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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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유영
- 작성일 : 06-01-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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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올려 봅니다.^^
박상...참 오랬만에 들어보는 단어입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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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저도 어렴풋이 '박상'이란 사투리가 기억이 납니다. ^^
시골에서 살다가 대구로 이사간 뒤로는 못들어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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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는 지금도 옥수수 뻥튀기 보다 '박상'이 주류 단어입니다
"옥수수 뻥튀기 주세요"하면 한참 생각하다 "아~박상 말이가?"라는 대답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물론 어원은 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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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부산에 와서, 밥상이라고 하는줄 알았습니다.ㅎㅎ^^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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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이네요. 어릴적...생각 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박상"이란 말은 "박산"이란 말의 어의가 확대되어
경상도 일대에서 튀밥들의 총칭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박산(薄食散) : '산'자에 해당하는 한자가 없네요. '산'자의
한자는 먹을식변에 흩을산입니다.^^
유밀과의 한가지, 엿에 잣이나 호두따위
를 붙여만든 과자.
더 정밀한 어의나 정확한 어원을 아시는 회원님들의 고견을 바랍니다.^^
댓글목록
천형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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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생님!아련한 추억 저편에 있는 단어"박상"...잊고 살았던 단어인데..선생님 덕분에 기억 바깥세상으로 나와 오랜만에 세상구경을 하네요.
홍건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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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니까 대학 진학해서 경상도 친구들에게 첨 들은 '시껍했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전라도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다닌 저로서는 첨 듣는 말이었는데
문맥상 '겁났다' 혹은 '쫄았다' 정도의 뜻이었습니다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껍했다가 아니고 '식겁(食怯)했다'라는 말이더군요
말 그대로 겁먹었다라는 풀이가 될텐데
같은 말이라도 한문으로 한 번 번역해서 사용함으로써
양반의 체통을 지키려는 뜻이었는지 아니면 양반님들은 한문으로 쓰는게 원래 더 편해서
그랬는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지만 참 재미있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라도에도 비슷한 맥락의 단어들이 많습니다.
아마 오이스터를 '석화'라고 하는 것을 들어보신 분들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 '굴'이라는 말은 티브이나 교과서에서만 들어봤을 정도로
전라도에서는 거의 대부분 석화라고 합니다.
이 말은 석화(石花)로 풀이가 되는데 아마도 식겁하고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알록달록한 색깔을 가진 것도 아닌, 싱싱한 놈도 희끄무레하고 썩은 놈도 희끄무레한 것을
꽃에 비유한 것은 아마도 양반님네들이 그 맛에 반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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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영님의 [박상], 홍건영님의 [시껍했다]와 [석화] 모두들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마냥 정겹운 어휘들입니다.^*^
김봉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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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사진기를 가진 우리는 모두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
송 준우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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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영 선생님
경남 해안지방에선 굴을 석화라기 보다는 '꿀'이라고 많이 합니다
어떻게 이 좁은 땅떵이에서 이렇게 표현이 다른지요
부정적인 시대에는 그게 문제됐지만
전 참 그게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김용준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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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랑박--> 벽. / 개비--->호주머니.주머니 / 솔 ---> 부추 (경상도 : 정구지)
군대에서 위와 같이 전라도 사투리만 쓰는 고참을 만났을 때 서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은 다반사였을 겁니다. 물론 경상도 고참을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 였음은....^^
위에서 언급이 있었지만 "씨껍했다." "디비졌다" 는 경상도 동기의 말에 무슨 말인지 몰라 헤매던 졸병시절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들이 타 지역의 언어습관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어 버렸군요?
김선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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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사이 조금 바빠(?)...
사이트도 잠시들렀다 가는 형편입니다만,
김용준님의 글을 보고 아침부터 저 혼자서 히죽 히죽 ㅋㅋㅋ
이 좁은 땅덩이에 왜이리 방언도 많은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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