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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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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태영
  • 작성일 : 03-08-3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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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하고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아까 낮에 구입할 책이 있어 서점에 들렀다가 문득 눈에 들어와 구입한 구와바라 시세이의 '보도사진가'란 책을 펴들었다. 요즈음의 나같은 젊은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서양의 유명사진가 사진에만 눈이 팔려 그런 시각에만 익숙해져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계속 보게된 몇몇 한국, 일본 작가들의 사진집들에서 나의 유년시절 추억을 관통하는 그런 시선들을 맛보게 된다. 책에서 막 힘겨운 군부정권시절 데모와 진압의 연속선상에 놓인 그런 사진들을 보게 되었다. 그때 동시에 건물 저편 너머에서 지축을 뒤흔드는 진동과 함께 박격포가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전쟁인가? 문득 문득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들어 익숙해진 전쟁광경이 떠오른다. 마침 호주머니에 불룩하게 넣어놓은 카메라에 반사적으로 구석에 널부러진 프로비아 한롤을 들고 건물옥상으로 튀어 올라간다. 왜 평소에 잘 쓰지도 않던 프로비아란 말인가? 전쟁은 화려함인가? 뭐 그런생각을 하며 3층을 달아 뛰어 올라갔다. 아! 이런.. 2003년의 대한민국에서 왠 박격포람. 허무하게도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잠실운동장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꽃놀이었다. 그럼 그렇지.. 내 깜냥에 왠 전쟁르포사진이람. 그렇게 비실 웃으며 불꽃 사진 한장 찍고 내려와 버렸다. 자꾸 눈앞에 펼쳐진 대상이나 상황을 사진의 소재로만 파악하는 버릇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찍어야 한다는 강박'광'념은 도대체 어디에서 온것이란 말인가? 직업도 아닌것이 직업보다도 더 많은 정신을 쏟게 만드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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