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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이야기할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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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혜성
  • 작성일 : 05-09-06 12:37

본문

요새 유명세 좀 타고 있다는 사진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량의 추천을 받은 작품으로 길거리에서 노숙자를 뒤에서 찍은 류의 사진이 간혹 보인다. 그리고 거기에 '휴머니즘'이 어떻다거나 감동적인 사진이라며 줄줄이 댓글을 단다.

나는 어이가 없다. 그건 휴머니즘이 아니라 대상을 두 번 죽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난곡에 가서 우울하고 어두운 장면들을 찍으면 그게 다 휴머니즘이 된다고 생각한다. 유명 작가들이 그런 곳에 가서 당대 최고의 휴머니즘 사진을 남겼다고 같은 곳에 가서 찍으면 그게 다 휴머니즘이 되는 줄 안다.

도무지 사진 속에 고민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진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그에 대한 사전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비싼 장비만 갖다 그들의 얼굴에 들이대는 건 아닌지 싶다.

대상에 대한 연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고민, 인간성에 대한 예우. 이런 것들이 으레 사진을 보면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것은 구도라든지 색 등의 기술적인 문제보다 훨씬 중요하다.

내게 사진은 매체다. 그저 무엇을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도구 중의 하나다. 그 자체로 물론 즐기지만, 그 점을 늘 잊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그 무엇을 이야기함은 결국 이 사회와 인간에 관한 것이다. 예술을 위한 예술은 존재할지라도, 사람 없는 예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야기를 나눌 곳이 지금은 없다. 어느새 없어져 버렸다.

사진은 사람을 숭배하기 위해 찍어야 한다. 사람을 두 번 죽이기 위해 찍는 휴머니즘 사진을 나는 혐오한다. 그리고 이런 얘기조차 자유롭게 꺼낼 수 없게 하는 지배적인 흐름이 나를 역겹게 한다. 세상에는 침묵을 강제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강권력에 의한 것이고, 또 하나는 철저한 소외감을 느끼게 함으로써다. 두 번째 힘이 지금 사진 사이트들을 강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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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freeoj김영재님의 댓글

freeoj김영재

차분히 가슴에 와닿는 글..잘 보았습니다.
제가 평소에 고민하던 부분에 대해 명쾌한 해석같은 글이라..더 큰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그럴듯한 그림을 위해..사회의 어두운 곳에 가서..카메라를 들이대는 것..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쾌한 사진에는 작가의 유쾌한 마음이..진솔한 사진에는 작가의 진솔한 마음이..
그리고 어두운 면을 담아 진실을 알리고 싶을 때에는...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다가서는 자세..
화두로 다가옵니다.

공 명님의 댓글

공 명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죠...힘든 상황에 처한 분들을 프레임에 담았었던...
근데 언젠가부터...제가 이걸 왜 찍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내 얘기를 사진 속에 부여할 수 없는 그저 남의 얘기...그것도 힘들어하는 남의 얘기를...
어설프게 흉내내지 말자...세상 속에 비친 내 얘기를 담아보자...생각이 들더군요...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 민영님의 댓글

박 민영

모 동호회에서 비슷한 얘길 꺼냈다가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참 많은 리플이 달리고 논쟁이 붙었는데 결국은 제가 그곳을 떠나게 되더군요(아직도 가끔 들어갑니다. 정이 들어서). 그냥 다시 한번 사진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쓴 글이었는데......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사진은 사람을 숭배하기 위해 찍어야 한다."

나는 어떤가?
거듭 생각해 봅니다.

이승길님의 댓글

이승길

맘에 와닿습니다...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사진은 사진일뿐...이란 생각하던 예전의 제 모습도 떠오르고요...

우영재님의 댓글

우영재

제가 살고 있는 주변에 양재천이 있어 자주 촬영을 나갑니다.
아시다시피, 양재천 주변이 워낙 대한민국에서 집값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곳이긴 하지만, 포이동과 구룡마을이 가까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곳은 지금 몇년째, 사는 곳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는, 성냥값 같은, 거의 판자집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입니다.
근처에 타워팰리스니 몇십억씩 하는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는 그곳에, 정 반대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이 시대의 아이러니를 극명하게 대비해주는 곳이지요.

양재천 사진을 찍어오면서, 그곳의 삶을 사진에 한번 담아보려고 근처를 배회한 적이 있었는 데(물론 카메라는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배회하는 것 자체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더군요.
거기다 카메라를 갖다 댄다는 것이 죄스러웠습니다.

잘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보면, 참담함이나 슬픔, 그런 류의 감정이 아주 가슴을 후벼판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또한 그런 류의 사진은 그렇게 표현되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진가들의 많은 고민과 번민이 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에는 도저히 그럴 자신이 생기질 않더군요.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생각조차 할 수 없었고 결국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포기한 것이 오히려 더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혜성님의 댓글

