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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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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태영
  • 작성일 : 03-05-01 02:00

본문

이전엔 솔직히 Provia 100 으로 거의 모든 사진을 다 찍었었더랩니다. 그 특유의 샤프함도 마음에 들고, 뉴트럴하지는 않지만(개인적느낌,,약간 푸른?) 특유의 톤이 무척이나 서정적이어서 마음에 들었지요.
요즈음에는 우연잖게도 E100VS 로 많은 사진을 찍게 되긴 했는데, 그 이유란게 특별한건 아니고 그저 색감이 무척이나 강했기 때문에 슬며시 비치는 빛의 차이를 잡아내는데 퍽이나 유용해서 였어요.
그런데 나름대로 좋아라하고 열심히 찍다보니 별로 의식하지는 못했었는데 가뜩이나 컨트라스트가 강한 라이카렌즈에 컨트라스트가 강한 필름을 쓰다보니, 어떨때는 내 사진이 마치 포토샵에서 새츄레이션을 조금 올려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어저께는 사진하는 분을 만나 술하던 자리에서 E100VS 에 대한 강한 불신감의 토로를 듣게 되었지요. E100VS 는 색동저고리 색깔이라고 말입니다. 그말을 듣는순간 그간 찜찜하던 그 필름에 대한 나의 생각에 얼마나 팍 하고 전기가 나던지. 함께 있던 광고하시는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우리나라 사진하는 사람들은 죄다 유행에 민감해서 한때는 엑타64만 죽어라 쓰다가 한때는 프로비아100 만 죽어라 쓰다가 요새는 정말 모든 사람이 e100vs 를 쓴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엑타크롬 계열의 사생아라나요? 정말 특이한 색이라며..
문득 생각을 해보니 색을 강하게 보여주려고 하는거, 그게 어떤 의미일까를 되세기게 됩니다. EPP 가 정말 자연스러운 색감이라면 E100VS 는 벨비아와는 조금 다른의미로 정말 과장된 색감이겟지요. (물론 그 과장이란게 어마어마하게 큰것도 아니지만서도)
얼마전부터는 RSX II 를 쓰고 있는데 특유의 차분한 색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더라구요. 차분함. 라이카 렌즈가 암부에 강하다는걸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라이카에 가장 적합한 필름이 RSX II 가 아닐까? 하고 혼자서 괜시리 생각을 해봅니다. E100VS 로 찍어놓은 도시의 거리표정은 정말로 요란스럽지만 RSX II 로 찍어놓은건 정말로 처연한 느낌이 돌거든요.
얼마전에 충무로 샵에 나가보니 E100G 가 발매되어 판매되고 있더군요. 저번 포토키나에서 선보였던 E100GX 는 아직 나오지 않은것 같던데.. E100S 를 승계한다는 이 필름이 과연 어떤 색감을 보여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이 필름 5롤이나 얼마전 오이도에 나가서 찍었거든요. 수평선 끝에 걸려있는 인천내륙의 모습과 펼쳐진 갯벌, 그리고 그 위에서 뛰어노는 어린아이들. 푸른하늘아래 펼쳐진 이 광경들이 E100G 에 어떻게 새겨져 나올지 현상되어 나올 내일만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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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승재님의 댓글

이승재

안녕하세요..^^
충무로에 E100G 가 드디어 나왔나보네요.
외국 잡지의 테스트사진을 보니까 이번에 새로 나온 3종의 코닥필름
(E100G, E100GX, HG100) 모두 암부의 표현력이 개선된 것 같더군요.
프로비아 100F 가 까맣게 묻혀가는 반면,
세가지 필름들은 흑색의 농도 차이를 보다 잘 표현해내었습니다.
다만 +1, +2 증감에서는 100G의 경우 컨트라스트가 너무 강해져서
+2 증감시 하이라이트와 쉐도우의 디테일이 사라져버리네요.
100F 는 +2 증감에서 위 3종과의 비교에서 가장 뛰어난 결과를 보이네요.
하이라이트 쉐도우도 가장 우수하고 색밸런스도 상당히 유지됩니다.
( E100G, GX 는 +2 증감에서 붉은색이나 노란색이 두드러지네요 )
이렇게 글로 적는게 과연 얼마나 효용이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만..
그냥 개인적인 소감을 간단히 적어봤습니다 ^^
코닥 새로운 필름 기대됩니다..

즐사하세요^^

이승재님의 댓글

이승재

안녕하세요..
slrclub.com 에 가보시면 캐논의 디지털 바디에 어댑터를 사용해서
콘탁스나 라이카의 렌즈를 캐논 렌즈와 비교한 사용기를 여럿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캐논 50mm F1.4 와 콘탁스 50mm F1.4 의 비교에서
저는 콘탁스를 장기간 사용해봐서 어느정도 비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재미있는 것이,
필름에서는 제각각의 개성을 잘 보여주던 렌즈들이
CCD를 통해 디지털 프로세스를 거치고 나니까
캐논으로 찍든 라이카로 찍든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콘탁스나 라이카가 디테일, 계조에서 아주~ 약간 나았습니다만..
아마 CPU가 이미지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프로세서의 특성 때문에 렌즈의 특성이 거의 묻혀버리는 것 같습니다.

