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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관람기] 마이클 케나 사진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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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권오중
  • 작성일 : 03-09-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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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유명 작가의 사진을 보는 것은 ' 쾌 ' 을 가져다 준다 .
아름다움이던 아름답지 않던 전시장에서 뒤돌아 나갈 때 느낌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감각의 떨림의 여운을 안고 간다는 것이다 .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떨림이 만들어지지 않는 안타까움으로 바라보는
작품들을 보면 나와 작가 양면이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끝을 맺지만 떨림이 일어난 작가와 작품은 인연의 끈을 이어나가기 위해
나만의 즐거움의 여행은 시작이 되고 전시장에서 일어난 ' 쾌 ' 는
증폭이 일어 이어간다 .
케냐의 사진전 또한 소문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 쾌 ' 를 만난 전시였다.
현실의 복잡성과 물질화 디지탈화라는 현대성에 거역을 하듯이 우뚝하게
서 있는 모습은 그와 비슷하게 현실을 거역하는 작품 세계를 전시장에서
보았을 때 애처롭기도 하면서 연민의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이미 지나가 버린 향수에 대한 그리움의 작은 연민의 파편으로 보기 때문이었다 .
그러나 케냐의 사진 속의 대상들은 조용하게 그 자리에 있으며
연민의 눈길을 보내지 않는다 . 그 자체로 있을 뿐이며 대상물들은
조형 속의 아름다움에서 새로운 물질성을 보여준다 .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하지만 때론 차갑게 다가오기도 한다 . 차가움의 근간은 깊은
침묵과도 같은 고요감이 감돌기 때문이다 .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프레임과 옅은 포도주빛 토닝
그리고 사물에 조형적 아름다움을 주어 새로운 접촉을 갖게 하는 것은
사물을 바라봄에 있어 대상물로 분석적으로 바라본 것을 탈피하여
나아가 동등한 입장으로 끌어 올려 놓고 사물과 동등한 입장에서
갖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 .

어쩜 치열한 현실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고고한 몽상가의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세상은 느리게 가는 사람들 또한 존재하고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케냐의 사진을 보면서 빠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을 갖고 본다면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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