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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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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경면
  • 작성일 : 04-10-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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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호회들을 들여다보면 열에 아홉은 남자분들이더군요. 여자들은 사진에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남자들이 철이 없는 것인지... 몇 달 동안 아내 몰래 돈을 모아 라이카m2를 사고 노심초사하며 수건에 쌓아 놓고 외출했다 돌아 왔더니 세살난 딸이 어떻게 찾았는지 그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찰칵, 찰칵"거리고 있더군요. 저는 그날 쫓겨나는 줄 알았습니다. 아내는 화가 잔뜩 나서는 카메라 들고 당장 나가라고 하더군요... 아내 눈에는 멀쩡한 카메라를 두고 왜 또 카메라를 사들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세살난 딸이나 저나 아내에게 철 없어 보이기는 마찬가지 이겠구나.." 하고 말이죠. 딸 아이와 함께 서울에 올라간 아내를 생각하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내려오면 또 온갖 폼을 잡고 사진 몇 장 찍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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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이경면님 말씀에 공감~~~~~ 합니다아!!!
철이 없지요. 남자들이... 아내들은 한두 푼에 노심초사하는데...
저역시 아직까지 아내에게 카메라나 렌즈의 값을 정확하게
알려주지 못했습니다.
늘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합니다.

라클의 철없는 남편들 만세!!!^^

홍의준님의 댓글

홍의준

여자들은 어릴때부터 꾸준히 자신의 규모에 맞추어서 소비재에 적정량을 소비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옷이나 화장품이나 먹거리들 말이지요...
그런데 남자는 돈쓰는게 다르답니다.
남자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어떤 취미가 있는데요...
어릴때부터 어른이 되어 죽을때까지 취미라는 것을 가지고 산답니다.
그런데 어떤 취미가 되든지 세가지 원칙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게 뭐냐면...

1. 복잡해진다.
2. 비싸진다.
3. 생활에 전혀 쓸모가 없다.

랍디다...^^;;;

카메라...점점 복잡한걸 찾게 되고...(자동에서 수동은 점점 복잡해지는거지요?) 비싸지고...(라이카는 비쌉니다.) 생활에 전혀 쓸모가 없어진다...(!!)

그래도 없어서는 안될거 같습니다...정신적인 풍요를 위해서는 말이지요.

김대호님의 댓글

김대호

홍의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ㅎㅎ..이 세상의 모든 남편들 파이팅 입니다.

전우현님의 댓글

전우현

처음에는 저도 그랬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당당히 진열대에 얹어 놓고 사용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1. 렌즈를 한 20개 정도 모으면, 더 모이는 새 렌즈는 저도 빨리 찾기 어렵거니와, 와이프는 구분을 해 내지 못합니다. 참고로 와이프는 사진에는 문외한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2. 렌즈나 카메라를 두는 곳은 제가 직접 청소를 합니다. 물론 한달에 한번도 잘 안닦습니다만, 보안상 및 안전을 이유로 와이프에게 접근 금지를 내립니다. 하하 이유는 달리 있는데 말입죠... ^^ 당연하지만, 깨끗한 정도를 어느정도 유지를 해야 와이프가 신경을 안씁니다.

3. 바디도 이것저것 많이 모아 두어야 합니다. 좋기로는 가격이 싼 소련제 라이카 모제품들을 몇개 얹어 두면, 자연스레 고가의 라이카도 거기에 묻힙니다. -_-, 이 부분에서는 SLR이 더 유용합니다. 그게 그거다 보니, 저도 안경 벗고는 빨리 찾아 내지를 못합니다. -_-

4. 렌즈나 바디를 새로 구입하였을 때는 와이프에게 꾸지람들을 각오를 하고 방에서 담배를 마구 피웁니다. -_- --> 담배 연기 때문에 들어 오질 않습니다. -_-

5. 렌즈는 달라도 후드는 같은 것, 앞에서 봐서 큰 것... 이 좋습니다. 12585가 적당합니다. 다양한 렌즈군에 다 적용가능하고, 앞에서 보면, 바디도 어느정도 가려주기 때문에 편안합니다. 새 렌즈를 마운트 하고 마눌님을 찍어도, 마누라에게는 비슷한 구경의 렌즈알과 같은 후드만 보이기 때문에 모릅니다. -_-

