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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광순
  • 작성일 : 05-10-31 00:04

본문

라이카가 요즘 매우 어렵다고 하는 얘기가 들려 옵니다.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로 발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라이카는 여기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라이카의 고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이카 'M' 시리즈의 필름 장전방식을 보십시요
일본 카메라들은 상황의 변화에 재빨리 대응하고 있는데
그 불편하기 이를데 없는 방식을 고집하는 것을 보면...
또한 이것은 사실 라이카만의 문제가 아니라 독일민족의 어떤 문화적
특성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독일제 진공청소기 aeg를 사오셨는데 이것이
튼튼한면은 있지만 국산보다 사용하기엔 불편한 점이 많더군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데 너무나 반응이 느리다고나 할까
아무튼 디지털 시대의 라이카 정말 여러가지로 걱정됩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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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송대호님의 댓글

송대호

혹자는 종이로 된 책이 곧 없어질 것이라는 섣부른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E-book등이 종이책을 대체할 것이라는거죠.
하지만, 종이책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아무리 편리함을 추구하고, 디지털시대라지만.. 필름카메라가 없어질리 없고
필름카메라가 있는 한, 라이카도 존재하겠죠.
지금 라이카 클럽에 회원이 줄기는 커녕 .. 늘고 있는것이 그 증거가 아닐런지요? ^^

우영재님의 댓글

우영재

요즘 나오는 카메라(AF, 자동 와인딩, 그외 편리한 기능들)의 편의성을 생각하고 라이카를 구입하실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라이카 렌즈가 주는 색감, 묘사력, 이런 것들을 중시하기도 하겠지만, 모든 것을 손으로 해야만 하는 그런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오히려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메라가 라이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라이카를 구매하는 소비자 층이 얇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게다가 값마저 비싸니 더더욱 그 층은 얇아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인지도면에서도 카메라를 웬만큼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라이카라는 회사가 있는 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요즘같이 카메라가 전자제품 같이 제품 수명이 짧은 시대에 라이카의 경영이 위태로워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조류에 편승하기 위하여 Digital R Module이나 M 모듈이나, 라이카 로고를 붙인 똑딱이 디카를 개발하거나 판매하기도 하지만, 다른 경쟁사들에 비하여 역시 비싼데다가 경쟁이 될까 의심스럽습니다.
독일이라는 나라나 독일회사가 보수적이고 고집스러운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을 못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 라이카 사용자들 자체가 보수적(!)이고 고집스럽기(!)때문에 아마 요즘의 추세를 그대로 따른다면 - 그럴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봅니다만- 어쩌면 라이카 사용자들로부터 오히려 외면당할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멀지않은 장래에 라이카라는 회사가 역사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는 봅니다.
지금의 경영난을 극복하기위해, 다른 업체를 인수를 하든, 시대의 조류에 그대로 편승을 하던 그 결정은 경영자의 몫이겠지요.
그런데, AF가 되고 와인딩이나 리와인딩 레버가 없는 라이카라...(똑딱이 제외)
솔직히 말해, 잘 상상이 안됩니다.

박 수진님의 댓글

박 수진

독일에 근무할 때, 라이카 공장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방문 때 제가 받은 '충격'은 공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작다는 것이었습니다.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야 200-300명정도였던 것같습니다. 라이카의 전세계적인 지명도나 역사를 고려했을 때, 대기업 수준이라고 상상했던 저로서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라이카의 미래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캐논이나 니콘과 비교하여 라이카의 느려 터진 기술개발과 '시대착오'적인 기계식 카메라에 대한 집착을 비판합니다. 하지만 제가 라이카의 CEO라면, 이런 비난(혹은 비판)에 대해서 상당히 억울하게 느낄 것같습니다. 아니면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넘겨버리던지요. 독일의 조그만 중소기업이 전세계 지배를 목표로 하는 세계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라이카가 지향하는 바는 캐논, 니콘과는 많이 다르다고 봅니다. 조금 폄하해서 이야기하면, 라이카의 손맞을 잊지 못하는 소수를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공략이 라이카의 경영전략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좀 더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유연적 생산체계'하에서 고품질, 다품종, 소량생산체계를 구축한 탈 근대화된 기업의 최선봉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이거 너무 확대해석했나요?).

무슨 이야긴가 하면 라이카가 추구하는 경영목표는 '최고 품질의 기계식 카메라를 몇몇 소수의 이용자들에게 공급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지난 몇십년간 문어발식 확장과 성장을 발전이라는 개념과 동일시해온 한국인의 관점에서는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유럽에서의 발전의 개념은 더 이상 물리적인 성장이 아닙니다. 대신 삶의 질의 확대와 자족적인 만족이라고 느껴집니다. 즉 카메라를 팔아서 얼마를 버는 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카메라를 만드는 즐거움과 그것을 소유하는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기업의 최종목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라이카를 너무 신비화시킨 것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라이카의 그 느려터진 행보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명품 기계식 카메라를 원하는 사람이 있는 한, 라이카는 현재의 행보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몇 십년 후에 카메라라는 것 자체가 지구상에서 사라지거나 라이카를 찾은 사람이 더 이상 없으면, 호들갑떨지 않고 자연스럽게 문을 닫을 것같습니다. 그 때 라이카의 CEO는 분명 이런 이야기를 할 것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들이 만든 카메라는 전세계의 많은 박물관에서 기계식 카메라와 광학의 결정채로 수천년 후에도 이야기될 것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에 흩어진 서비스 센터의 문을 가장 마지막에 닫을 것같습니다.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저는 라이카 카메라 필름의 장전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필름 장전에 실패가 없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산행하면서 라이카 카메라로 사진을 찍습니다. 한 동안 부담 없는 M2로 사진을 찍었었는데 어느 날 문득 M7으로 찍으면 셔터 찬스를 좀 덜 놓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행 시 제일 큰 문제인 무게를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겹쳐 자동 노출의 결점을 알면서도 M7을 들고 산행을 다녔습니다.
그랬었는데 요즈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M7이 평범한 장면에서는 무난한데 꼭 욕심이 나는 장면에서는 노출이 맞지 않아서, 셔터 찬스를 잡고도 사진이 안 나오는 것보다는 확실한 M2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주말부터는 M2와 노출계를 들고 나갈 작정입니다.
저는 지금도 진공관 앰프에 LP를 즐겨 듣고 회현 지하상가에서 LP도 이따금씩 사고 있습니다. 결국 비용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수동식, 이를테면 카메라, 음향기기, 시계 등이 명맥은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권홍근님의 댓글

권홍근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선 돈이 있다고 집을 부수고 현대식으로 새로 짓거나 하지 않고
모양새나 조화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다듬고 수리를 해서 살아가더군요.
수백년 된 건물이라 여유공간이 좁아 2명만 타도 꽉 차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호텔이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지는 곳이었습니다.
이념이 아닌 물질적인 측면에서는 혁신보다 전통을 중시하는 문화적인 관점에서,
우리가 고집이라고 표현하는 라이카사의 경영방식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더군요.

판소리/이종태님의 댓글

판소리/이종태

라이카가 고집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라이카가 필름도 생산하고 인화지도 생산하고 현상,인화,스캔 하는

기계도 제작을 한다면 몰라도 발 빠르게 대응을 해야 할것입니다.
아마도 단독개발로 현시장을 쫓아 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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