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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mar 5cm F3.5 Red Scale에 대해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강희준
  • 작성일 : 03-06-05 18:46

본문

회원님들 그간 안녕하신지요?

이런저런 이유로 한 1년 반 정도 쉬었나 봅니다. 최근에 간간이 갤러리를 들러 회원님의 작품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 15년 전에 M6와 M4p을 사용한 적이 있는데, 50년대 Leica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입니다.

위에 언급한 스크류 마운트 Elmar 5cm F3.5는 몇 가지나 있으며, "Red Scale"과는 어텋게 외관상 구분을 할 수 있는지요?

좀 우문인 것 같기도 한데, 모르니까 많이 답답하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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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안녕하세요, 다시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저의 라이카클럽 ID 가 red - elmar 인지라 부족하지만 적어 보겠습니다. ^^

elmar 50mm F3.5 는 1925년에 만들어져서 1959 년까지 발매된 라이카를 대표하는 명렌즈로 알려져 있습니다. elmar 50mm F3.5 가 없었다면 오늘의 라이카는 존재하지 않았으리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이카에서 혹은 35mm 사진사에서 그 만큼의 중요한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leitz elmar 50mmF3.5 는 3군 4매 구성의 침동식 구조로 되었고 바르낰 I형 라이카에서 부터 장착 되었는데 1954년 시리얼 번호 581501 부터 렌즈에 컬러 코팅이 되었고 이 elmar는 네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1. 초기형 : 렌즈경통 재질이 니켈로 제작 되었고, 라이카 III 형 부터 크롬으로 제작 되었는데 초기형 elmar 가 후기형에 비해 그 길이가 짧고 무한대 위치의 고정장치가 없습니다.

2. 戰前형 : 무코팅 렌즈로서 거리계 눈금표시가 Feet 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렌즈를 둘러싸고 있는 칼라 부분에 각인된 로고는 Leitz Elmar 1: 3.5 F=50mm 로 되어있고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촛점거리 표시가 50mm 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후기형과의 큰 차이점은 조리개 단수의 F 치 밝기인데, 3.5 , 4.5, 6.3,9, 12.5, 18로 되어 있어 후기형의, 3.5, 4, 5.6, 8, 11, 16, 22 와는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3. 戰後형 : 일명 구로모찌( 검은색 글씨라는 뜻의 일본어) 라 불리우는 렌즈로서 렌즈의 유리는 Blue 계열이고 시리얼에 따라 푸른색이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렌즈의 전면에 각인된 로고는 Leitz Elmar f=5cm 1: 3,5 이고, 조리개 단수의 F치는 3.5, 4, 5.6, 8, 11, 16, 22 로서 현행렌즈 조리개 F치 디자인의 프로토타입이 되었습니다.

4. Red Scale Elmar : 일명 아까모지 ( 붉은색 글씨 ) 로서 Elmar 최후의 모델로서, 피시계 심도 F치 의 글씨가 붉은색으로 기입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명 레드 스케일 엘마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아까모지 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레드 엘마는 외관상 다른 엘마와는 구분이 되는데, 우선 경통의 크롬이 거울처럼 반사체로 되어있고 기타의 부분은 무광택의 실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또한 red elmar 는 거리계 표시가 feet 와 m 로 된 두가지 형이 있고, 렌즈에는 Blue, violet, yellow 계열의 컬러가 복합된 코팅으로 되어있습니다. 마법의 렌즈라 불리우는 바르나크형을 위한 이 렌즈가 유명하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인 사용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해보면 나름대로의 이유가 분명 하다고 생각되어 정리해 봅니다.

* 제작상의 완성도 : 비록 금속과 유리 라는 단순한 소재로 이루어진 하나의 제품 이지만 개인적으로 그것은 예술품에 가깝다고 여겨집니다. 독일의 금속 가공기술과 렌즈가공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주는 것으로서 그것은 매우 작으면서도 손으로 잡았을때 느껴져 오는 그 강인함과 똑똑함을 감지 할 수 있습니다. 침동된 채로 바르나크형 카메라에 장착하여 바람불어 낙엽이 떨어지는 어느날 긴 코트 주머니에 넣고 황량한 잿빛 거리를 걸을 수가 있습니다. 코트의 주머니 속에서 만져지는 거울같이 매끄러운 실버크롬의 촉감은 마치 살아있는 작은 생명체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

* 사진의 퀄리티 : 어쩌면 렌즈에 헤이즈가 있거나 혹은 스크래치, 아니면 곰팡이가 붙어있는 렌즈를 손에 넣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사진이나 나올까 하며 현상소에서 라이트 박스위에 슬라이드 필름을 올려 놓는순간, 아찔한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랬습니다. ^^ 면도날 같은 묘사력에 그 풍부한 계조는 마법의 렌즈라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님을 실감케 하였습니다. 저채도의 중성색의 무게감과 밝은면 에서의 셈세한 면나눔, 피사체의 혼란스러움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 결정에서 그의 가치를 발견하게 합니다.