6. 친구들과 (사진 같이 하는) 모이는 자리가 있기 전에 반드시 사전에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입막음을 해 둡니다. 일반적으로 저희 친구들은 불문율이 있습니다. 만약 제가 M3를 샀다면, 이것은 항상 누구것을 빌린 것으로 자동으로 서로 이해를 하죠. 렌즈를 사면 또 누군가의 것을 빌린 것으로 서로 기억을 합니다. (룰을 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엘마는 누구것, 즈미크론은 누구것, 바디라면 짝수(M2, M4, MP)는 누구것, 홀수(M7, M5)는 누구것 등등으로 선약이 필요합니다. 하하하 ^^ 물론 상대편 친구의 와이프가 같이 나왔을 때가 황당한데, 이런 경우 대개 와이프들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할 뿐더러, 이런 경우 사진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입이 간지럽지만, 그래도 서로 눈빛을 주고 받으면서 (?) 꾹 ~ 참습니다. -_-

7. 그래도 사람이 들키는 날이 결국은 오게 됩니다. 그러면 솔직하게 대답을 하죠,,, 물론 10% 정도만 정직해야 합니다. 그것을 넘으면 대부분 아무리 착한 와이프라도 라이카 렌즈 가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90%는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합니다. 이역시 불문율이죠. ^^

나 : 6군 8매? 아 저거, 선배한테 싸게 넘겨 받은 건데, 20만원이야. -_- 저거 50년도 넘은 구닥다리(?)야, 신경 쓰지마, 사진도 잘 안나와,
와이프 : 쓸데 없는 "비싼 거" 사지마... 설겆이해...
나 : 걱정마, 벌써 다 해 놨어... -_0, 사랑해 여보
와이프 : 입다물어...
나 : -_-

그후 2일만 조용히 지냅니다. 물론, 집에서는 금연이죠 ~, 물론 당연히 금주령, 조기귀가, 선물공세, -_-

여러분 화이팅!

나만이 겪는 문제는 필시 아니기에 글을 올립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저는 최고 비싼게 20만원 내외입니다.???

m3 ?
이미 50년대에 나왔고, 최 첨단 기술의 디카처럼 즉석에서 찍은것 확인도 안되고, 노출계도 없는것 ,그래서 아무도 관심없는것 그냥 재미로 20만원에 구했었죠.???~~~

고센 디지식스?
당연히 2만2천원입니다.
어린이 장난감보다 못한것 ,중국제 였다면 3-4,000원정도 밖에 안합니다.
"그런데 역시 중국의 낮은 노동력 단가가 가격을 좌우한다니까? "
라고 투덜 됩니다.!!!###

빌링햄 가방 ?
이것 역시 20,000-24,000원입니다.^^^
그냥 금강제화 가죽 가방이 30-40만원 내외인데, 얄굿은 천으로 된것 20,000원도 비싸지요^^^

렌즈 ?
돋보기 1-2개 끼우고 경통 금속으로 만들었을뿐 이므로 몇만원에서 20만원 정도입니다.

마눌님께 죄송하지만 이사이트에 전혀 관심없습니다.
사진 역시 관심없습니다.
디카만 최고인줄 알기에, 장난감 비슷하고 캐캐 묵은 바디나 렌즈 역시 관심밖입니다.
가끔 겔러리 사진만 제가 살짝 보여 주지요.