FDI(Fuji Digital Imaging)에서 프론티어로 출력하는 결과물은
디지털 이미징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쉽게 말해 필름을 기계에 내장된 스캐너로 스캔해서 출력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비슷한 이유로 하여 렌즈별 특징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샤프니스는 어느정도 살아있다 쳐도 색감이나 계조는 말이지요.. )
저는 근처의 FDI 센터에서 리얼라를 현상, 인화한게 20여롤 되는데,
오퍼레이터의 실력 덕분인지 때깔은 참 곱게 나왔습니다만
암부의 계조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더군요..

렌즈의 참 특징을 느껴보려면 흑백의 경우 자가현상, 인화를 해보시든지
아니면 실력있는 흑백전문점에 프린트를 맡겨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컬러는 네거필름 대신에 자신에게 익숙한 포지티브를 현상하여
라이트박스에서 루페로 들여다거나 시바크롬 인화를 해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같은 필름을 충무로 유명 슬라이드 전문점 3곳에 맡겨봤는데
일반 인화로 했더니 3곳 모두 색감, 사진의 밝기 제각각 달랐습니다.
색온도가 5500k 에서 많이 벗어난 곳에서 찍어서 그런지
결과물 세장 모두 필름이랑도 좀 달랐구요. 그중 한장은 좀 황당할 정도로..
시바크롬으로 인화한 결과물이 필름 원본과 가장 비슷했습니다.

친분이 있는 현상소에 이 결과에 대한 이유를 문의했더니
요즘은 충무로에서도 포지티브를 수동인화 하는곳은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맞춰놓은 세팅값대로 프린트를 하기때문에 대형인화가 아닌 이상
일일히 색을 잡아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여전히 슬라이드 인화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상의 퀄리티가 나오는 것인지..
정녕 슬라이드는 프린트가 목적이 아니라 인쇄용일 뿐인지..^^;
다른분들의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인우님의 댓글

여인우

e100vs를 쓰다가 문득 쳐다본 세상과 필름속의 세상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그 코닥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홀로된 느낌이 너무나 강해서 다시는 e100vs에는 손을 대지 않습니다.

컬러 콘트라스트가 낮은 렌즈들에게는 빨이 받을지 모르겠습니다만.....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요즈음은 rdp III or RSX II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의 느낌이 서로 다르지만 느낌이 좋아서 오래도록 사용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느낌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신찬진님의 댓글

신찬진

안녕하세요.

저는 E100VS로 촬영한 필름을 충무로의 여러 유명한 슬라이드 현상소에서 현상해 보았습니다. color 이론적으로 color 특성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측정 방법은 CIE 표준 광원으로 투과한 빛을 CIELuv값으로 측정하여(GretagMacbeth사의 spectrophotometer를 사용함) 조사하여습니다.

그런데 Red와 Magenta 의 발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즉 Kodak Ektachrome 계열의 표준 transparancy target과 결과가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다시 촬영하여, 이번에는 충무로의 KODAK PRO 매장에 의뢰하였습니다. 등촌동의 이래(?) 현상소(예전의 두산 현상소라고 알고 있습니다)에 맡겨서 현상하기 때문에, 하루가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결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즉 표준 target의(Q60 Kodak reference data)와 거의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근거로 몇롤의 인물과 풍경사진을, 시간에 따른 빛이 다를때 촬영하여,
다시 KODAK PRO매장에 맡겼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대로 정상적인 발색을 보였습니다.

위의 글을 쓰신 분들이 이러한 문제가 아닌 다른 느낌의 문제라면 다른 얘기가 될것이지만 혹, Red와 Magenta, yellow 발색의 문제라면 KODAK PRO매장에 의뢰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말씀드립니다.

즉 결론은 대부분의 충무로의 필름 현상기의 데이터나 처리 과정이 Fuji film을 기준으로 약품과 기계, 그리고 현상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판단합니다.

KODAK의 E6 처리 과정과 Fuji의 CR-56 처리 과정이 완벽히 동일하지 않다는 해외 forum의 전문가들의 글을 쉽게 접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E100VS의 경우 현상액과 온도에 특히 민감하다는 결론입니다.
조금더 철저하게 관리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된 E100VS의 발색을 볼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때 Elitechrome(조금 저가의 아마추어를 위한 E6 필름)으로 촬영하여 미국에서 현상한것과 한국에서 현상한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E100VS 120 film을, 실수로 ISO 50으로 설정한 상태에서 촬영하고 난후, push 가 아닌 1-stop pull processing으로 맡겼는데도, 아주 만족할만한 발색을 나타내주더군요.

혹 참고가 되시기를...

최민호님의 댓글

최민호

라이카 클럽에서 KODAK E100VS를 사용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내심 놀라고 있습니다.
정말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필름인데..... 여러가지 수치나 데이터는
둘째치고 단순한 경험으로도 매우 사용하기가 어렵고 용도도 아주 좁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일반적으로 요리사진이나 아주 색온도가 낮은날 사용하면
적당한 필름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으로 인물을 촬영했다면 거의 못쓰게 된다고
생각해야할 정도로 붉은 색을 많이 띕니다. 이런 필름을 사용하면서
렌즈의 특성을 운운하는 것은 먼가 잘 맞지 않은 일 같습니다.
아뭏튼 매우 범용성이 떨어지는 필름인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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