김혜성

저는 예술의 힘을 믿습니다. 가장 처절한 상황에 처한 인간도 그를 예술적으로 드러낸다면 오히려 역설적으로 그의 인간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이 단지 기록으로서의 사진이 될 경우 우리는 그 사람의 고통을 다시 재현하는 것에 불과할 수 있지만, 그의 슬픔마저 어떤 예술적 감각으로 드러내면 그 또한 우리와 같은 눈물, 웃음을 지닌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고 믿습니다. 동정의 대상이 아닌 형제로서의 인간, 가엾은 시선의 먹이가 아닌 우리와 똑같이 따뜻한 피를 가진 사람이라는 깨달음이 많은 '휴머니즘' 사진에서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의 감정이 이를 잘 말해주곤 합니다. 내가 이 사람에 대해 단지 불쌍함만을 느끼고 나와 다른 차원의 사람이라고 여기는가, 아니면 이 사람의 눈물이, 미소가 참으로 아름답고 인간적이어서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처럼 친밀한 감정이 밀려오는가가 한 가지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자라면 그게 사실은 나의 모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술은, 또는 기예란 대상이 나를 위해 아름답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아름답게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내는 데 부족함이 없게 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아마추어로서 그 신실한 고민에 함께 할 사람이 사진기의 보급이 늘면 늘어날수록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김남수님의 댓글

김남수

위대한 사진가 포럼에 도웅회 님께서 소개해 주신 세바스티앙 살가도 중 그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이 납니다.

"나는 브라지리아에서 멀지 않은 브라질의 들에서 일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간 곳에 서, 개처럼 나무에 쇠사슬에 매여 있는 한 남자를 보았다. 그 남자는 웃도리를 벋고 있었고, 그리고 그는 미쳤다. 그 나무는 환상적으로 생겼고 광선도 굉장히 아름다웠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 몹시 무섭게 보여진 그 친구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창피스러운 상황[humiliated position]을 이용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내가 그사진을 찍는 것은 그것을 훔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그것을 하지 않았다."

윤병준님의 댓글

윤병준

글을 읽으며 뜨끔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그렇게 접근하지 않았던가, 반성도 하게 됐구요.
결국 모든 사진이란, 사진속에 담긴 사람이나 대상에 대한
사랑을 전제로 한다는 점,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춘우님의 댓글

이춘우

참 어려운 말들이 많이 나오네요...
몰매 맞을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신 분도 한쪽으로 약간 편협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사진은 짧은 순간에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생각해 보면 대상에 대한 연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고민, 인간성에 대한 예우…, 이런 것들을 사진을 시작할 때부터 고민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최근들어 디지털 카메라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진 초보자 분들이 엄청 늘었습니다.(질적인 발전을 동반하지 못하고 양적으로 많이 늘었겠죠)
그분들에겐 아직 위에 언급하신 내용들을 이해하기엔 좀 힘든 게 아닐까요. 시간이 필요한 것이겠죠.

과거에도 사진을 배우는 동호인들 중에는 노숙자의 뒷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보며 휴머니즘을 얘기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지금처럼 온라인이 활성화되지 않았고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적었기에 그런 사람들이 적은 것처럼 보였던 것은 아닐까요..

많은 사진인들이 처음 사진을 접하고 1-2년 간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전 꽃이 좋아서 사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 촬영하는 것이 좋아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시야가 조금씩 넓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지금도 많이 부족하죠.. 남들이 대단하다고들 말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아직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저게 뭐야... 나도 촬영하겠다...’이런 식이죠.

노숙자의 뒷모습을 촬영해 휴머니즘을 얘기하던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발전하는 것은 아닐까요.

제 얘기가 거슬렸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글을 쓴다는 것이 좀 길어졌습니다...
저도 똑같은 모델에 똑같은 각도의 인물사진에 수없이 많은 리플들이 달리고 최고라는 찬사가 달리는 것을 보면 위분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김혜성님의 댓글

김혜성

춘우님의 지적에 반성하게 됩니다. 몰매라뇨, 조급한 제 생각에 적절한 쉼표를 찍어주셨습니다.

장준우님의 댓글

장준우

오랜만의 옳은소리를 들었읍니다
동감합니다

강태희님의 댓글

강태희

종종 사진을 찍으려다 망설이던 기억이 많습니다. 과연 내가 저 대상에서 무엇을 구할 것인가....
찍어도 되는가... 몇번인가를 되뇌이다가 ..이러다가 애꿏은 필름 몇장 허공에만 날리고 .. 지금도
계속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김종민님의 댓글

김종민

얼마전 살가도 전시회에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사진보다 그의 사진에 대한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사람이 우선이라는...사람은 대상물이 아니라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다큐멘터리 촬영을 하는 작가조차도 작품을 우선시 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인데...살가도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화덕헌님의 댓글

화덕헌

그걸 찍고 올리 수 있는 사람들은
아직은 순진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든 그 누구든 한번 쯤 겪는 과정이 아닐까요?

인권을 존중하자는 말씀을 부정하지는 않는데...
노숙자 사진 찍으면 그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는 판단이
좀 관념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 역시 기록되어야할 시대의 얼굴 입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는가? 왜 사진인가? 왜 그 피사체인가?

오랫 동안 의문을 풀지 못해,
아니 스스로 내린 결론이, 이유가 수시로 뒤짚혀지곤해서
결국 보따리를 싸 이곳으로 와서,
루브르와 오르세를 안방처럼 드나들며 이런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그 어느 곳에도 마음을 감정을 감성을 가두어두지 말자.
자유롭자, 어느 때 무엇을 대면할지라도......

만일 스스로 어떤 틀 속에 자신을 가둔다면,
그 순간
두근거리는 심장이 멈추어지고,
차가운 아침이슬처럼 돋는 전율도 더 이상 맛보지 못하며,

기름기 번들거리는 시선으로 오만한 시선으로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추한 존재가 되어버릴지도...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며, 그렇게 표현을 했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며, 이렇게 표현한다'

서로 다르므로 사는 것이 재미있고,
서로가 서로를 즐길 수가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므로 친구가 될 수 있고...그렇죠?


