....-_-;;;;

솔직히 제가 이 카메라를 잘 사용할수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서고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지요....ㅜㅡ
그래서 전화를 드렸었습니다....
고모부님께서 이러시더군요....

"나는 다른거 쓰고 있으니,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아라....다만 한가지 조건이 있다....현기가 잘 쓰다가 너도 나처럼 카메라를 아끼고 사랑할만한 누구에게 물려주면 된단다...."

이렇게 해서 제가 이 곳 라이카클럽에 가입인사를 쓸 수 있게 되었답니다.....^^;;
비록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모부님께서 물려주신 만큼 소중히 아끼고 멋진 사진 남길수 있도록 노력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많은 조언과 지도 부탁드리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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