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사용할 RF 혹은 M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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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창근
- 작성일 : 06-01-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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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같이 할 만한 RF식 혹은 M바디는 없는 것 같은데요?
이래저래 필요에 따라 바꾸면서 혹은 복수로 사용할 바디는 있어도..
M1, M2 - 뭔가 허전하고 간혹 M3의 유혹에 넘어가.. 한번은 팔고 외관이나 완성도라는 말에 혹해 M3을 사거나 노출계가 없다는 불편함에 참다못한 초보 분들은 M6로 넘어 갈 확률이 있는 바디.
M3 - 정말 아름다운 바디이다. 기계적 완성도도 높고.. 하지만.. 역시 초보 분들은 노출계가 없다는 태생적 불편함에 한번은 다시 M6로 회귀할 확률이 높은 바디.
적응이 잘 된 분들도 어느 날 갑자기 50미리에서 35미리로 주종렌즈를 바꾸어 메인으로 모시게 되면, 노출계 없는 것은 참아도 파인더까지 불편하여 짐에.. 종국에는 기념바디 혹은 장식장 바디로 두느냐.. 아님 35미리 되는 다른 바디로 전환하느냐에 고민을 하게 된다.
특히, 블랙 페인팅이라는 희귀성 높은 전설과 환상의 M3은, 가격이 이해가 안갈 정도.. 상태가 박스품 신동이나 깨끗한 것도 아닌.. 칠 험하게 벗겨지고 전 소유주들이 싫증나도록 사용하고 처분한 바디가 일부는 수백만 혹은 천만 단위로 콜렉션이라는 용도로 국내외 사이트에 나올 때는 정말 카메라를 사진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하고있는 저로서는 이해를 못하겠습디다. 이런 것도 각자 생각하기 나름이고 개인 취향이겠지요.
M4 - 저의 경우 아직 직접 만져보지 못한 유일한 바디입니다만 M4-P는 만져보았는데.. 어찌 보면 M6 같은 노출계 내장의 편리함도 없고 M3처럼 아름다운 것도 아닌 어정쩡한 바디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 기계식이라고들 많이 하시던데.. M6도 노출계가 내장된 것만 빼면 M4랑 비슷 혹은 같지 않나요?
M5- 넌센스가 많은 바디, 갓 따끈따근하게 나왔을 때는 M의 변종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M유저들의 외면으로 시장에서 조기 도태되어 버린 후에.. 나중에는 그 덕에 생산 댓수가 많지 않아, 중고시장에서 희소성 덕에 인기를 끌고 오히려 중고시세 등이 올라간 바디. 35미리를 사용할 경우 나름대로 유용한 바디이나 덩치가 의외로 커서 제 생각에는 라이카 M다운 품격은 좀 떨어지는 듯한 특이한 바디
M6 - 최후로 완성된 기계식이라고 생각한 덕에.. 또는 초기 M바디들에 비하여 중고시장에서 나온 세월이 오래되지 아니한 덕에 상태가 깨끗한 것이 많을 것이라는 믿음에 구입하게 되나.. 역시 거의 사용하지도 아니한.. 대개는 한 두 번의 플래쉬 촬영에서 실패로 인한 불만과 불안감에 M6 TTL로 넘어가시거나, 블랙인 경우 아름다운 블랙에다가 아름다운(?) 황동의 노출에 대한 부러움으로 MP로.. 혹은 편리함의 동경으로 인한 M7로 라이카의 고급지향의 고가정책에 넘어가거나 M에서 초보들이 대개 많이 사용한다는 불만감에서.. 또는 역시 라이카는 그래도 M3이.. 하는 마음에 M3으로 넘어갈 확률이 높은 바디..
M6 TTL- M6의 플래쉬 촬영의 불만감에 혹은 M3의 노출계 없고 35미리 파인더에서의 불만에서 구입하나 전설에 대한 동경에 가까운 황동바디에 대한 열망으로 수중에서 사라질 확률이 높은 바디 또한 강점인 TTL부분도 재대로 되어있는 전용 플래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메츠사의 플래쉬에 어댑터까지 별도로 힘들게 구하여야 하는 지출을 발생시키게 하는 바디.
M7- 사실 속사에 유용하지도 못한 신속 촬영을 위한 핑계인.. A모드를 사용한 촬영의 압박, 그리고 고급취향과 고가의 바디에 대한 환상으로 구입한 뒤, 다시 기계식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으로 처분될 확률이 높음. 게다가 후기 아닌 초기 형은 이렇게 비싸게 희생을 치르면서 구입한 바디에서 화이트 아웃현상이 생긴다는 것에 실망하고 분노하며 처분할 지도..?
MP- 라이카의 전형적인 기념사업성 이벤트로 탄생한 바디, 제가 만져보기는 했으되, 아직 본격적인 사용은 못하여 본 바디, 역시 황동 그리고 특히 블랙도장의 환상으로 그리고 M3류는 갖고 싶되 남들 만진 것은 싫고 오로지 신품의 바디를 구하고 싶은 일부의 분들이 구입하시기도 하지만.. 가격이나 브랜드 명 등으로 보아도 생각보다 생산단계에서 제품관리가 부실한지.. 파인더 먼지문제 등등의 신품출하 물에서 조차 이런저런 문제가 보이는 바디, 기왕에 옛날 바디형태에다가 노출계까지 넣을 량이면 플래쉬도 TTL을 사용할 수 있게나 하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정쩡함.. 간혹 클럽 내 게시판에서 정보나 글로 보아 제품 생산에서부터 불만과 말썽을 보이는 바디, 제 개인적인 생각에 만듬새에 비하여 가격은 너무 고가라 생각됩니다. 물론 경제적 능력이 되고 M바디에 35미리 렌즈를 메인으로 사용하여야 하고 사실 똑같지는 않지만 전설의 블랙도장과 멋진 나만의 황동바디에 대한 동경 그리고 단 하나만 사용하여야 한다면.. 가격이 많이 저렴하여진다는 전제 조건하에.. 저도 이 바디를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M7은 전자식이라는 거부감에..