화덕헌님,
태백 기록 잘보았습니다.
본지 오래되었는데, 그 분 맞죠?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진부하며 모든 분들이 잘 아시는 얘기지만,
이 모든 것이 사진의 소재와 내용이며, 한 인간(삶)을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고 평화로우며 화려한 것만을 촬영할 수 는 없겠죠. 오히려 때로는 슬픔, 소외, 어두운 삶을 부각하여 관심과 각성과 교훈을 삼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진의 대상을 향하는 작가의 자세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임병훈님의 댓글

임병훈

어떤 사진이든, 찍은 이의 진실이 담기지 않은 사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글타래를 읽다보니, 사진을 취미 삼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기 이름 석 자 내걸고 회원가입해 짬짬이 형편에 따라 찍은 사진을 내보이는 소박하기 짝이 없는 생활인들의 집합체 안에서 타인의 행위를 타박하는 일이 과연 얼마나 바람직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끝을 열어두지 않은 닫힌 주장, 너무 뭉뚝한 언사, 너무 뾰족한 쏘아붙이기는 비록 한마디 짧은 말이라 해도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만 해도 가입회원 수가 네 자리 숫자라는데 그 많은 이들이 어찌 다 살가도 수준의 사진찍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남을 계몽하기 위해 일부러 도드라지는 말투를 구사할 수도 있겠지만, 계몽에는 부드러운 설득이 훨씬 더 효과 있을 겁니다.) 말은 입안에서 침을 발라 부드럽게 굴려내놓는 데에 그 미덕이 있다는 금언(?)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서 어줍잖게 침 발라 한마디 남깁니다. (침을 너무 많이 바르면 좀 미끄덩거릴 것 같긴 합니다...^^)

최_정원님의 댓글

최_정원

쓰신 글과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이 세상의 누군가는...이 시대의 누군가는 후세를 위해 혹은 그 광경을 못보는 이들을 위해 사진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방법이 유명 사진 사이트가 되던 혹은 개인의 앨범 혹은 인쇄매체 등이 되던..

결국 사진은 보는 이가 찍은 이의 생각과 상황을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해서 각자의 마음과 머리에 남겠지요..

전 밝고 행복한 모습만 담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가끔 제 감성에 어긋나보이는 사진을 보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내가 못하는 걸 용기있게 하는구나..라고요..
혹은 부럽고 부끄럽고 가끔은 잔인하다라고...

사진은..결국 자기를 위한 행위 아닐까요? ^^

윤준식님의 댓글

윤준식

저도 요즘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디카의 보급으로 많은 이들이 사진을 알고 배우고 그렇게 많은 관련 사이트들에서 사진을 배우고 올리고...
그런데 너무 획일적이더군요.
사진에 대한 깊은 지식도 의미도 없는 사진, 흉내만 낸 사진들...
사진 전공도 아닌 제가 왈가왈부 할 부분이 아니겠지만 사진을 10년이상 배우고 생활이 되면서 사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고 있지만, 여러 사진 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면서 잠깐 잠깐 머문곳도 많구요. 그런데 사진들이 너무 가볍더군요. 화면을 담는이 조차 깊이가 없는 생각으로 사진을 대할때 보면 화가 납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그리고 저 또한 반성을 하게 되구요. 그렇게 아직 라이카가 없으면서도 여기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가입하게 전에 정말 많이 망설였거든요. 또 실망하지 않을까 해서... 근데 참 깊은 얘기 하시는 분들도 많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많고...참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비방이 아닌 현실적인 충고와 비판이 필요하다 생각하거든요. 그 전부터 자주 보는 사이트가 있는데 photo.net이라고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참 비판을 날카롭게 하거든요, 그러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하여튼 너무 공감가는 글이라 두서없이 이렇게 처음으로 몇자 남깁니다. ^^;

사회 초년생으로써 사진에 잠깐 몸을 담았다 이젠 취미로만 하지만 언젠가는 라이카를 꼭 손에 쥐어볼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네요.

백상정님의 댓글

백상정

참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 만든는 글입니다.

저의 경우로 따지다면.. 디카의 보급으로 질적보단 양적으로 늘어난 사진 입문자의
한 예입니다..^^;(비꼬는게 아닙니다. 사실 그대로 얘기입니다.)

그래도 한 1~2년간 뭘 찍고자 하는게 아니고 찍고 싶은 것들을 생각 없이 나름대로
찍어 왔었는데 요샌 무엇인가 벽에 부딪친 느낌입니다.

내가 찍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무엇을 찍을려고 하는 건가?

사진 동호회에 들어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가끔식 이번 사진
잘 나왔네..하면 히죽~그리며 우쭐해 했으나 지금은 무엇인가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죠..

그래서 돌파구로 생각한 것이 우연찮게 찾은 여기 클럽입니다. 좋은 글들, 진심으로 리플
들 다 잘 읽었습니다.

아직 저는 어느것이 옮은 것인지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셔텨 누르기를 멈추지 않으면 뭔가 알아지는 있겠지라고 생각을 한답니다.

