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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어떻게 사진을 찍으시나요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03-08-09 00:34

본문

제 카메라는 SLR인데다가 순 기계식인 R6.2라서 셔터 소리도 크구요...
사실 그것보다는 새가슴이라 아직 길거리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카메라를 들고 넓은 거리로
나서고 싶은 욕망은 늘 꿈틀거리는 것 같습니다.

회사 동료에게 들으니 대공원에서 망원으로 한껏 잡아당겨서 어떤
여자분을 찍었는데 그 남자친구인 듯한 사람이 눈치를 채고는 '게 섯거라'
하면서 쫓아 오길래 죽을 힘을 다해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회원님들중에도 이런 식의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길거리 촬영의 왕도랄까요? 그런게 있나요?


기왕 쓰는 김에 한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회원님들이 올리신
사진을 보면 정말 눈길을 끄는 사진중에는 어렵게 사는 동네, 어렵게 사는
서민들 사진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서
나 자신이 팍팍한 인생을 힘겹게 사는 사람이라고 가정했을 때
누군가 다가와서 사진을 찍겠다고 하면 굉장히 싫을 것 같습니다.

시장 상인들이 카메라만 보면 질겁을 하고 욕설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한달을 몇십만원 혹은 몇만원으로 사는 사람들을 200만원 짜리 바디에
200만원 짜리 렌즈를 가지고 가서 사진을 찍는 것이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이냐는 의문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가 궁금합니다.

그런 사진들중에는 환한 미소로 답해주시는 분들이 찍힌 사진도 있는
것으로 봐서 사진만 몰래 찍고 오시는 것 같지는 않는데요...
아마도 대화도 나누시고 어떤 경우엔 친구가 되서 헤어지는 경우도 있나보죠?

선배님들의 경험담이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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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주웅님의 댓글

주웅

일단 시장에서 상인들의 사진 찍는 것은, 무척 어렵습니다.
그 사람들이 정치에 어떠한 불만이 있어서,
기자들에게 하소연 할 꺼리가 있거나, 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카메라를 들이대면 상당히 싫어 합니다.

아마도 그 분들의 환한 미소가 담긴 사진은,
작가나 기자의 입장등으로 접근하여, 잘 설득해서 찍었거나,
원래 친분이 있었거나, 아니면 드문경우로써 사진 찍히는걸 좋아하는,
천성이 밝은 분이거나, 하는 경우일겁니다.

망원렌즈로 찍는거는 조금 음울한 기분이 드네요. ^^
저는 차라리 뒤에서 찍습니다. 그것도 꽤나 조마조마하긴 하지만,
들킨다 하더라도 얼굴을 찍은게 아니니깐, 넘기기가 수월하죠.
그리고 어차피 모르는 사람찍는건데, 얼굴이 안나와도 분위기는 충분히
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종로 3가 길거리에 사진찍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거긴 카메라 든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보도 한가운데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면 사람들이 양쪽으로 쫙~ 갈라집니다.

ㅡㅡ;;

찍히기 싫어하는 사람들, 찍지 마시길 권유합니다.
억지로 찍다가 싸우면 법적인 손해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요즘 초상권이다 뭐다 하는 문제가 많아서 좀 복잡하기도 하구요...

굳이 찍고 싶다면 찍기전에 물어보고, 잘 설득해서 찍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남준님의 댓글

조남준

저같은 새가슴의 경우는요 ^-^;;
피사계심도 3~5미터 정해놓구 구도는 흐트러지지않게 잡는다는생각으로 피사체 집중..눈치보다가 그 사람눈치 없을때 살짝 샤그락(M2셔터 소리)...
그리고 그사람이 처다보면 사진기 보면서 조정하는듯....-_-;; 만지작...
민망민망...^-^;;
한번은 길거리 스냅열심히 찍다가 앞에있는 과일가게 아저씨 한마디..
"당신 신고할라는거여?? 그런버르장머리 못써!!"
"-_-;; 아저씨 아닌데요...사진 공부하는건데요..."
"여기 찍을거 머 있다고 사진을 찍어..희한한사람이네..."
"(뻘쭘)..아닌데....ㅠㅠ"

그담부터 아예 여유 있게 심도 맞추어놓구 샤그락거리며 다닙니다~

金成洙님의 댓글

金成洙

좀 흔들리면 어떤가... 구도가 좀 틀어지면... 초점이 안맞으면 어떤가... 현장감 있고 분위기만 살아도 좋다!...... 그래서 저는 요즘 코니카 헥사실버와 싸구려구닥다리 캐논G3 QL17 RF카메라로 노파인더 연습중! 이 두 기종도 셔터소리가 아주 작습니다. 몇 년 전에 TV의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니까 최민식선생님도 부산 자갈치시장을 돌면서 이렇게 찍으시더군요.

주웅님의 댓글

주웅

안보고 찍는거~!!

해외 사진가 중에 윌리엄 클라인이라고 있습니다.