최근에는 이미 고가로 구입한.. MP 사용자들의 주머니를 더 울궈내기 위하여 라이카 사에서 또 잔머리를 굴려 다른 기념 성 바디인 MP3 까지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 라이카 사는 이제는 제품이나 잘 만들어내고 개선할 생각은 없고 전설과 이름만으로 먹고살려고 작정한 회사가 아닌가하고 의심이 들 정도..
이상은 전체의 의견도 아닌 소수이고.. 무엇보다도 제 개인적인 단순 의견임을 명확하게 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사용하시는 분들 중 다소 눈에 거슬리고 불쾌하신 부분이 있더라도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서정원님의 댓글
서정원
새로 구입하시거나 기변 하실 분들에게 좋은 조언이 될것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이주하님의 댓글
이주하나름대로 잘 정리하셨네요. 감사합니다.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M7 : 바르낙이나 M3,M4 등 기계식 M을 경험하고 M7으로 가는 경우, 라이카 바디의 종착점이 될 가능성 높습니다. (경험담입니다. ^^ )
이창근님의 댓글
이창근
글쎄요.. 그런 것도 성격나름인가 봅니다. 그리고 니콘 F3이나 미놀타 CLE의 경우와 M7도 전자식으로 무장한 기계식 구조의 바디로서는.. 좀 비슷한 경우라고 보아야 하는데..
알고지내는 서비스센타 엔지니어나 사장님들의 말씀으로는 전자식 바디들의 경우는 일반적인 전자장치의 수명이 20년 정도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미놀타 CLE의 경우에.. 이제는 바디내 전자장치의 내구성이나 수명이 거의 한계에 왔다고 하시며.. 구입하지 말기를 조언하시더라구요.
M7이 아직은 발매된지 얼마안되어 상황에 부닥치지를 아니하여 아무래도 문제점들이 발견 되지 아니할 지 몰라도.. 저도 구입하여 남은 여생을 이것 하나만 사용할 경우, M3같은 기계식의 바디들이 30~40년 이상의 세월에서도 보이는 끄덕없는 튼튼한 내구성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더군요.
M7은 저야..나이가 있으니.. 30년 이상쓰기는 어렵겠지만.. 아들, 딸에게 물려줄 정도의 바디는 되지 아니할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비슷한 가격이라면 차라리 거의 기계식인 MP에 끌린다는 의견을 덧 붙인 것입니다.
사실은 둘 다.. 성능이나 만듬새로 보나.. 내구성 면에서 보나.. 가격이 너무 높은 편이라고.. 개인적으로 여기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만..
강용일님의 댓글
강용일
제게는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생같이 할 만한 RF식 혹은 M바디는 없는 것 같은데요?
혹은 복수로 사용할 바디는 있어도.."라는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권진우님의 댓글
권진우
ㅎㅎ 시니컬하고도 재미있는글 잘봤습니다~
요즘은 라이카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겨 하나를 구입하게 된다면
아마, M7을 구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자식 셔터나 기계식 셔터나 뭐 내구성에 의심이 든다는것은 조금 비약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뭐 이창근님 말씀대로 수명이 20년이라고 하면,, 뭐 20년 후에 셔터 유닛을 교환하면
되는거 라고 생각하거든요(뭐 비용이야 많이 들겠지만 서도) ^^;;
그리고 기계식 기계식 하시면서,, 기계식이 전자식보다 내구성에서 뛰어나다고들 말씀하시는데,, 핫셀과 M3에서의 잔고장을 몇번 경험한 저로썬,, 별로 공감 할수는 없는 사항이구요,, 뭐 물론 전원없이 언제든지 촬영이 가능하다는것은 물론 굉장한 장점이긴 하겠군요.. ^^;;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사견입니다만 3백만원짜리 카메라의 수명이 20년이면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전자식 셔터 유닛이 수명을 다하면 통째 갈아넣으면 되구요. (그때까지 필름 카메라가
여전히 쓸모가 있다면 말입니다.)
기계식 카메라도 10년에 한번씩은 오버홀을 해줘야하고, 부속도 갈아줘야 버틸 수
있습니다. 장농 속에 보관하는 카메라가 아니라 필드에서 수없이 부딪히는 카메라라면
그 주기는 2~3년 정도로 더욱 짧아질테구요. 저는 완전 기계식인 M3도 쓰고 있습니다만
셔터 브레이크 같은 부속은 이미 한번 갈아주었습니다. 어차피 영원한 기계는 없는 것
이지요.
M이 신뢰성 높은 카메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이 역시 소모성의 도구라고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카메라보다도 사진기와 렌즈를 통해
아버지가 바라보았던 세상에 대한 시선들(사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손때 묻은
카메라를 함께 물려주는 것도 의미가 깊겠지만, 우리 다음 세대 아이들이 20대, 30대가
될 때쯤에도 Leica에 넣을 필름이 계속 나올 것인지, 현상-인화할 곳이 남아있을 것인지
의문이 들고, 쉽고 편리한 디지탈을 고집하지는 않을런지...그런 생각도 듭니다.
오윤수님의 댓글
오윤수
중요한 것은 기계식카메라는 20년뒤에도 수리할부속이 있거나
아니면 대체품으로 개조해서 수리가 가능하지만
요즘카메라 20년정도면 부속이 없더군요
아버지가 물려주신 89년산 미놀타3000i AF SLR이 고장나서 수리를 하려고하니
부속이 아예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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