임상렬님의 댓글

임상렬

잠시,,,사진을 찍는 행위가 총체적으로는 이런게 아니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 무엇을 보느냐 - 관심, 그 사람의 세계
2. 어떻게 찍느냐 - 사진으로 담아내는 안목과 기술
3.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보여주느냐 - 표현행위의 공유

1,2번은 개인의 문제여서 누구도 무어라 할 수 없을 것 같군요. 아, 저사람은 저걸 보고 저렇게 담으면서 살아가고 있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죠.
반면에, 3은 자기의 세계를 남과 공유하는 행위이니까 칭찬도 하고 탓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공유를 통해 세계를 함께 만들어가고 삶을 나누는 것일테니까요.
그럼, 책임도 당연 따라야 하겠죠. 절제가 미덕이 되는 이유가 그렇지 않은가 싶군요.
새삼, 자유와 절제에 관해 생각해봅니다.

박용민님의 댓글

박용민

다른 사람의 아픔을 훔쳐보듯이 찍는 것도 화나게 만들고,
또 하나는,
여성 모델을 성적으로 자극하는 포즈 등으로 찍고서 올리고 거기에 아무 의미도 없이 추천 다는 행태도 역겹습니다.
사람의 아름다움에는 분명 육체적인 아름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아름다움을 추구
하는 사진인지 관음증을 충족하고픈 사진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죠...

김덕수님의 댓글

김덕수

참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사진을 얘기할 곳이 없다고 했는데, 이곳은 김혜성님의 글에다 많은 댓글이 올라오고, 역시 라이카 클럽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중에 "도무지 사진 속에 고민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사진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그에 대한 사전 고민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라는 내용에 저의 얼굴도 뜨거워집니다.

언젠가 어떤분이 '라이카다운 사진'이란 표현을 쓰셨는데 그분의 자세한 설명을 더 듣지 못해 정확히는 알수 없으나 창의와 개성을 생명으로 하는 예술의 세계에서 그러한 사진을 지향한다는 것은 문제가 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람된 말씀이오나 자칫하면 사진의 내용과 질보다 기술주의랄까 하는 것에 빠질수도 있다는게 비록 라이카를 만져본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저도 경험한 바이고,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김혜성님의 글중 "이 세상에는 침묵을 강제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강권력에 의한 것이고, 또 하나는 철저한 소외감을 느끼게 함으로써다. 두 번째 힘이 지금 사진 사이트들을 강타하고 있다."는 서술의 전체적인 취지에는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철저한 소외가 침묵을 강제한다는 내용은 쉽게 이해가 가질 않네요.

만일 인상파 화가들이 틀에 박힌 미학을 추구한 살롱파에게 밀렸다고 좌절하고 침묵했다면 어떻게 세상 사람들이 인상파 그림들을 알게 되고, 좋은 평가를 주게 되었을까요? 따라서 진실된 사진가들은 어쩌면 고독과 소외를 즐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것은 여기의 글들이 사진생활의 길고 짧음이나, 사진에 대한 각자의 생각에 관계없이, 사진을 자유롭게 만들 권리에 대해 어떠한 지적이나 비평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란 점입니다.

김혜성님뿐만 아니라 댓글을 다신 분들의 훌륭한 견해에 공감을 표합니다. 이 홈페이지에 이런 글들이 간혹이라도 실리고, 창의성을 북돋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전웅기님의 댓글

전웅기

김해성님 의 글과 많은 답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답글중 박용민님 의 글 참으로 동감 합니다.........
남의 아픔이나 고통을 활용하여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한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값비싼 라이카 렌즈를 드리대는 사람들과 그사진을 보고 여러 이유를 달며 추천해 대는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생각이 궁굼합니다...
물론 촬영자가 시대의 현실을 기록한다는 목적도 있갰지요 만약 그렇다면
촬영 대상이었던 사람들을 었덯게 이 사회에 알려야 하고 었덯게 도움이 될것이라는 정도의 생각은 있어야 하겠지요 ... 촬영자 자신이 보도 사진가 가 목적이라 하더라도
남의 고통과 아픔을 대상으로 사진가의 능력을 키우기 보다는
아름다음과 자연을 대상으로 공부하고 배워서 나중에 다큐나 보도 쪽 사진가로서
의식을 갗이고 시도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며
그때에는 라이카를 사용하지말고 요즘 성능좋은 디지탈 카메라를 사용하길 바람니다...
라이카가 보도사진가들에 의해 많은 활약을했던것은 그 당시 휴대가 편한 카메라중 라이카가 최고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현장 사진이나 길거리 사진 찍기에 적절한 카메라로서는 라이카 M 보다 좋은 기종들이 너무나 많은 현시대에 단지 옛날의 명성에 치우처서.
라이카의 렌즈로 길거리의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다리를 찍어서 겔러리에 올리면
그것이 좋다고 이러저러한 의미를 부여하여 추천하는 상황이다 보니 처음 사진을 접하는 사람들 역시 착각속에서 시도하며 배워지고 있는것이 않다가운 마음에서........

김종영님의 댓글

김종영

김혜성님의 글을 보면서 저로서는 동감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게 하나씩 있군요.

사진을 찍기 전 고민은 꼭 필요하다는 것은 같으나
휴머니즘에 대한 개념 내지 이해에 있어서는 동의하기 어려운 면이 좀 있습니다.

어떤 의미와 마음으로 글을 쓰신 것인지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휴머니즘이라는 용어를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떻까요.
<인간의 모습을 가장 가깝게 드러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문학작품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등 익숙한 작가들이 대표적인 휴머니즘 작가들입니다.

특히 이 두 작가들은 인간의 삶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겉이건 속이건 말입니다.

