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na-Voightlander Color-Skopar 35m F2.5 Pancake II

코시나사는 사장 이하 전 직원이 카메라 매니아로, 정말 매니악한 제품들을 의욕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엔트리급 RF에서 좋은 평판을 얻었던 베사 시리즈와 렌즈들에 이어, 2004년 봄 또하나의 렌즈를 내놓았는데, 바로 Color-Skopar 35mm F2.5 의 팬케이크 II 이다. 이전의 팬케이크 I 보다 더 작아진 크기, 개선된 최단거리로 향상되었고 라이카 스타일의 전용 후드와 함께 발매되어 많은 기대를 갖게 하였다.
본인은 일본 발매 개시 직후 일본에 출장가시는 형님을 통해 구입하였으며, 정식발매가는 4만 5천엔이나 실제로는 4만엔 이하로 구입이 가능하였다.

지금까지의 포익틀랜더 렌즈들 답게 금속경통으로 단단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라이카 렌즈의 차돌 같은 만듬새 까지는 아니지만 조작감과 마무리면에서 좋은 점수를 줄 만 하다. 현재 블랙색상의 렌즈만 발매중이다. 경통 디자인과 후드를 보면 이것이 구형 summilux 35mm 의 형태를 거의 베꼈다고 할 수 있는데, ‘오마쥬’로 보아야 할 듯. 후드와 마운트를 뺀 높이가 23mm에 불과하므로 상당히 컴팩트하고 가볍다.
조리개는 10매로 거의 원형을 그리며 조여진다. 무겁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정확하게 움직이는 느낌이 매우 좋다. 초점링엔 손가락 걸이가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데, 다만 사용량이 아직 적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초점링이 좀 뻑뻑하다. 그리고 손가락 걸이가 라이카의 그것에 비해 야트막하여 손가락이 잘 빠진다.

보시다시피 보익틀랜더 특유의 푸른 기가 전반적으로 흐른다. 해상력이나 선예도는 거의 동등한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 웹상의 결과물로는 알 수 없지만, 슬라이드를 직접 관찰한 결과) 이 몇장의 사진이 두 렌즈를 비교하는데 결코 충분한 것은 못되지만, 일단 컬러스코파 35mm PII의 성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발색이나 흑백에서의 계조 등은 개인차가 큰 문제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사실은 뭐라 말할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 -_-)

이어서 몇 장의 샘플 사진들을 첨부한다. 사용 필름들이 엘리트크롬, 코닥 E100G 등 뉴트럴한 색감의 필름들이라는 것과, 날씨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하시고 봐 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