소위 안보고 찍는 기법인 캔디드 카메라로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고난도의 기술로 알고 있는데요.

경지에 오를려면 결국 경험밖에 없을 듯 합니다.

참고로 윌리엄 클라인은 엄청 찍지만, 버리는 사진도 많았다고...

http://windshoes.new21.org/gallery-klein.htm

강성필님의 댓글

강성필

라이카를 사용하시는 분들께는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장난감 카메라를 사용해서 길거리 사진에 익숙해지시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그 중에서 Agat 18k 라는 러시아 카메라를 권장합니다.
(아마, 구하기가 엄청 힘들 겁니다.)

관련 싸이트는

http://fantastic-camera.com
http://toymania.info
http://www.redcamera.co.kr
http://www.my-camera.co.kr
http://www.cameramania.co.kr

들입니다. 관련된 모든 내용을 충분히 점검하신 후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느끼는 장점을 나열해봅니다.
1. Half 싸이즈.
- 24장 필름으로 48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부담없이 많은 사진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2. 작다.
- 담배갑 정도의 크기 입니다.
-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습니다.
- 셔터 소리? 그냥 '틱' 하고 끝납니다. 라이카보다 월등히 조용합니다. --;
-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찍힌 후 기껏해야 '뭐야?"란 반응만 나타납니다. 쳐다보면서 관심을 써 주시는게 고마울 정도죠. 주목받지 못하는 카메라입니다.
3. 자유
- 정통카메라(?)의 파인더를 볼 때 온갖 계산 철학 의미... 기타 등등의 생각이 머리에 꽉 차있나요? 그냥 찍어보세요.

기타 등등...
이렇게 하시면 어쨌든 거리사진에 발을 담그시기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기철님의 댓글

이기철

*외국의 경우 거리에서 사진을 찍을 때, 대부분 좋게 승낙을 합니다. 그러나 두번째 질문, 이 사진을 책으로 내도 되겠느냐는 물음에는 거의 모두가 NO입니다. 즉 초상권문제가 나오는데, 그냥 저지르면 되겠지 하지만, 정식변호사 통해서 소송을 제기하면 책하나에 그냥 무너집니다. 서면 동의서라도 꼭 챙겨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프로나 출판의 목적이 아닌, 전시회나 아마추어 개인의 취미로 하는 데는 별로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엄연히 초상권과 개인사생활침해까지 염두에 두셔야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그럴것같습니다. 몰카로 몰리는 거죠. 사람들이 사진을 몰라서가 아니라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누군가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기분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전에 사진을 그냥 찍을 땐 셔터에 손가락을 올리는 순간 찍을 사람 손바닥에 렌즈를 푸시당해 눈탱이가 멍든 적도... 카메라 떨어뜨리고... 사람은 좀 흐릿 멍청하고 첫인상이 살집도 있고 푸근해야 되겠더라구요. 인상더럽고,성질까지면 그냥 깨집니다.

*가능하면 타겟을 한 분 정해서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은 다음 나중에 갈 때마다 인화된 사진을 작은 것이라도 꼭 가져다 드리는 버릇을 들이십시오. 서로에게 좋습니다. 때로는 담배,사탕...따위도 필요하다면 구질구질한 것도 다 좋습니다. 이 세상엔 공짜가 없습니다. 쉽게 번돈 쉽게 나가듯 그냥찍은 사진은 그냥 잊혀집니다.

*많은 분들이 대상에 가깝게 접근하라고 하십니다.
참 쉬운 진리고 행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영업사원이 맨몸으로 새지역을 개척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충분한 생각과 시간으로 테마를 정했다면 사진을 찍어야죠. 방법은 결과가 아니라 시작할때 정해져 있는 것이라 여깁니다.

*흔히들 사회적으로 소외된 분들은 가능하면 담지 마십시오. 같이 뒹굴며 함께 살 용기가 없으면 좋은 사진 나오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내 식구, 내 친구, 내 친척, 내 동료를 한번 더 찍는게 더 좋습니다. 삶에서 사진이 사람을 멀어지게하고, 원수로 만들어서는 천하에 몹쓸 기가 되어버립니다.

*라이카는 특성상 목측과 뇌출계가 작동이 됩니다. 그러니 길들여야 합니다.
정말로 거리인물을 찍고 싶다면 도구를 능숙하게 다룰줄 알아야 겠죠.
스트랩을 목에걸고 연습을 하면 어느정도까지 됩니다. 집에서 줄자로 방에서 여러 피사체를 정해 놓고 초점거리를 잡는 짓을 하면 재미있습니다.
실제 찍을 땐 렌즈와 고개는 90도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냥 제가 하는 이상한 버릇을 올렸습니다.
모두 갈 수 있는 외길은 없으니 여러모로 자기의 샛길을 찾아보는 것도
한 느낌 옵니다. 행여 사진으로 돈벌어야지 하는 야료를 부릴신다면 이런글은 그냥 backspace or de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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