퓰리처상이나 노벨문학상과 같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상을 받은 작품들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인간다움>이라는 것과 <삶>, 그리고 <현실>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어우러져 있지요.
그것이 풍자적이거나 해학적이거나 또는 진지하거나 비극일지라도 이 세 가지 요건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의 경우 살롱사진과 포토저널리즘, 다큐먼트와 다큐멘터리 등의 구분이 필요하고 또 그러한 구분이 의미와 가치를 갖는 것은 바로 방금 말씀 드린 것과 맥락이 같기 때문입니다.

참조로 다큐멘터리 사진 대전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 생겼습니다.
참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사이트 주소 링크를 아래에 남깁니다.

제가 알고 있는 휴머니즘을 중심으로 개인적인 단상을 몇 자 적은 것이니 혜성님이나 이 글을 읽는 다른 분들, 오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http://koreadocu.org/idpa/

권오헌님의 댓글

권오헌

어느 불로그 에서 퍼온 글입니다.



형편없는 돈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희미한 흑백 사진에 담고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 Ken Rockwell.

조현일님의 댓글

조현일

맞습니다.
가난한 분 불행한 모습은 절대 사진에 담지맙시다...

김경상님의 댓글

김경상

사회소외시설을 사진작업하는 저는 이 사항이 늘 고민됩니다.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을 표현한다는 것은 인권의 사각지대라,
과연 사진 소재로서 적절한가 아니면 부적절한가?
그러나 저는 한가지 소신을 가지고 사진작업을 합니다.
사진가는 자신의 사진을 통해 사회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사진을 통해 사회에 작은 교훈을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김진용'님의 댓글

'김진용'

가끔 이전에 찍어 두었던 사진을 보다보면,
뜨끔 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무책임한 사진을 찍었구나...
그리고, 그 때는 그것을 몰랐던 말인가? 하면서 두번 뜨끔하게 되지요.
좋은 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수열님의 댓글

백수열

사진은 악세사리다.
악세사리~
무슨 예술을 한다고...
사람이란 이성이 있는 존재라고 한다지만...
고개가 굳어버린 존재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는다...
가치판단의 필요가 없는 일 아닌가?
거만한 인간들..오만한 생각... 그냥 그런가하고 받아들여라...
거만한 인간들...
비판은 제발 접으세요..비판으로 인간이 발전한다고요? 헛소리말라고해요

박유영님의 댓글

박유영

좋은 의도로 문제제기를 하셨고 댓글들이 진지해
한 번씩 열고 다시 보게되는 글타래입니다.

그런데 바로 위 백수열님의 글은 어휘들도 정제되
지 않았지만 백수열님 생각자체가 다른 사람의 생
각을 용납치 않는 또 다른 독선인 것 같아 읽기가
거북합니다.

백수열님 다시 한 번 글을 읽어 보시고 재고해 보시
기 바랍니다.

구현석님의 댓글

구현석

어느정도 시대의 조류를 "이해"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만...
사진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술의 한 분야로써 인정 받고 있었고, 소위 아는 사람들만의 "무엇" 이었습니다..
그 당시 사진을 직업으로 삼지않는 일반인들이 이곳에 계신 많은 분들처럼 사진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하기까지 그것을 배우는 데에는 금전적인면에서 (아날로그의 불편함에 따른 시간의 소요를 포함) 거리감이 있었다고 할까요...
그렇기에 그것을 전시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더더욱이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랬던 것이 디지털이라는 간편함과 저렴함 이라는 큰 힘을 빌려 누구나가 접할수 있게 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손쉽게 보여줄 수 있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걱정이 될만큼 많은 수의 사진들이 고개를 뻣뻣이 들고 있는 상황이 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숨어있던 것들이 떠오르고 표현 되었을 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숫자와 더불어 "다양성"이라는 것은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창조해 낼수있는 인프라가 됩니다... "다양성"이 전체적인 밸류를 낮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여전히 정점에 서 있는 예술가들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김혜성씨 처럼 깨어있으신 분들도 계시구요...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을 억압하는 지배적인 흐름이나 침묵하도록 강제하는 일은 없어야 할것입니다..

우리에게 더 필요한것은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끝없는 자기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상님의 댓글

이재상

사진은... 촬영자와 피사체 간의 교류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같은 장비와 필름들을 써도 수도 없이 다른 사진들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촬영자와 피사체의 교류는 커녕 단순히 흉내내기에 불과한 것이라면 피사체에 대한 촬영자가 취할수 있는 행위를 단순한 겁탈 정도로 밖에 안보여집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요...... 여러 선배님들의 경험담으로부터 한수 지도 부탁드립니다.

서형구님의 댓글

서형구

내가 만약 그 대상의 아들 딸 손자 손녀 동생 이라고 생각한다면..

김경태/KT.Kim님의 댓글

김경태/KT.Kim

이글의 기본적인 논쟁은 접고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1997년부터 난곡을 2001년까진가 난곡을 찍었습니다.
제겐 이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곳이 난곡이라면 믿으실런지요?
아직도 제겐 가장아름다운곳으로 ........

내가 긴 슬럼프의 그늘에서 세월을 버티고 있을때 난곡은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곳이었고
주위의 프로 사진가들을 데리고도 갔으나 그들의 반응은 냉대했고 이후부터 나는 혼자서 쏘다녔죠.

특히 난곡의 고양이는 자연스레 내시선을 끌었고 그시절 나는 밤낮없이 사진을 찍었고
이후 저를 사진가로서 이름을 날릴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많이 나오게 해주었습니다.