표현이 다소 심했나요. ^^
라이카를 사용하는 사람의 작은 기쁨, 혹은 스스로의 자부심 정도로 이해하여 주시고 편안하게 참고되었으면 합니다.

자주 뵙길 희망합니다. 그리고 늘 건강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도웅회 배상 -

이태영님의 댓글

이태영

개인적으로 현대의 50mm M 렌즈 몇종과 스크류타입의 50mm 렌즈 몇종을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레드엘마의 표현력을 가장 쉽게 체감해 볼 수 있는 경우로 TMX400 필름을 ISO 1600 또는 3200 까지 증감 촬영하여 큰 사이즈의 인화물을 뽑았을때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현대의 렌즈에 비해 거칠어진 입자 하나하나에서 특유의 깊이감과 또다른 의미에서의 부드러움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이것은 아마도 스크류 타입 렌즈들이 공통으로 가진 속성이긴 하지만 부드러움이라는 의미에서 다른 elmar 5cm f3.5 렌즈들에 비해 좀 더 매끄럽게 다듬어진 느낌을 받게 됩니다.
슬라이드필름에 있어서 색 표현의 뉴트럴한 측면과 화려함은 현대의 렌즈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그것을 커버하고도 남을 무게감과 입체감을 선사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흑백에서의 표현력은 현대의 렌즈가 가지지 못한 장점이라 생각이 듭니다.

강희준님의 댓글

강희준

도웅회님, 그간 안녕하신지요?
요즘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것을 뵈니 부럽기도하고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은 참 좋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데, Elmar렌즈가 정평이 있다는 것은 Red Scale을 두고 하는 말로 이해가 되는데
3번째로 설명하신 전후형(일면 구로모찌)과는 렌즈의 Quality에 많은 차이가 있는지요? 있다면 어느 정도 인지 알려주세요.

이태형님께서도 답을 주셨군요,~~
너무 감사합니다.

도웅회님의 댓글

도웅회

소위 구로모찌와 아까모지의 차이점에 대해서 해외 싸이트, 특히 일본의 라이카 동호회 같은곳에서 보고서를 내놓은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모두가 주관적인 것이고 개인의 체험적인 차원의 것들 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저의 생각도 역시나 개인적인 느낌과 그에 따른 평가일 수 밖에는 없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말씀 드리면,

