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nuvo 스트랩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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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황원태
- 작성일 : 03-09-2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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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맞이하였고, 변화나 조금 줘볼까. 라는 생각에 카메라에 장착되어 있는 스트랩을 바꿔줬다.
여름에는 가죽 스트랩을 쓰기에 본인으로선 부담스러웠는데...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인지라, 가죽 스트랩을 쓰면 그 땀에 쩔어버린 스트랩 보기가 암울해서 가죽 스트랩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가을이 되고 해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조금은 안심해도 될거 같다는 생각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던 스트랩을 가죽으로 바꿔주는 대사건을 일으켰다. [실은 주변에 같이 사진 찍으러 다니는 지인들이 다들 동일한 스트랩을 -_- 매고 다닌 것도.. 스트랩 기변을 요구하게 된 동기중 하나이다.]
일전에 movesolo님이 가죽 스트랩을 구입한 것에 자극받아, 본인도, 그와 동일한 것을 구매하였었으나, 그 재질과 '퀄러티'에 경악하여 구입한지 3시간 만에 중고로 50퍼센트 할인하여 -_- 팔아버린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조금 신중하게 스트랩을 골라서 구입하게 되었다. 물망에 오른 녀석이 몇몇 있었으나... 결국 선택하게 된 녀석은 이 녀석이다.
[arnuvo 스트랩의 모습]
바디의 색깔이 클래시컬하기에, 나름대로 신경써서 구입한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다. arnuvo 던가? 처음 들어보는 메이커였다. 충무로 포토e샵에 갔다가 보고 알게 된 녀석이다.
구입후 알게 된 정보이긴 하지만, 스트랩의 참고 자료를 보면 [포토e샵에서 인용하였다.] 통가죽 재질로 되어 있고, 2중 가죽 고리와, 중간 보강재 등이 포함되어 있다는데... 뭐 실제로 만져봐도 그런 느낌이 없잖아 든다.
[나름대로의 상품 정보 ; From 포토e샵]
하나씩 꼼꼼히 살펴보자면, 스트랩의 안 부분은 통가죽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표면 처리가 되어 있다. 즉, 사용하면서 때를 타면 탈수록 색깔은 거무스름해지겠지만, 가죽의 첫 거친 느낌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선 매우 만족한다. [때를 타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더 vintage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없잖아 든다. ] 요즘은 너무 깨끗한 물건보다도 조금은 손때가 묻은 낡아보이는 물건들이 좋기에... 이 녀석도 손때가 좀 묻고, 산전 수전 다 겪으면 가끔 올드 카메라 쓰시는 분들의 스트랩과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외피의 가죽의 표면 처리는 수준 이상의 퀄러티를 보여준다. Contax 정품 가죽 스트랩, Nikon 정품 가죽 스트랩 등의 가격이 대충 7~10만원 사이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 녀석의 가격(3.5만원)을 생각하면 가죽의 표면 처리는 거의 최고 수준인거 같다. 더군다나 Made in Korea. 어차피 가죽 스트랩은 가공의 차이가 나봐야 큰 차이도 나지 않기에, 우선은 가격이 싸면서 경제적인게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태리에서 나오는 라이카 용 스트랩 같은 경우에도 질감이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었다. ]
더불어 스트랩 측면은 나름대로 다시 마감이 되어서 가죽 스트랩의 측면부가 벌어지는 현상을 막으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된다.
박음질된 실의 퀄러티도 괜찮은 수준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마무리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 정도 퀄러티라면 특별히 마무리의 퀄러티가 수준이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스트랩의 뒷면, 측면, 박음질한 실의 모습]
약간의 불만이 있다면, 사진에서처럼, 스트랩을 고정하는 고리가 검정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것은 문의하여보니, 실용적 측면 때문에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본인의 생각처럼 쇠로 되어 있다면 가죽 표면에 기스가 생긴다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다고 하니, 이 정도는 스트랩을 깨끗히 사용하기 위해선 충분히 감수해야 할 문제인 듯 싶다.