이후난곡을 주제로한 책도 나오고 사진전도 가끔열렸더군요.
아직도 제 흑백밀착을 가끔들여다 보는데 제겐 너무도 아름다운 꿈의 동네랍니다.
물론 그만큼의 행복은 제렌즈에 충분히 담지 못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압구정 로데오 안의 동네에서 살면서 총각시절을 보냈고 잦은 해외출장과 청담동에서의 생활이 전부였죠, 난곡을 가려면 꽤 번거로왔으나 행복한 발걸음으로 갔드랍니다.
그 달동네어귀시장에서 오이를사고 방울 도마도도 사고 김밥도 사고 떡도 샀지요.
내려와서 밥먹는 시간이 아까와서...

해서 어설프게 1998년에 첫사진전도 청담동에서 열었답니다.
그중에 난곡에서의 몇컷도 물론 포함이 되어 있구요.
지금은 운좋게 사진가로서 밥을 먹고 삽니다.

난곡을 간다고 다찌든 모습만 촬영을 함이아니며
가난한 동네에서 어려운 모습만 담고자 함이
아니었음을 알리며 댓글을 단것은
마침 난곡이야기가 나와서 입니다.

지금도 너무나도 아까운 곳이 없어져 한숨만 쉬며
제가 난곡의 좁은 골목과 언덕을 뛰어 다니던 때가 너무행복했기에
이글을 적어봅니다.

제 난곡사진은 많이는 아니나 제 홈피에 오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portfolio 클릭후 book 에 들어가보세요.

www.ktkim.com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너무도 직접적인 의견과 견해를 드러내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천천히 읽고 또 그에 이어진 댓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결론은,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고 인식한 만큼만 안다고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 분수를 넘어서서 자신의 그릇을 넘어서는 표현을 하려고 할 때, 모든 잘못과 비극이 시작되는것 같습니다.
말하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듣지 못하는 사람도 한 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생이 불행하다 아니다고 그 누구도 단정하여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자신에게 충실하게 하는 짓이라면 그 어떤 짓도 다 할 수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노숙자를 찍던 장애인을 찍던, 자기 분수에 맞게 찍으면 될것이라는 생각...
그럼 "자기 분수"가 무엇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선은 자기 자신 스스로가 가장 잘 알 수 있을 것이고, 그 다음은 세상이 - 다른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낡은것 허름한 것이 주는 느낌은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것 같습니다.
어떤이는 자신이 나이먹음을 안타까워하며 꽃과 새와 화려한 정경에 열정을 담는가 하면,
어떤이는 그런 세월에 쓸려가는 것들을 안스러운 눈으로 보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지나간 청춘과 그 시절의 오도된 열정이 빚어낸 과거의 아픔을 회상하려는 사람도 있겠지요.

장입평님의 댓글

장입평

김혜성님의 글과 그에 따른 댓글들을 잘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사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진뿐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생각 역시 하게 됩니다.
사진을 이야기할 곳이 없고, 생각이 없다는 것..
삶 역시 이야기할 곳이 없고, 생각 없이 살고 있진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반성을 하게 됩니다.

지건웅님의 댓글

지건웅

예술이 왜 힘드냐하면 누구나 다 할수있는걸 조금 더 해보겠다고 덤벼들어서 힘듭니다.
누구나 그림 그릴수 있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수 있으며 멋진 영감이 가득찬
아이디어들을 글로 남길수 있지요. 그러다 보니까 욕심이 생깁니다.

탐욕...
예술은 언제나 그것을 제어할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철저하게 민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 스스로도 반성이 되는 부분입니다.

이성욱M님의 댓글

이성욱M

여러 선생님들의 생각의 결 속에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건욱님의 댓글

이건욱

그래도 아마추어가 있어야 프로가 빛나는 법이랍니다.

직장에서 사진도 구매를 하는데, 요즘은 기존 다큐작가들보다 어찌 보면 더 섬세하고 가슴 찡한 사진들을 의외의 곳에서 구할 수 있답니다. 그들의 첫 시작은 인간에 대한 연민 등 휴머니즘없이 그저 작가들의 사진들을 벤치마킹해서 찍는 것에 불과하지만, 테크니컬한 면과 그런 앵글을 잡는 법이 익숙해지면...정말로 훌륭한 작가가 탄생할 수도 있는 법이죠.

프로리그가 활성화되려면, 아마츄어리그는 더더욱 번창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아시는 분들이 조금 모자란 분들께 많은 충고해주시고,
혹여나 서로가 서로를 칭찬하는 그 웃긴 모습들 속에 같이 참여하시어, 최대한 상처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적도 해주시고....

사진을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프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윤병룡님의 댓글

윤병룡

사진의 전반적인 추세에 대한 이야기이기 보다는
어떤 한 분야에 대한 단상 같습니다.

사진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단정'은 어쩌면 보는 이의 주관적인 느낌에서 비롯된 것이고
또 다른 어떤 이가 그 사진에서 휴머니즘을 느꼈다면
그 분은 그 사진을 보면서 그걸 느꼈다고 보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은 이가 그 사진을 찍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마음기록계가 사진에 일일이
붙어있지 않은 한은 또한 고민하지 않았다... 단정하는 일도 조심스러운 일이 아닐지요.

