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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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선근
작성일 : 05-10-0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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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하는 바디는 M6TTL이다.
그런데 이 넘이 무척 맘을 뒤 쑤신다.
야간 촬영을 하다가 필름을 장착하면서 바닥 플레이트를 떨어뜨렸다.
떨어지면서 콘크리트와 맞다은 부분이 약간 휘어지고, 모래알 자욱이 남았다.
그래서 약간 일그러진 부분은 바디를 이용하여 정상으로 되돌렸는데 , 모래알 자욱히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이 넘을 재생하느냐, 아니면 실사용이니 사진과 관계없으니 그냥 사용할까 하다 재생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재생 비도 만만찮다.
신품구입가의 절반 이상 가격이다.
2005.9.10,부산에서 발송, 기다리고 기다리다 20일 만인 오늘(9.30) 받았다.
~~~~~~~~~~~~~~~~~~~~~~~~~~~~~~~~~~~~~~~~~~~~~~~~~~ ~~~~~~~~
어 !
근뎅 이넘이!
바닥 플레이트가 역으로 조립되어 있는 것이었다.
조립에 아마 실수를 한 모양이다.
오픈을 하면 잠기고, 클로우즈를 하면 열린다.
이 정도야....
바닥 플레이트 정도는 간단한 것, 나사 풀어 반대로 끼우면 될 것 아닌가?
그래서 집에 있는 드라이브를 꺼내들고 아무리 힘을 주어 돌려도 꿈적도 하지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나사부터 풀고 보자.
드라이브에 고무줄을 칭칭 감아 힘을 주어 돌리니 나사가 풀린다.

어!
이거 간단한 줄만 알았지 이렇게 복잡할 줄은 몰랐다
Open, close....
방향이 뒤바뀐 바닥플레이트 열림과 닫힘을 180c 바꾸면 된다.
그런데 이거 왠 횡재(?)냐.ㅎㅎㅎ
나사를 뽑고 분리하는 순간 크고 작은 금화가 8개나 주러럭 떨어지는 것이었다.
서울 수리 점에 전화로 대충 끼어 맞추면 되느냐고 전화로 물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말씀이었다.
비슷하고 크고 작은 고만 고만한 8개의 금화(?), '대충 끼워 맞추면 되지'라는 생각이 엇나가는 순간이었다.
대책이 없다.
20일만에 돌아온 바닥 플레이트.
다시 서울로 보내고 싶지가 않다.
기다림에 지쳐서...

정상적 조립을 위해 오늘 대구로 향할까 한다.

댓글목록

송 준우님의 댓글

송 준우

05-10-01 07:30

이런 이런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그런 말못할 고민이 있으셨군요
김선근 선생님 애기가 빨리 쾌차해서
다시 흐르는 시간을 담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음~마음과 지갑이 다같이 고생하고 계시네요 ^-^

김준택님의 댓글

김준택

05-10-01 09:17

문제가 생긴 카메라 때문에 마음은 많이 상하고 신경이 쓰이시겠지만...
.
.
.
글은 너무 재미 있어서 함박 웃음을 지으며 읽고 있습니다...^^

최준석님의 댓글

최준석

05-10-01 09:31

머야..형님 대구 온다는 소리 아니심니까....시방...
이건 선전 포고 아니라예.....??
어쩌나..오늘 공부한다는 집사람 대신해가 아 본다꼬 참 그런데...
암튼 연락 주이소..오랜만에 밥이라도 한그릇 하입시더..
016-881-2114

윤병식님의 댓글

윤병식

05-10-01 11:30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 정작 복잡한 퍼즐이었군요.
대구에서는 바로 조립이 가능한지도 확인하시고 가셔야 되겠네요.
그런데, 바닥 플레이트의 재생은 만족하게 작업이 되었나요?

조진은님의 댓글

조진은

05-10-01 12:23

헉..라이카 바디가 왜 비싼가 했더만..
숨겨진 비밀이 있었군요
크고 작은 금화 8개를 감추고 있으니..^^

마음고생 많으십니다
정상적인 M6ttl을 가지고 함께 출사 나가길 희망합니다

손영호2님의 댓글

손영호2

05-10-01 19:41

이거 웃으면 안되는데...
글 읽다보니 웃음이 나오네요.
대구에서 잘 조립이 되어야 할텐데요.^^

박대원님의 댓글

박대원

05-10-01 21:31

정말, 웃으면 안되는데...... ^^ , ^^ , ^^

그렇지만,
김선근 님께서는 다 함께 웃어보자는 뜻이겠죠?
자신만의 이야기가 담긴 미래의 전설적 명품(^^)은 또 이렇게도 탄생되는가 봅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김선근

05-10-01 23:15

사실 처음에 저는 '한번 웃어보고 지나가기'로 글을 올리려다,웃음이 안나오면 어쩌남~~~ㅋㅋㅋ
그래서 웃어 주시는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올려놓고 지금보니 문맥이 여~영아니군요. 지금 수정 할수도 없고 ...)
바닥플레이트는 오늘 대구에 가서 반가운 회원님들도 만나뵙고, 깨끗하게 수리하여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호58님의 댓글

이상호58

05-10-04 16:07

새삼 나의.M6TTL바디가 더좋아보이네요 어느것 하나라도 소중하지않은 부분이없군요 감사합니다.다시한번더 구석구석 살펴봐야겠네요 다른 보물이숨겨져있는지,,,,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05-10-04 17:18

웃음 참고 있었는데 해피 앤딩으로 끝나셨다니 맘껏 웃어봅니다. ㅎㅎㅎ...
잠간 동안이나마 황당한 모습, 웃음이 안나올 수 없네요.
금화 얘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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