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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앞서는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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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정원빈
  • 작성일 : 02-05-16 08:59

본문

안녕하십니까 정원빈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 라이카 동호회에 새로 들어온 아주 초짜 회원(?) 이라고 할까요?

사실 저는 라이카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니콘동호회에서 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어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느냐 보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동호회의 분위기를 찾다 보니 니콘동호회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니콘동호회가 회원도 많고, 사진/카메라와 관련된 각종 글과 사진들이 엄청나게 올라오는 동호회이지요. 그래서 제 카메라의 기종과는 상관없이 니콘동호회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특정 동호회에서만 활동을 한다는 것이 극히 편협된 생각이라는 것을 느끼고, 받아주시기만 한다면 제가 가입할 수 있는 여러 동호회에 가입을 하여 다양한 사진/카메라/사람 을 경험하기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일축하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사실 라이카 동호회 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호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갤러리 란에 들어가보면 참 좋은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들 중에는 참으로 걱정이 되는 사진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또한 어떻게 생각을 해보면 참으로 사진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 우리들이 얼마나 이기적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인물사진의 경우, 특히 종묘쪽에 가면 흔히 목격할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들의 사진, 혹은 시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사진, 혹은 다리가 없어 스피커를 끌며 행인들의 인정에 호소하면서 근근히 하루를 살아가는 분들을 피사체로 한 사진들입니다.

흔히들 인물사진의 경우, 촬영 전 피사체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 주절주절... 이런 말씀들은 사진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이런 말씀들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과연 여러 동호회의 갤러리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 중에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찍으신 분들 중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들과 촬영 전에 충분한 대화를 하였고, 또한 촬영을 하겠다고 양해를 구하신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부분에 대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진을 보다보면 사람이기 때문에 느끼는 것들이 있습니다.
비록 촬영자의 언급이 없더라도 대부분의 사진들은 "과연 이 사진이 피사체의 사전양해를 구하고 촬영한 사진인 지 아닌 지"를 대부분 구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너무 심한 것인 지는 몰라도, 특히 "어렵게 사시는 분들의 사진"을 사전 양해 없이 촬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한 사람 중의 한 명 입니다.
민감해 하는 이유는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대한민국 땅에서 사진이라는 것을 취미로 할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아실 것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또한, 사전양해를 받지 않은 사진들을 과감하게 사진동호회의 갤러리 란에 올릴 수 있는 "용기"를 갖고 계신 분들이 참 용감하게 보입니다.

상황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 피사체의 사전양해 없이 촬영을 했다고 칩시다. 거기 까지야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자신을 위로하면 되지만, 과연 그런 사진들을 공식적으로 갤러리에 올린다는 것은 정말 정말 정말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 혹시라도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이제 앞으로는 인간의 소중함, 인격의 소중함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을 더 해주십사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공개하기 어려운, 아주 민감한 말씀을 드립니다.

저 역시 과거 이런 분들의 사진을 찍고자 하는 마음이 많았습니다.
특히 이런 사진들을 흑백으로 촬영하면 괜히 뭔가 있어 보이고, 촬영하는 사람이 생각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기타 등등.

그렇지만 결국 사진/카메라 라는 것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거나, 사람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사진경력도 얼마 되지 않고, 라이키 동호회에 들어온 지 불과 몇 주도 되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읽는 사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지도 모르는 글을 올려 혹시라도 비난을 당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왠지 그 비난들을 모두 감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오늘 이렇게 용기를 내어 "반드시 해야 할 말은 해야한다"는 저의 마음을 알리고, 또한 과연 사진이라는 것을 왜 하는 것인 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여러분. 아침부터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려서 상당히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사진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저 역시 다시 한 번 사진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이 글을 통해 갖게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길고 험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역시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정원빈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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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태인님의 댓글

정태인

동의는 합니다.
저도 그런적이 몇번 있었고요, 또 그럴때마다 뭐 훔치다 들키는 사람처럼 황급히 그 자리를 떠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한번은 필름 현상을 맡겨두고 찾으러 갔다가 현상소 사장님의 점잖은 충고를 받았습니다.
그 뒤로 그런 사진은 거의 찍지를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찍기전에 말을 붙여 허락을 받거나 할 수도 없었고요.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혐오감을 주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면 혹 용서가 되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상업적이거나 어떤 이용가치를 두고 하지않기 때문에(물론 남의 고통을 나의 소일거리로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면죄부를 받아도 되는 것은 아닌지요?
감히 이런 말로 위로를 삼고 싶습니다. 사진계에 거장 중에 한분이신 어떤 분의 자제가 아버지를 향해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찍어 팔아먹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는 일화를 알고 있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의 경우와 같은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가볍게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이대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님의 좋은, 그리고, 아프기도 한 지적에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그저 논쟁보다는 푸념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겠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고민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원빈님의 댓글

정원빈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씀에 대해 기분 상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이 글을 쓰면서 제 의견에 반대의견을 주장하시는 분들에 대해
악의가 없음을 먼저 알려 드립니다.