어쩌면 그 분의 구도나 빛에 대한 해석 혹은 질감에서의 표현의 미숙함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단상은 단상으로써 그 의견을 겸허히 배움으로 받아들여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과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정용진님의 댓글

정용진

휴머니즘은 내면의 성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무엇을 보았고 때문에 무엇을 느꼈으므로 내 안에 휴머니즘이 자라났다... 이건 재밌는 우스겟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휴머니즘은..............
같은 사물을 어제 봤을때 다르고 오늘 봤을때 다르고 내일 봤을때 어떨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는 대상을 떠난 내면의 흐름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춘하추동에 구름과 더불어 새벽,아침,오전,정오,오후,석양무렵,밤,깊은 밤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순간의 흐름보다 개인이 캐취하기 쉬운 건 자신의 내면의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내면을 느끼는 건 평론가의 몫도 동호회 회원들도 주위 눈 밝은 지인들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냥 단지 저 자신일 뿐이겠죠. 숨김없이 솔직했다면...

p.s: 사진 잘 못 찍는 경력 얼마 안된 아마추어의 순간적인 독선일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좋은 의견들 가슴 열고 수용하겠습니다.

LEE Kang-jin님의 댓글

LEE Kang-jin

사진의종류,, 여러 종류가 있는거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왜 라이카를 선택 하엿는가와 같은 문맥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널리스트가 돼기 위해서는 어두운 면과 기타 여러가지의 장소에 가야만 하겟지요..
살가도의 경우에도 그런 문제의 고민을 괭장히 많이 했다고 어던 토론회에서 만나을때 이야기 들은 기억이 잇습니다..

글세요...저는 아직 연륜이 얼마 안되서 잘 모르게습니다..만,,
우리가 선택하는 부분에따라서 다르지 않나,,,하는생각이 드네요..

짧은소견으로 글올려서 죄송합니다...

김회장님의 댓글

김회장

이렇게 댓글다는게 많지는 않고 이글도 꽤나 된글인데.. 맘속에 항상 있던 누군가와 토론을 하고 싶던 그런내용이기에 윗글들과는 좀 다른 생각을 적어 봅니다.. 우선 제가 글솜씨가 없고 제가 하고싶던 말들을 적기에 횡설수설 할것 같네요..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이번 여름에 20일정도 인도여행을 계획 했었습니다. 물런 목적은 사진촬영이었구요.. 그러면서 알게 된것인데.. 인도사진들 유심히 보신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풍경사진이 극히 드물고 거의 인물사진이더군요.. 그것도 처음 글쓰신 분내용처럼.. 그래서 전 인도여행 포기했습니다.. 그건 제생각에 우리나라에서의 소재의 고갈.. 결국 생활수준이 높아져서 그런곳들이 많이 없어진것은 아닐까요?.. 저는 나이는 어리지만 사진을 15년 정도 했습니다.. 이건 사진을 오래했다고, 경험이 많다고 그런 말씀이 아니구요... 제 인생에 반인데..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수백수천롤에 사진을 찍으면서도 아직 멀 찍어야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리플들을 읽으면서 조금은 편협적인 생각들이 많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예술 모두가 그렇다고 봅니다.. 우린 평론가가 아니고 사진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요.. 이렇게 사진을 이야기 할곳이 없다는 제목으로 남에 사진을 남에생각을 얕잡아 보시는 그런 행동들은 사진 윤리에 맞는 걸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다량에 리플이 달렸다면 이글처럼 그사진을 본 사람들이 감동을 느낀것이고 그렇기에 그사진을 절대 윤리적이지 못하거나 낮게 취급될 사진이 아니라고 봅니다.. 윗글들 보면 아마추어 내지는 초심자라는 단어들로 그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저는 프로와 아마추어에 차이는 돈이라고 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가 아마추어 입니다.. 조금 더 오래됐을 뿐이죠..갤러리에 사진도 안올리고 장터만 기웃거리는 제가 이런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오승준/fmulderme님의 댓글

오승준/fmulderme

흠 시험 끝나고 잠시 시간 나는 요즘 사진 찍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처음에 (뭐 거의 확실히 떨어졌겠지만) 합격자 발표 날 때까지 책을 읽지 않아야지 란 생각을 갖고 카메라와 재상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보면서, 대화를 읽으면서 아닌가보네요.. 진짜 어떤 사진사가 말했던 것 같은데, 뭘 어떻게 찍을지 모를 땐 다시 공부하라고 (정확한 문구는 기억 안 남)...

어떤 의도에서, 어떤 시각을 가지고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이 글 읽고 다음과 같이 생각했습니다. 다시 복학하면 윤리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기회를 마련할 거라고..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과연 고민을 많이 하면 좋은 사진이 나옵니까.
사진은 감성의 부분이지요.
그렇게 열나게 의식적이고 휴머니즘에 가득찬 예술들이 지금도 각광을 받습니까?.
학생운동 열심히 했고 휴머니즘 들먹이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 대한민국에서는 왜 세계적인 작가가 안나오는 걸까요.
전부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나도 이렇게 심각하게 찍었으니 너희들도 심각하게 생각하라는식의
강요적이고 스탈린니즘 같은 사고야 말로 우리가 반성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순수하게 찍고 싶을때 또한 마음 놓고 찍을수 있는 아마츄어리즘이야 말로 더 찬미해야 할 대상이라 생각됩니다.취지의 내용과 달랐다면 용서바랍니다.

정석훈님의 댓글

정석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제가 가지고 있는 번민(?) 중 하나가 그것입니다.
순수 취미로서의 사진이라면 그런 고민 또는 인식이 필요없겠죠.
취미로서 즐겁게 즐기시면 끝입니다.

