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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마다이토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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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민호
  • 작성일 : 03-03-0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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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마 다이토



대학교때 과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그의 작품집을 보게 되면서

"모리야마다이토"를 알게 되었다.



일본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명한 사진가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작가들을 경시하는 풍토가 있다. 아예 일본 작가들을 논의 대상으로

삼지도 않는다. 물론 나도 그런 경향은 없쟎아 있지만 그것은 사진 이외의

특수한 한일관계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 유일하게, 특별하게 좋아하는 일본 작가가 바로 "모리야마다이토"다.



대학 1학년때, 사진에 대한 깊이 있는 아무런 논리적, 사상적, 근거 없이

감각적인 재미에 취해서 멋 모르고 마구 찍어 대던 시절에 그의 사진집을

처음 펴 들었을 때의 충격, 감동은 지금도 그 책을 들면 생생하게 그때의

그것들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작년에 그 친구에게 그 작품집을 빌려서

지금은 내가 갖고 있다. 언제 돌려 줄 지는 모르지만.....)



무엇이 나에게 그렇게 충격이었나?

우선 사진 기법적으로도, 촬영하는 대상도 나와 매우 공통점이 많았다.

그렇지만 내가 감각에만 취해 있을때 그는 감각과 정확한 메시지와

사회성, 시대성.....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조화시키며 자기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었다. (이제 갖 입학한 대학교 1학년생과 수준 높은 일본 사진계에서

이미 확고한 명성을 얻고 있는 중견 사진가와의 비교 자체가 우스운 일이었지만.....)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늘 허전했던 그 무엇인가를

그는 이미 갖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의 사진을 통해 그 허전함의 이유를 알게된

것도 큰 의미가 있었지만 이미 너무나 확고한 그의 명성과 사진에

대한 벽이 너무나 커보였기에 절망했었다. 그래서 처음엔 많은 질투와

애써 그의 존재를 부정하고 다니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이젠 존경의 마음과 그로 인해 순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늘

간직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 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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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이번에 동경에 들렀다가 우연히 서점에서 모리야마 다이토의 사진집을 보고 너무나도 쇼크를 먹었습니다.
순수하게 사진으로 이렇게 큰 파장을 느끼긴 정말 몇년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몇일간 시간날때마다 들러 수시간씩 자리깔고 앉아 십여권의 사진집을 보고 또 보고 한 것 같습니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모색할때가 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간 너무 구태의연한 방식으로 미래를 계획하고, 세상을 보고, 사람을 만나고, 사진을 찍어온 건 아닌지 모르겟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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