지금 논쟁의 대상이 되는 그런 사진을 찍으시다가 "들키는 사람처름 황급히 그 자리를 떠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말씀에 대해 언급을 하겠습니다.

질문 하나 드립니다. 왜 그 자리를 훔치다 들키는 사람처름 황급히 떠나셨습니까? 정태인 님께서 떳떳한 일을 하셨다면 왜 그 자리를 떠나셨겠습니까?
아니면 최소한 본인의 행동에 대해 잘 한 것은 없지만 최소한 잘못한 것이 없으시다고 생각하셨다면 왜 그 자리를 떠나셨습니까?

아마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본인의 마음 한 구석에 본인의 행도이 정당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제 말이 틀렸다면 반박하셔도 좋습니다.

현상소 사장님께서는 왜 그런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세상을 모르시기때문에? 그런 건 아닐겁니다. 그 분 역시 우리와는 다른 인생관을 갖고 세상을 사시는 분이시겠지만 아마도 보편적 진리 혹은 보편적 상식 (너무 거창한가요?)에 의해서 판단컨데 그다지 권장할 것이 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셨기때문일겁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혐오감을 주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면 혹 용서가 되지는 않을까요? 그리고, 상업적이거나 어떤 이용가치를 두고 하지않기 때문에(물론 남의 고통을 나의 소일거리로 생각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면죄부를 받아도 되는 것은 아닌지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사람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나의 감추고 싶은 모습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너무나도 솔직해보이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일 때도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소년소녀 가장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은 굉장히 아플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당당하고, 또한 지금은 힘이 들지만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참으로 기특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용기있는 아이들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속 마음은, 비록 그들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당당하고 기특하게 보이고 싶지만 자신들의 어려움을 남들에게 알리기 싫은 마음도 틀림 없이 있을것입니다. 그들이 당당하게 보이기 때문에 또 그들의 어른스러운 모습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생활을 공개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그들이 용감하게 보일 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마음은 더욱 상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들이 어려운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것을 소일거리로 삼는 사람들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남들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는 부분을 자연스럽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을 지도 모른다는 것은
우리가 사진을 찍는 사람이기 때문이지 사진을 찍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생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이요. 만약 님께서 다리가 절단되어 길거리에서 스피커를 끌며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해서 행인들의 동정심을 받아 하루하루를 지탱해가는 사람이라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어는 젊은 사람이 다가와 나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상업적인 목적으로
촬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면서 촬영을 한다면, 과연 님은 그 행동에 대해 이해를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나 기타 어렵게 생활하시는 분들 역시 별반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음에 있어서 우리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람을 대상으로 한 사진의 경우에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금 이 말은 상당히 공격적인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사진에 찍히는 사람은 찍히고 싶은 의지가 있을 수도 있는 반면, 찍히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갖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찍히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우리에게 찍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다지 학식이 충분치 않아 새벽에 청소를 하시는 분이 계시다고 가정을 해보고 싶습니다. 둘 중의 하나 일 것입니다.

(1) 그분이 본인의 직업/모습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 경우 (2) 직업에는 귀천이 없으므로 본인의 직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경우

또한,

(1) 성격이 화끈하고 솔직하신 경우 (2) 소심해서 본인의 의사를 제대로 밝히시지 못하는 경우

(1)과(1)의 경우 : 부끄러워 하기 때문에 찍으면 안됩니다. 성격이 솔직하기 때문에 찍지 말라고 하실 겁니다. → 찍으면 안됩니다
(1)과)(2)의 경우 : 소심해서 말은 못하지만 아마도 찍으면 별로 좋아하지 않으실 겁니다. → 찍으면 안됩니다.
(2)와(1)의 경우 : 찍으라고 하실겁니다. → 찍어도 됩니다.
(2)와(2)의 경우 : 아마 찍으라고 하실지 찍지 말라고 하실지 곤란해 하실 겁니다. → 찍으면 안됩니다.

찍어도 되는 경우는 (2)와(1)의 경우 뿐입니다. 이 경우는 흔히들 말하는 피사체의 사전동의를 구한 경우입니다.

다시 말해서 피사체의 사전동의를 구한 경우가 아니면 찍으면 곤란할 것 같습니다.

흠..

누가보아도 찍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반드시 피사체의 사전동의를 구해야 하고, 사전동의가 없으면 찍으면 곤란할 것입니다.
그래도 사람이라는 것이 찍고 싶을 때가 있을것입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그런 사진이라면 촬영자 혼자 몰래 감상하는 것에 그쳐야지 그런 모습을 사전동의 없이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모든 말들이 다소 공격적으로 들릴 지로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 말들은 워낙 민감하고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나 선뜻 쓰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찍는 사람의 찍고자 하는 의욕이 중요한 만큰 찍히는 사람의 찍히지 않고 싶어하는 의사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들이 찍히지 않고 싶은 마음을 찍는 사람에게 알리던 혹은 알리지 않던 간에요.