저..아마추어라는 타이틀도 창피할 정도지만...
그러한 고민과 인식을 가지고 사진을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재에 대한 그 어떻한 심도 깊은 성찰, 고민, 인식이 없이....
어린이-동심,헤맑음 할머니-세월 어머니-모정, 희생...
이렇한 천편일률적인 주제에서 탈피코져 노력하고 있습니다만...어렵군요.

특히, 사회약자를 소재로 하였을 때에는....
정말 그 분들의 내면까지 아우르는 그 무엇인가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쉽게 내뱉은 말에 내용이 없듯이...
쉽게 찍은 사진에 무슨 내용이 있겠습니까?

주절거렸습니다..

구름김경훈님의 댓글

구름김경훈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빈민촌이나 자기보다 불쌍한 계급 소재에 수백만원짜리 카메라에 렌즈를

갖다대면서 휴머니즘을 말한다는게 사실,,,,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좋은 글, 좋은 댓글 잘 보았습니다. 다시 한 번 사진에 대해 생각하게 해 보는 글타래였습니다.

원종욱님의 댓글

원종욱

좋은 글과 좋은 답글들 잘 읽었습니다...답글들을 따라 내려오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진은 기록과 미학의 경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순간을 흐름을 정지시켜...아름다움을 추구하는것이라구요...
사실 퓰리쳐 상을 받은 사진들을 보면서 참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선혈이 낭자한 사진들...고통의 결정적인 순간들...극한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은 그 장면들에 때론 고개를 돌리고 싶을 정도로 심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이 사진들을 볼수 있는 독자는, 이런 사진이 실릴정도의 잡지를 읽을 독자라면 배우기도 했겠거니와 여유가 좀 있는 사람들이겠지...피가 뚝뚝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먹으며 배부른 동정을 하는 사람들이겠지...라고 말입니다...하지만 그 사진들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잔인하지만 현실을 직시할수 있게 되었고...그들에게 동정심이 일고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그리고 미안하게도 그 사진들에서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정말 수많은 사상들이 교차 하는 이시대에 뭐가 맞다라고 단정지어 말할수 있느냐...
아닌것 같습니다...옳고 그름은 선과 악을 나눌수 없는한.. 개인적의 가치관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라이카를 들고 가난한자를 찍으면 잘 못된 것인가....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이카는 비싼 카메라이지만 라이카는 그저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줄꺼라는 기대로 선택된 도구의 하나에 지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어떤분이 살가도를 얘기하시며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 나올수 있는 장면이 었지만 그 사람의 고통을 훔치는것이므로 그 장면을 찍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아랫분이 말씀하시길...사진 보다는 그의 사상이 남는다고 하신 말씀이 이해가 갑니다...심하게 말하면 사진이 그의 사상에 비해 별로 였다는 것이겠지요...뭐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는 포기 해야 된다는것을 알수 있었습니다...그 사람은 좀더 좋은 사진가가 되는것 대신 내심 좀더 좋은 사람이 되는것을 택한것입니다...그것으로 그가 만족했다면 된것이지요...그장면을 놓치고 더 많은 좋은 사진을 찍었을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포함 시켰다면...그런 무수한 순간들을 포함 시켰다면 더 좋은 장면이 나왔을지도 모르죠...사진을 찍는 사람은 '만약' 때문에 한장면을 여러컷을 찍는데...말입니다...

저는 아름다움의 순간이 있다면 그것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 우선 셔터를 누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생각을 할것입니다. 이 사진을 어떻게 할것인가를...그 다음은 그때의 생각과 상황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 질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미안함이 셔터에 대한 욕구보다 크게 느껴지는 순간에는 셔터를 누르지 않습니다...위의 말과 모순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그것은 그 순간의 갈등과 결정이지...살가도 처럼...장황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정리하지는 않았습니다.
살가도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를 뿐이라는 것입니다...그렇다면 제가 살가도 보다 좋은 사진을 찍느냐.............................

그렇듯 다름을 인정해 주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 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이라고 비난을 하는것이 아니라 다를뿐이라고 생각해 주는것이 좀더 다양한 공존과 다양한 행복을 가능하게 해 주지 않을지....
이것이 옳다 그르다를 모두 정하고 그 기준에 맞추어 행동하려 한다면 굉장히 경직 되진 않을까 합니다...
제 위의 생각도 언제 바뀔지 모릅니다^^;;

너무 지나친 관념론에 빠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되고 결국은 철학가가 될것 입니다.
(너무 생각들이 많아 다듬어 지지 않은 글 죄송합니다...)

김진호(kjinho1120)님의 댓글

김진호(kjinho1120)

이글을 읽고 잠시라도 생각한 자는
이가을날 아침 햇살처럼 영감이 솟구칠것이며
행여 잘못함은 속죄 될것이며 옳은것은 용기로 거듭나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이에게 평화가 있으시기를.........

유정수님의 댓글

유정수

저는 기본적으로 사진은 시간의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의도된 과장이나 거짓이 들어가지 않는한 나쁜 사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참으로 많은 책들이 있고 나름대로 다 존재 가치를 가지듯이 말입니다.

사생활 침해 이것은 사진 자체와는 다른 문제이며 사진 찍는 사람의 윤리 문제입니다.

박규완님의 댓글

박규완

좋은 글, 좋은 답글들이네요...
뭔가 생각은 들지만, 잘 모르겠네요.
단지 찍는다는 것 자체는 기록이고, 대상에 대한 감정이 들어갔을 때 (예술적이나 그외 의미로서의) 사진 작품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네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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