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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만의 특별한 촬영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우종원
  • 작성일 : 04-10-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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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종묘.
공사장 가림막 앞에서 연세가 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 한분이 f:1.2짜리 대구경의 표준 렌즈를 장착한 니콘 에프엠 바디를 들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들의 사진을 찍고 계셨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풍경이나 할아버지의 연세와 카메라가 범상치 않고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서의 사진촬영이 이상해 보였다.

한국전쟁 전‧후에 각각 남한으로 내려온 86세 할아버지와 70 중반인 할머니들은 평양부근의 한 마을 이웃.
고향에서부터 사진관을 한 할아버지는 3년 전 향우회 모임에서 56년 전 고향에서 자신이 결혼사진을 찍어준 꽃다운 신부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작년에 할아버지를 여윈 그 신부를 위해 고궁 나들이를 나와 기념사진도 찍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적인 특별한 용도로 쓰이게 될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
추천 0

댓글목록

이경면님의 댓글

이경면

아...아름답습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신 모습으로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길 기원드려야겠네요. 할머님께서 곱게 한복으로 차려입으시는 마음이 어떠했을까요.....어린 소녀의 마음이셨겠죠...

신동일님의 댓글

신동일

눈물이 글썽이는 이유가 뭘까요?

최성호님의 댓글

최성호

가슴이 찡 합니다.

문병욱님의 댓글

문병욱

너무도 소중한 모습들이십니다.....^^
좋은글과 사진 감사드립니다.

차태석님의 댓글

차태석

저도 사진으로 현업에 종사 하고 있습니다만
이 걸로 뭐..큰 돈을 벌기는 어려울 것 같고
더 이상 욕심도 없습니다.

다만 이분.. 노 선배님 처럼
노후에 이런 여생을 가질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제 소박한 꿈 입니다.

아마도 이분께서 이제껏 셔터를 누르시던 중 가장 행복하신 순간이 아닌가 싶네요.

송상윤님의 댓글

송상윤

가슴 뭉클합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가슴이 따뜻해지는 좋은 메세지입니다.
갑사드립니다.

이강현님의 댓글

이강현

아아...

정말 눈시울이....@.@

박재현Kb님의 댓글

박재현Kb

너무나 좋은 글과 사진들까지... 잘 봤습니다.

따뜻해 지는걸요?

서정원님의 댓글

서정원

감사 합니다.
저도 저런 따뜻한 맘을 가지고 살아가야 겠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그런 마음

최진해님의 댓글

최진해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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