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어떤 렌즈를 구하기 위해 카메라 가게들을 순례하고 있던 중
카메라가게 주인들 끼리 대화 하는 것을 우연히 엿듣게 되었습니다만,
그 얘기들이 매우 쇼킹한 것들 이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대화의 주제는 노출계가 내장된 M4에 대한 얘기 였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M4는 노출계가 없는 M6라 할 수 있는 카메라로 노출계가 없는
불편함에도 라이카 카메라 발달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로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그런 카메라에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다니?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선 저급한 M6바디에 M4바디 상판을 이식하는 것 입니다.
당연히 각 레바등의 위치가 맞질 않겠지만 그래서 오리지널 상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M4상판을 새로 복제를 한다는 것 입니다. 미국에서는 그것만 전문으로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진정으로 라이카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을
얘깃 거리겠지만 호사가들, 초보자들에게는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은 얘기일 수 있습니다.
이 가짜 모델에서 만일 노출계를 내장하지 않고 만들어서 M4로 판매 한다면
2배 가량의 금액을 주고 가짜 M4를 사용하지 않을 까요?
물론 전문가들은 bright frame만 보고도 금방 구분 할 수 있겠지만......

또하나, 어떤 모델이든 블랙 바디 칠이 벗겨져 황동재질이 들어나 보이는 것이
훨씬 고가에 거래가 되고 있는데 이 또한 가짜로 만들어 지는 수가 많다고 합니다.
M6 화이트 크롬은 벗겨지면 황동색이 나오고 블랙은 벗겨지면 흰색이 나오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화이트 크롬바디에 블랙을 칠 해서 다시 모서리 같은 부위를 벗겨 내면 감쪽 같이 황동색이 나오게 된다는군요.
물론 상판은 가짜 라이카클래식으로 다시 바꾸고 .....

이런 곳에 우울한 가짜 얘기를 올려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까봐
노파심에서 올렸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물건 좋다고 자부 한다며 비싸게 받던 가게에서
가짜 렌즈를 샀던 일도 당해 봤기 때문에 황당한 얘기로만은 들리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런 피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라이카의 명성과 그 가치에 편승해서 어떤 부와 명성을 얻기위해
모여드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이 재미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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