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계조절사진기의 경우 구조상 측정창을 통해서 정확한 구도를 잡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아직 거리계조절사진기보다는 반사식사진기에 더 익숙해서 거리계조절사진기로 찍은 사진을 보면 찍을 당시 의도했던 구도와 조금씩 차이가 남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약간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원하는 구도대로 결과물을 잘라 편집을 해 볼 수도 있는데 가능하면 삼십오밀리미터 필름면에 맺힌 상 그대로를 보려고 하기때문에 선뜻 손이 안갑니다. 그래도 사진기만 들고 간편하게 밖에 나갈때는 새 필름 몇통 주머니에 넣고는 반사식보다 거리계조절 사진기에 손이 먼저 갑니다. 사진기를 손에 말아서는 들고 다니면서 왠지 사진 찍기가 편합니다. 특히 자연스럽게 즉석에서 바로 사진을 찍기에 그만인 것이 사진기에 손을 더 가게 만듭니다. 그래서 인화, 현상비 지출이 더 많이 늘긴 했지만 사진 찍는 맛을 새삼 다시 느낍니다.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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