언젠가 알게 되겠죠.
그땐 스스로 알아서 가출(?)입니당.ㅋㅋㅋ

이경면님의 댓글

이경면

저는 담배를 안하고 술도 잘 안합니다. 그래서 아내 들으라고 늘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담배 피우고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정말 다행인 것 같아... 다른 집 남편들 이야기 들어보니 술값만 한달에 몇 십만원이 나간다던데..."라고 말이죠. 그러면 아내가 고개를 끄덕이곤 하죠. 솔직히 술값이 얼마가 나가는지 술을 못마시는 저는 잘 모르죠.. 그런데 문제는 가끔씩 펑펑 대박을 터뜨립니다. 남들 1년치 술값을 말이죠... 철없는 다른 남편들의 이야기를 접하니 절로 힘이납니다. 그리고 다양한 전략과 전술들..기회가 되면 책으로 출판하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아,참 이런 말도 하더군요. "카메라를 쳐다보는 시간의 반만이라도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말이죠.. 사실 이 문제는 심각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토요일에는 무조건 아내와 딸 녀석을 데리고 나들이를 하기로 했답니다...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토요일이 되면 저는 아이와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어야 한다는 핑계로 카메라 챙기기에 바쁩니다.. 이를 어찌하오리까.. ㅠㅠ;


참, 김선근 선생님, 항상 몸조심 하셔야겠네요. 밝혀지는 날이면....^^;

안승국님의 댓글

안승국

ㅎㅎㅎㅎ 한참을 웃게합니다.
김선근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저는 결혼 초기에 전세를 월세로 옮기고 m3를 구입한적이 있었읍니다.
지금도 그장비병은 고쳐지질 않아서 위의 분들과 같은 상황이 가끔 벌어 지지요.
저번에 보던것 과 다르네~에 ..., 아니야 비슷하잖아 잘못본것일거지.....
사실 우리마누라 기계치라 장비에 관심이 없거던요....
그냥 대충 넘어가지요....

고은송님의 댓글

고은송

와이프한텐...미안하지만,
남자들이란 존재 자체가 그런걸 어떻합니까...ㅠㅠ
전 캐논쓸때 70-200 2.8L IS를 80만원(!!)에 산적이 있었죠...
왠진 모르겠지만 비자금통장 이체금액은 240만원이었는데 말이죠...이상하죠?
나중에 걸리면...오히려 큰소리 칩니다.
"내가 룸싸롱을 가냐, 가요주점을 가냐...뻘짓 안하고 건전한 취미 가진게 오히려 낫지 않냐...
나중에 이거 팔면 다 재산이야..."

서정현님의 댓글

서정현

우리 와이프는 참 남자 마음을 잘 컨트롤 할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안정될때까지는 사진만 취미로 해라..." 이렇게 주문을 합니다. ^^
사진에 대해 제 능력되는 안에서.. 뭘 사든 노터치 입니다.
저번에 한번 운동한답시고 산악 자전거에 대해 알아보다가..
약간 혼난적이 있지요.^^
"산악 자전거는 다른 취미의 영역... 삼천리 자전거는 운동 선에서 봐주겠다." 이러더군요..
뜨끔.^^

열심히 노력해서.. 안정권에 들어가도록 해야 겠습니다.^^
무엇을 해도 노터치 되는 그날까지.... 아자!!!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지금까지의 말씀들 중에서는 안승국님의 "전세를 월세로"가 장원인 것 같습니다. 오디오 때문에 "전세에서 월세로"는 들은 적이 있는데 카메라에서는 처음입니다.
제가 아는 선배 중에 귀한 물건에 욕심이 많은 분이 계십니다. 암모나이트 화석 ,큰 수정 결정 등등 마음에 드시는 물건을 만나면 여려 차례 들락거리면서 만져 보고 와서 생각해 보고 주위 분의 의견도 들어 보고(이건 형식적으로) 결국 사오고야 맙니다. 이분이 산 가격은 모두 만원 미만입니다. 그런데 이분께 큰 걱정이 있습니다. 이분이 출타 중에 집을 방문한 분에게 사모님이 만원도 안되는 물건이라 달라면 그냥 줘 버릴까 노심초사 걱정입니다. 이분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 이것들은 값은 싼 거지만 귀한 거니까 절대 누구 주면 안돼!" 사모님에게 신신 당부해 두는 것입니다. 사모님이 대충 알고도 한 수 위에 서서 봐주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분은 무지 진지하십니다.
하기야 모파상의 "목걸이"식이 될 수도 있지요.
제가 두 분에게서 각각 들은 얘기인데 우리나라 어떤 희극 배우가 M3를 약 200대 가지고 있었는데 작고 후에 가치를 모르는 아드님이 헐값에 처분했답니다.(믿으시거나 마시거나!)