렌즈의 스펙상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로모찌 ( 편의상 이렇게 명칭 하겠습니다) 와 아까모지의 일반적인 평가에 대한 생각을 위해서는 렌즈의 제작방식 특히, 렌즈의 코팅방식 그것도 내부렌즈중 후면렌즈와 그 두번째 렌즈의 내부 코팅에 의해서 화질의 성향이 많이 좌우 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렌즈코팅에 있어서의 다층막 코팅의 경우, 렌즈의 촛점과도 관련이 있어 화질에 더욱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예를 들어 다층막 코팅, 즉 멀티코팅의 기술은 1950년도 중 후반부터 가능했다고 보여 지는데, 그것은 다층막으로 이루어진 코팅의 두께나 그것의 굴절율등이 고려된 렌즈설계 이기 때문에 렌즈 코팅이 훼손되거나 심하게 마모된 경우에는 무코팅 렌즈 보다도 더욱 화질 저하를 가져 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핀트도 맞지 않거나 컬러 발란스가 깨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코팅이 고려된 렌즈설계 이기 때문에 그러한 현상이 생겨 나는것 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볼때 가령, 중고렌즈를 구입시 코팅의 문제와 관련 해서는 렌즈의 스크래치 보다도 코팅의 헤이즈가 더 치명적인 것입니다. 유관상으로는 멀쩡한 렌즈인데도 코팅막이 마모로 인하여 벗겨진 렌즈로 실사를 해보면 제 성능에 미치지 못하여 왠지 핀트가 맞지 않아 보이거나 색재현에 편향성이 보인다거나 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클래식 렌즈의 경우에 그것의 코팅이 일정한 색으로 즉, 푸른색으로만, 혹은 보라색으로만으로 된것 보다는 가급적 여러가지 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도 너무 영롱한 것 보다는 약간 생선의 비늘처럼 비릿한 색상이 훨씬 오리지날에 가까울 수가 있습니다. 물론 침동식 50mm 스미크론의 경우에 특정한 코팅방식, 예를들어 다이아 몬드 코팅방식이 적용된 렌즈는 일면 다이아몬드 헤드라고 불리워 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렌즈 코팅의 문제는 화질의 문제와 촛점의 문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점에서 구로모찌와 아까모지의 차이점이 발견됩니다. 다시말해 구로모찌도 코팅이 되어 있지만 그것은 멀티코팅이 아니고, 특히 렌즈 내부 코팅방식에서 아까모지와는 매우 다릅니다. 그에비해 아까모지는 최후의 엘마로서 이미 컬러 포지티브 필름의 문제가 고려된 코팅방식 이라고 볼 수 있고, 따라서 렌즈에 멀티코팅이 되어 있어서 컬러 발란스가 잘 유지된 사진을 얻을 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밝은 조리개의 summitar 렌즈의 경우를 보면 렌즈코팅이 푸른색으로만 되어 있는데, 매우 섬세한 묘사력과 개방조리개 에서의 뛰어난 해상도 등으로 명렌즈로 불리워 지기도 하지만, 실사를 해보면 역시 컬러 발란스에서 부족현상을 느끼게 합니다. 그 컬러 발란스의 부족은 다른말로 렌즈가 발색에 있어서 특성을 갖거나 편향성을 지닌다는 것으로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말해 피사체의 주조색 즉, Main color 에 흽쓸리는 현상 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보기에 따라 다른 평가도 가능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봄철에 개나리 꽃을 찰영하면 그 개나리의 노란색이 더욱 노랗게, 다시말해 주조색인 노란색에 편향되어 나타남으로 더욱 개나리 답다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all color 를 재현해야 한다는 컬러 발란스 입장에서 보면 문제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로모찌는 아까모지에 비해 색재현에 있어서 부드러운 경향을 보여 주는것 같고, 색의 성격에서 좀더 투명함을 보여 주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까모지에 비해 컬러발란스는 현저히 부족해 보이는듯 느껴집니다. 만약, 흑백의 촬영시에는 또 다른 경향을 보여 줄 수 도 있는데, 일반적 으로는 렌즈가 컬러에 있어서 좋은성향을 보여 준다면 흑백에서도 마찬가지의 좋은 성향을 나타내 주는것으로 평가 되는것이 정론 입니다. 따라서 컬러에 있어서는 사진이 좋은데 흑백은 영 아니다 라든가 아니면 그 반대의 평가등은 개인의 취향이나 느낌의 차원이지 일반적인 정평은 아니듯 싶습니다,

따라서 일본의 라이카 동호회에서 발표된 흑백에 있어서는 구로모찌가 더 우수 하다라는 그 평가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신뢰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렌즈에 있어서 컬러에 좋다면 반드시 흑백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 합니다. 따라서 구로모찌도 그 것의 특징이 있고 그 특징을 살리는 가운데 사진 작업이 이루어 진다면 문제가 될것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어떤 특정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을때 구로모찌를.. 일반적인 경우에는 아까모지를 사용해 왔습니다. 다만, 컬러의 경우에는 아까모지의 렌즈컨셉이 더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고려된 렌즈로 볼 수 있고 저또한 그 관점에 동의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하였기에 그져 참고만 되시길 바랄 뿐입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희준님의 댓글

강희준

귀한 시간을 할애하셔 수고를 해 주시니 정말 뭐라고 감사 말씀드릴지 모르겠네요. 정말 아주 유익하고 귀중한 정보입니다.
오래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죄 송합니다만 잘 구분이 안돼어서

아까모지와 구로모찌의 시리얼넘버는 대략 몇번에서 시작하는지요?

제가 갖고 있는 렌즈는 100만번 초기인데 아까모찌인지 구로모찌인지 헷갈려요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오래전 글에 현답이 이미 있었군요.
덕분에 저도 많이 배웁니다.

라아카 연감의 50mm elmar 3.5에 관한 글을 링크합니다.
910000 시리얼 부근에서 블랙피트 표시에서 레드피트 표시(사실은 추가)로 바뀝니다.

http://leicaclub.net/forums/showthread.php?t=71336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강웅천님 감사드립니다.

많이 배웠읍니다. 제렌즈가 엘마로써 레드엘마...아까모찌(붉은색 글씨)이란 걸 알았읍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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