[arnuvo 스트랩과, 라이카 정품 스트랩과의 굵기 비교 모습,]
바디의 연결하는 부위의 굵기는 스트랩 본체의 그것에 비해서 얇은 편이다. 그래도 어느 수준 이상의 굵기는 되어야 생각외로 무거운 바디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위의 사진에서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굵기와 너비를 충족시킨다. 카메라 본체와 연결 부위에는 삼각링이 포함 되어 있는데, RF 바디를 위해서 포함 되어 있는 녀석이다. 따로 구하려면 괜히 귀찮아지거나 잔돈이 꽤 드는 녀석인지라.. 개인적으로는 환영하는 바이다. [Contax G Series나, Bessa R, Leica Camera 등에 알맞게 사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트랩과 바디를 연결하는 부분에 장착되는 덮개가 별매라는 점인데, 둘 다 한꺼번에 있었으면.. 이라는 나름대로의 희망 사항도 생긴다. 따로 별매되는 덮개가 큰 돈은 아니지만 (3000원 인가.. 로 기억된다.) 다만, 이런 세세한 물건들은 같이 포함되어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
삼각링 덮개의 모습
본인 같은 경우에는 바디를 신품으로 구입하고나서 별로 신경을 안쓰고 바디를 들고 다니다보니 바디의 옆구리에 스트랩과 마찰로 인한 스크래치가 상당히 나 있어서..가슴 앓이를 하던 경험도 있고 해서 별매의 그것을 따로 구했다. [Contax G1 사용시에는 그것을 방지하고자 마스킹 테잎을 바디에 붙여서 다니던 기억도 있다. 그 덮개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_-] 지금에서야 구하게 된게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뭐. 소잃고 외양간이나마 고쳐야지... 어쩌겠는가 -_-
바디 옆구리 스크래치의 모습
삼각링 덮개의 모습과, 그것을 사용하여 스트랩을 장착한 모습.
착용감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달린 스트랩의 그것에 비해서 전혀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폭이 2cm라고 하나, 스트랩의 내부에 위에 참고 자료에서처럼 중간 보강재가 있는지라 그것이 착용시 적당한 텐션을 유지해주고, 스트랩의 안감 통가죽의 재질의 특성상 미끄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전에 쓰던 스트랩과는 달리 정장과 비슷한 복장에도 충분히 어울리는 색상인지라.. 대만족이다. [덧붙이자면 매우 고급스럽다.]
무게 분산.. 이라는 측면에서 어깨 패드 비슷한게 없다고 따질 분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어차피 이 녀석이 노리는 구매 대상은 본인과 비슷한 RF 유저 or 소형의 SLR 카메라 유저들로 생각되기에.. 무게 분산 이라는 측면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 [RF나 소형의 SLR은 2kg이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더 무거운 카메라에도 쓸 수 있으나.. 뭐, 개인적 견해로는 RF나 소형의 SLR이 적당하다고 보인다. 이를테면 Leica나 Contax Aria 같은 경량 바디? ]
스트랩 사용기라 더 이상 길게 작성할 건덕지는 별로 보이질 않는다. 스트랩을 잘라서 재질을 비교할 수도 없고... 짧막하게 결론 짓는다면,
재질 - 예전에 구입한 다른 가죽 스트랩과의 비교에선.. 상대가 되질 못하고.. 다른 경쟁자 녀석들과 비교했을때도 상당히 만족한다. A&.. 모 사의 스트랩을 알아보고 있던 도중에 구하게 된 녀석인지라, 솔직히 처음에는 그것과 비교를 하였었지만, 재질이나 질감에서 전혀 뒤질게 없다고 여겨진다.
마무리 - 다 마음에 들었지만, 마무리가 조금만 더 세심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다 -_-]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가격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괜찮은 마무리라고 보인다.
색상 - 여러가지 색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뭐.. 개인적인 취향상 [더군다나 카메라의 색상을 고려한다면] 갈색을 고르게 되었다. 색상 자체만 놓고 보면 블랙이 더 이쁘긴 한데.. 뭐. 나름대로 변화를 주고자 갈색을 선택하게 되었다.
착용감 - 상당히 괜찮다. 뭐 적당히 꺼끌꺼끌한 질감도.. 그렇고.. 상당히 만족스럽다.. 더불어. 매우 고급스럽다.
가을도 되었는데, 다른 분들도 적당히 이쁜 가죽 스트랩 하나 바디에 달아주고, 산과 들, 여러곳으로 출사 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다들 즐거운 하루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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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형석님의 댓글
김형석
매우 상세하고 친절한(?) 사용기 감상 잘 했습니다. 정말 가을에 어울리는 스트랩이군요.
얼마 전에 포토e샵 직원 분께서 제게도 권하셨는데 마침 M6는 수리 간 상태라 서브용으로 다른 스트랩을 사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이 녀석을 샀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언제나 한 걸음 앞에서 뽐뿌를 하시네요.
임인환님의 댓글
임인환
나노틱스님의 사용기는 다른 사이트에서 매우 잘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본명으로 뵈니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분인줄 알았네요.^^
스트랩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정품은 나이롱에 고무처리된 것이 5만원이나 해서
절대 안사려고 했고,
지금 쓰고 있는 가죽케이스에 붙어 있는 가죽끈은 너무 낡아서
들고 다니다가 카메라 떨어뜨리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기에
새로운 스트랩에 대해 고민중이었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르누보 스트랩도 고려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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