지금까지 제 글을 읽으시면서 혹시라도 기분이 상하셨다면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님의 의견에 대해 반박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 의견을 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피력하다 보니 글이 길어지고 구차한 예를 들다보니 다소 과격하게 들리지나 않을 지 걱정이 됩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일단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팔자좋은 사람이 제멋대로
도둑질하듯이 촬영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분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 토도 달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사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이 라이카 클럽의 구성원의 나이며 사진경력(물론 모두 추정임) 등을
고려한다면, 그 문제는 그렇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결국 눈에 보이는 세상만사를 모두 아무 의지 없이 눈에 보인다는 이유로
사진으로 찍어대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무슨 생각이 있고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여 사진을 찍었다면, 그것은 찍은 사람의 몫이고 책임일 것입니다.
아직까지 저는 라이카클럽에서 공분을 자아낼만한 내용의 인물사진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진가 중에 최민식 님이 있습니다.
"인간"을 주제로 사진을 찍는 분이지요.
그 분은 70이 가까운 나이에 아마 아직도 사진을 찍고 계실 것입니다.
저도 한 때 그 분의 사진에 감동을 받아 흉내를 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알았기에 포기했습니다.
제가 아는한 그 분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사진과 거의 맞바꾼 분입니다.
비단 사진만이 아니라 무엇이든 그 것에 정성과 혼과 노력을 담았을 때,
그 결과물이 주는 만족과 감동은 보편적이게 마련입니다.
설익은 모방이나 우연이 빚은 결과는 일시적인 흥미의 대상에 지나지 않겠지요.

너무 민간하고 예민하게 논지가 전개되는듯 하여 한 마디 덧붙여봤습니다.

정원빈님의 댓글

정원빈

[quote]김기현 님께서 작성하신 글
[b]일단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을 팔자좋은 사람이 제멋대로
도둑질하듯이 촬영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분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 토도 달고 싶지 않습니다.

→ 그렇다면 참 다행입니다.

단지, 사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 이 라이카 클럽의 구성원의 나이며 사진경력(물론 모두 추정임) 등을
고려한다면, 그 문제는 그렇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 왜 걱정할 문제가 아닌 지 이해가 안됩니다.

결국 눈에 보이는 세상만사를 모두 아무 의지 없이 눈에 보인다는 이유로
사진으로 찍어대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이 있고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여 사진을 찍었다면, 그것은 찍은 사람의 몫이고 책임일 것입니다.

→ 아 그렇습니까? 찍는 사람이 생각하기에 무슨 의미가 있다고 보여 사진을 찍은 경우는 괜찮다는 말ㅆ므이시군요. 그럼 찍는 사람이 생각하기에 무슨 의미가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진 때문에 혹시 찍히는 사람이 기분 나빠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이 경우에는 찍은 사람이 책임을 진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책임을 지시겠습니까? (이 것은 꼭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저는 라이카클럽에서 공분을 자아낼만한 내용의 인물사진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는 그런 사짐이 없었지만 (혹시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제가 찍힌 사람이 아니라서),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현재가 아니라 향후 조심하자는 내용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진가 중에 최민식 님이 있습니다.

→ 저도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을 주제로 사진을 찍는 분이지요.

→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은 70이 가까운 나이에 아마 아직도 사진을 찍고 계실 것입니다.
저도 한 때 그 분의 사진에 감동을 받아 흉내를 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알았기에 포기했습니다.

→ 당연하지요. 그 분은 인물촬영 시 반드시 그리고 예외 없이 피사체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사전허락을 받고 촬영을 하시는 분입니다.

제가 아는한 그 분은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사진과 거의 맞바꾼 분입니다.
비단 사진만이 아니라 무엇이든 그 것에 정성과 혼과 노력을 담았을 때,
그 결과물이 주는 만족과 감동은 보편적이게 마련입니다.

→ 제가 드리는 말씀은 결과물이 주는 만족과 감동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천명 만명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면 뭘합니까. 그 수많은 사람들의 만족과 감동이 찍힌 사람의 심적 부담과 맞바꿀 만 합니까? 그건 참으로 이기적인 생각입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100명의 즐거움을 위해 한 명을 이지메 한다면 그건 좋은 일입니까?

설익은 모방이나 우연이 빚은 결과는 일시적인 흥미의 대상에 지나지 않겠지요.

→ 설익은 모방이나 우연이 빚은 결과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피사체의 감정에 대해 논의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너무 민간하고 예민하게 논지가 전개되는듯 하여 한 마디 덧붙여봤습니다.

→ 예 맞습니다. 사실 민감한 사안입니다. 그래서 저도 조심스럽습니다.

혹시 제 글을 읽으시면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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