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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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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장충기
  • 작성일 : 03-08-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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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다른 라이카 클럽의 장터에서 M28미리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좋은 물건이 좋은 값으로 나온 것이 눈에 띄였습니다.
그중 SF20은 예전에 가지고 있다가 사용 빈도가 많지 않아 처분하였지만 막상 좋은 가격에 나온 제품을 보니 다시 욕심이 생겨 판매하는 사람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직 물건은 팔리지 않았고, 물건을 팔려는 사람은 강릉에 거주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개별판매는 귀찮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다른 전화가 왔으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대기 시간이 길어 지길래 잠시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거니 어느 사람이 일괄로 구매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개별판매는 곤란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판매자가 마음대로 결정을 하시라고 했더니 한참을 망설이는 듯 하더니 결국 내가 먼저 연락을 하였으니 플레쉬는 내게 판매를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 주고, 상대방의 계좌를 받아 적은 후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일반 전화번호를 하나 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저의 목적은 "만의 하나라도 사기성이 있는 거래일 수도 있다" 라는 의심이 전혀 없었다고는 하지 못하겠으나, 이동 전화는 제대로 통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비상 시의 연락처를 확보하여 둔다는 차원에서 문의한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상대방의 태도가 이상해 지더군요.
단순히 전화번호를 묻는 것 가지고 사람을 못 믿느냐는 둥, 자기 아내가 알면 곤란하다는 둥, 자기가 38살인데(나이 이야기를 할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겨우 15만원을 가지고 사기를 치겠냐는 등등의 이야기를 하며 한사코 전화번호를 알려 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먼저 돈을 보내야겠다고 거의 마음을 먹을 즈음, 그렇게 자기를 못 믿겠으면 물건을 먼저 보내 줄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그렇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날 저녁 물건을 부치고 전화를 하겠다던 사람에게서 연락이 없어서 결국 제가 전화를 하였습니다.
물건을 보냈으니 내일 저녁이면 받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장터에 덧글도 붙여 놓았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아침, 물건을 보냈다는데 기왕이면 물건도 얼른 받고 돈도 빨리 보내야겠다 라는 마음에 택배가 언제쯤 도착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그 사람에게 전화를 하여 송장 번호를 문의하였습니다.
두세번의 통화 끝에 번호를 알려 주면서 돈은 언제 송금하냐고 묻더군요.
물론 물건을 받는대로 바로 입금 시켜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 벽돌을 택배로 보냈다는 사기사건이 생각이 나서....)
그리고 택배 회사에 문의를 하여 보니...
그 송장 번호는 엉터리였습니다.
오늘까지도 그 사람과는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글에는 몇건의 덧글이 붙어 있더군요.
제 글을 포함하여...

저는 물론 다행히도 이동전화 몇번 사용한 것 외에는 특별히 금전적으로 손해를 본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한 두명의 파렴치한들 때문에 인간관계가 점점 삭막하여진다고 생각하면 이러한 일들은 그냥 덮고 지나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나쁘지 않은 범죄가 어디 있겠습니까 만은, 이렇게 인간 관계의 믿음과 신뢰를 훼손시키는 범죄행위는 그 피해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다른 어떠한 범죄보다도 그 폐혜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단돈 몇만원을 잃어 버리는 것이 아까운 것이 아닙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사진이라는 취미를 즐기다 보면 한 두달 사이에 수십만원을 기꺼이 손해를 보고 장비를 바꾸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금전적 손해가 아니라 인간사회의 믿음이 점점 엷어져 간다는 것이지요.
첨언하자면, 이러한 파렴치한 짓으로 번 돈은 결국 자신을 파탄에 빠뜨리는데 사용되더군요.
유흥비,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 심하게는 매춘, 마약 등등..
장발장처럼 생존을 위한 도둑질이 아니란거지요.
나에게 사기를 치려고 하였던 사람이 사용하던 휴대폰은 무슨 돈으로 구입을 한 것인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말 온라인 이라는 매체가 오프 라인 세상을 더욱 삭막하게 만드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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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종철.님의 댓글

김종철.

현명하게 대처하셔서 피해가 없으시니 다행입니다.
저는 내일이 되어봐야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 가부간에
결정이 나겠군요.

저는 알려준 휴대전화도 불통이고 집전화도 모르고
아는 것이라고는 메일과 젊은이라는 것뿐....
제가 사람을 너무 믿는 습성이 있는 탓에
자식같은 사람이고 해서 "믿을테니 알아서 잘 보내달라고
돈을 입금했는데...."

메일을 보내니까 전화는 침수로 불통이라고 내일 직접오겠다는 전화가
어제 왔는데 발신번호표시 금지로 왔네요(친구전화라 그렇다는데 이해가?)
차마 집전화번호 알려달라는 소리는 하지 못했습니다.

과연 어떤 수요일이 될지.....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김종철님 얼마나 애가 타십니까?
전 ebay에서 구입할 때 Power seller지만 물건이 도착될 때까지
마음이 조마 조마 했었는데,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이군요.

이러한 글을 드문 드문 보고는 고가의 물품은 반드시 직거래만 합니다.
내가 팔 때도, 살 때도......

아무쪼록 무사히(?) 일이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김종철.님의 댓글

김종철.

감사합니다.
한동안 디카도 사용하다가 없애니까
뭔가 좀 허전해서 중고디카를 하나 구입하려고 한건데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잘 되리라 믿고 싶습니다.

박재우님의 댓글

박재우

업체 홈페이지의 라이카유저 클럽에서 일을 말하시는것 같습니다,

저도 28/2.0-asph을 120만원에 처분 한다는글에 시세보다 40만원이상 저렴하다는 생각에 욕심을 내어 전화 했다가, 선입금을 요구하여, 그리할수 없다는 설명으로 택배를 받은후, 송금으로 거래하기로 했습니다. 그후 몇분뒤 전화가 와서, 계약금이라도 먼저 보내줄 수 없냐는 등..의 이야기를 한 후, 제가 수긍하지 않자 부산분이 선입금 해주기로 하고 구입을 원한다면서 양보를 부탁하여 아쉽지만 그럴수도 있으리라 생각하고, 꼭 필요한 렌즈가 아니어서 포기를 했었지요, 판매글에 이어 스스로 장XX님께 택배를 보냈다는 댓글을 달고, 선입금을 받기위해 경쟁심을 유발시키는등, 교묘하게 구입을 원하는 사람의 심리를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입금을 하였다면 계좌 추적등으로 해결이야 했겠지만, 마음 고생할 뻔 했습니다.

판매자의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한 택배지연 등으로 인한, 사기거래가 아니기를 바라며, 더 이상은 이곳에서 이런 일들로 인해서 마음 고생하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장충기님의 댓글

장충기

저도 28미리가 값이 싸다고 생각했지만 R렌즈가 있는 관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정 현임 님도 물건 잘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뭏든 지방에 계신 분들은 장비 구하기가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지....

장기형님의 댓글

장기형

동호회는 믿고 팔고 하는 곳인데...

어찌된 일인가요.

전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일이 생기니 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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