이진영님의 댓글

이진영

에고......

전 결혼 할 때 라이카 다 파는 바람에 가격을 다 알려줬었기 때문에 속일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다시 바디하고 렌즈들을..사서 이실직고 했다가 정말 고생했습니다.

화풀어 주기가..넘 힘들더군요. ToT;

어찌어찌해서...잘 됐습니다만... 덕분에 한동안 라이카병은 고쳐질 것 같습니다.

아내한테 너무 미안하더군요. ToT;

손재호님의 댓글

손재호

라이카를 처음 사서 매일 옆에 끼고 있으면 그 다음은 꼭 이런 말이 따라 오죠.왜 잘 때도 옆에 두고 싶잖아요? 그러면,

" 내가 더 좋아?,카메라가 더 좋아?"

아!!!!! 그 눔의 질투... 아!!!! 그 눔의 카메라... <---- 그래도 내가 널 지켜줄께.

이영호님의 댓글

이영호

우리 와이프는 가격을 좀 아는데,,,,그냥 취미라고 이해해 줍니다,,,,,
근데,,,하나 사서 계속 사용한다고 합니다....
MP를 최근에 샀는데,,,그것도 들키면 죽음 입니다.....

지금도 와서 뭐하하나 보고 가서 가슴이 철렁 거립니다ㅏ

최석주님의 댓글

최석주

읽다보니 공감이 되는 글이 상당이 많네요.
제 경우는 월급은 고스란히 급여통장으로 들어가고, 대부분 비자금은 아르바이트로 해결하기 때문에 뭐 사서 들어오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와이프가 취미생활에 잘 관여를 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구요.

물론 가격은 1/10으로 구입가격을 알려줍니다.
새로 뭔가를 장만하거나 기변을 했을 때는 와이프나 아들녀석들에게 선물을 사가지고 갑니다.
그러면 물타기가 굉장히 잘 먹힙니다.

* 전우현님 6군 8매 장터에 내 놓으실 때 연락주십시요.^^

백정훈님의 댓글

백정훈

매입금액을 너무낮게(1/10정도)알리시면 나름대로 문제가 생깁니다.
와이프가 실수로 6군8매를 땅에 떨어뜨렸다 칩시다...미치고 팔짝 뛸 일이지만 겨우20만원짜리 때문에 와이프한테 화를 낼수도없고...
저는 그냥 제품금액을 사실대로 얘기합니다.그리고자랑같지만 제와이프는 제가 탈렌트 이영하씨 만큼 카메라를 소장했으면 좋겠다고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저 이제 신혼입니다.5년뒤에는 와이프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모르죠..

freeoj김영재님의 댓글

freeoj김영재

지금부터 여자친구 관리들어가야겠네요..^^;
저만 그런(10분의 1전략)일을 하는 것으로 착각했었군요..예전에 FM2와 M3+Summicron을 맞바꾼 적이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또 한번 라클의 정이 느껴집니다..헤헤..^^*

임규형님의 댓글

임규형

전 그냥 혼자 삽니다.
마누라? 그딴거 안 챙깁니다.
라이카? 마구삽니다....ㅋㅋㅋ
외로울 때? 사진합니다....
무섭죠? ㅎㅎㅎ
저도 제가 무섭습니다.
이제 쬐그만 카메라 따윈 사지 않으렵니다.
거대한 산을 사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여친께서도 알고게십니다.
이런 인간이란걸...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안녕하십니까, 이경면 님?

오고 가는 얘기들을 엿듣다 보니, 지난날의 제 모습이 떠올라 절로 웃음이 나오는군요. 하하하하...이런 웃음소리는 `현행`이 아니라는 건 분명 알겠는데, 그럼 `4세대`쯤 되나요? (저도 이젠 라이카를 제법 알죠?) 하하.. 아니, 또! 그러나 어쩌겠어요? 전 렌즈뿐만 아니라 글도 `현행`보단 `올드`것이 더 좋은 걸요. 아무튼, 남편들은 예나 지금이나 똑 같군요. 철없는 것도 똑 같고 꾀많은 것도 똑 같고요.

