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임다.

한 20여 일 정도 꾹의 품에서 잘 놀았던 정이 든 R5를 어제 떠나 보냈습니다. 노출계의 이상이 발견되어 반품한 것인데, 그 동안 이녀석으로 찍은 사진들을 살펴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86년산 폴투갈제 블랙 바디에, 64년산 35mm Elmarit은 솔직히 저두 깜짝 놀랄 사진을 보여주었답니다. 작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외모며, 이걸로 정말 사진이 나올까 하며, 일제 카메라들의 당당한 모습에 익숙했던 제 자신에겐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여전히 윈도우즈 깔고 있는 중이고, 작업실은 개점 휴업 상태라 라이트 박스를 통해서 룻뻬로 들여다만 보고 있는 중이지만 오묘한 발색은 정말 한 숨이 나오게 만들어줍니다. 더더욱 미놀타 35mm f/2를 팔지 못할 것 같습니다. 서로 비슷한 색상을 보여주는...

그래도 룻뻬는 라이카 제품이니 근근히 라이카 클럽에 연명하고 있네요^^

다음주부터 이어질 섬마을 사진들 기대해 주세요.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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