그래도 어디 카메라가 오디오와 같을라고요. 아내속이기가 말입니다.
무엇보다도 크기와 무게 때문에 그 어려움이 엄청 다르죠. 카메라야 바디와 렌즈가 아무리 크고 무겁다 한들 햄버거 봉지에라도 싸서 한 손에 달랑 들고 태연하게 집안으로 잠입시킬 수 있지만 오디오는 프리 앰프, 파워 앰프, 튜너, 턴테이블, 시디플레이어 그리고 스피커(그것도 두 짝, 아니면 네 짝, 다섯 짝)... 가짓 수도 참 많지만, 그 덩치와 무게! 게다가 비싼 것일수록 카메라는 작고 가볍지만 오디오는 반대로 더 크고 더 무거우니...말해 뭘 합니까!

그런 오디오에 푹 빠저 아내속이기를 한 30년 거듭해본 과거의 상습범(지금은 아닐까...?)으로서 저는 이렇게 덧붙이고 싶네요.

"세상의 모든 `철없는 남편`들이여!
아내속이기를 두려워 말고 밥먹듯 하시라.
그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절대 멈추지 마시고.
늙어 남는 건 오직 그 옛날의 즐거움 뿐이려니."

정말이지, 남편들은 철은 없지만 꾀가 많고 아내들은 돈은 많지만 눈치가 없죠?

허재원님의 댓글

허재원

하하하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전 쥐여 못 삽니다. 집사람 눈치보고는 못 삽니다.
집사람? 제 유일한 취미인 고산등반과 카메라 모으기에 크게 신경 안 씁니다.
고산등반? 정상 고집하지 말고 몸 다치지 말라. 컨디션 나쁘면 그냥 집으로 와라. 이 정도입니다.
카메라모으기? 본 척도 하지 않습니다. 묻지도 잘 안하지만 물으면 MP는 20만원, R8은 80만원(m보단 볼품이 있어), xpanII는 옆으로 좀 퍼져있어 100만원, M3는 필름 몇 통드리고 얻었고, fx는 대답은 하지 않고 그냥 '구닥다리야' 이걸로 끝입니다. 렌즈는 아예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구요. 하지만 장식장관리는 반드시 제가 합니다.

오래전 얘기입니다만 늘어만가는 카메라 대수를 보고 한마디 하기에 그냥 저녁 비행기로 배낭챙겨 일본으로 등산 갔습니다.(여권과 비자는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며 각국의 등반시즌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3-4일 등산하고 들어오면서 니콘 f4s와 렌즈 몇개를 챙겨 왔지요. 째려 보더군요. 또 건너 갔습니다. rx와 렌즈 몇개 그리고 t2를 가지고 왔지요. 그 다음부터는 아예 카메라에 대해선 얘길 끄내지도 않더군요. " 이 인간 건드려봐야 별 도움이 안 되는구나. 그래도 이 인간이 내곁에 있는 게 낫지." 뭐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릅니다만. ㅋㅋㅋ

전 여행을 좋아합니다. 등반외에는 식구들 데리고 버너와 코펠 챙겨 제가 가이드로 나섭니다.
국내든 국외든.

20년 가까이 성실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것만은.....

"평생을 신혼같이"

고은송님의 댓글

고은송

음...
허재원 선생님말씀을 듣고 생각난건데...
저는 요즘 와이프가 "이인간 내곁에 없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흑..

이상원1님의 댓글

이상원1

얼마전에 MP를 구입했는데..
와이프한테 그냥 "왜 전에 있던 금색카메라있잖아? 그거하고 맞바꿨어"라고 했습니다..ㅡㅡ
물론 금색카메라는 G2입니다..
그거 판돈으로는 렌즈밖에 못산다는걸 와이프가 평생 모르고 살길 바랍니다..^^

차재하님의 댓글

차재하

제가 쓰고 있는 짓죠 카본삼각대 1228과 볼헤드를 집사람은 70,000원 주고 산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비싸다고 하더군요...사실을 알면 전 살아남기 힘들지도 모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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