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Information

HEXAR RF 사용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최민호
  • 작성일 : 03-10-02 07:19

본문

몇 일전 술을 마실 일이 있어서 차를 사무실에 놓고 갔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출근을 지하철을 이용해서 했는데 일부러 지하철을 먼 길을 돌아가는
노선을 선택해서 출근했습니다. 지하철을 내리는 것도 멀리 압구정동 쪽에 내려서
청담동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천천히 여유자적...거의 1시간 가량을 걸었습니다.
모처럼 날씨도 좋고 오랜 만에 지하철도 타보고 ......

이렇게 출근 하면서 새로 장만한 HEXAR RF를 촬영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 카메라를 사용해 보기 위해 그 머나 먼 길을 돌고, 걸어 왔는지 모릅니다.

이날 처음 사용해 보고 난 후 이 카메라에 대한 우선 결론은, 그리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는 것 입니다.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 그 편리함은 라이카M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뛰어 났습니다.
스냅 촬영에는 그야말로 RF카메라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자동노출, 필름자동전환, 정숙함.....등등 Range Finder방식의 카메라 중에서 이 보다 더 편한 카메라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기능에 있어서의 최대 장점이 최대의 단점이기도 했습니다.
무슨 괘변이냐면, 너무나 수월한 기능때문에 사진을 함부로 찍게 된다는 것 입니다.
SLR에서 느꼈던 그 느낌이 그대로 재현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은 그 느낌이 싫어서 M을 선택한 것인데..... 거리만 대략 맞추면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진행이 되니....

장점은 기능에 관한 부분이 될 것이고 단점은 심리적인 부분에 관한 것 입니다.
확실히 스냅에는 굉장히 강한 카메라 였습니다. 28mm summaron(f5.6)을 장착해서
촬영을 했는데 날씨가 좋았던 만큼 조리개를 f11,16,22까지 조이고 촬영을 했는데
조리개를 조인만큼 심도가 매우 깊어져서 모두 심도표를 이용해서 대략적으로 거리를 맞추고
파인더를 보면서 머뭇거릴 필요도 없이 바로 셧터를 누를 수 있었습니다.
라이카에서 처럼 머뭇 거림이라고는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하철 내에서도 실내인 만큼 조리개를 5.6~8로 셋팅하고 자동 모드로 바로바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할 당시에는 그 신속함에 매우 만족해 했습니다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먼가 허전함이 남아 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너무 가볍게 촬영한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하는 마음도 생기면서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카메라든 다 마찬가지지만 그 기기를 다루는 사람에 따라 그것은 명기가 될 수도 있고
고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이 카메라는 정말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기능적인 것은 이미 다 해결이 되어 있으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 카메라를 다루느냐에
이 카메라의 운명이 걸린 듯 합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 입니다.

(세세한 기계적인, 기능적인 설명은 피하겠습니다. 이 카메라역시 그동안 없던 특별한 기능이 새로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추천 0

댓글목록

여인우님의 댓글

여인우

헥사의 장점은 그리고 헥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런 점인 것 같습니다. M이 할 수 없는 부분 그 틈새에 헥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M의 장점이기도한 정숙성과 그 고급스런 만듦새에 첨단의 기능들이 들어있어 RF카메라로는 현재 정점의 스팩을 가지고 있지요, 허나 말씀대로 그 감성적인 부분의 욕을 채우지 못할 수 도 있습니다. 분명 같은 마운트를 공유하고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M은 아니지요~ 분명
제가 사용해 보기론 분명 품질 그리고 모든 면에서 당해낼 자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미난 사용기에 공감하면서~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헥사RF 저도 한 롤 테스트 촬영해봤습니다.
레인지파인더로 거리 재는 것 외엔 할 일이 별로 없더군요. ^^
어찌보면 가장 편리한 M렌즈용 바디라고 할 수 있겠지요.
게다가 셔터속도도 높구요.

갖고 싶은 바디중에 하나입니다. 비록 M에 비해 손맛은 없지만
여러모로 무척 편리하더군요.

박성식님의 댓글

박성식

인용:
원 작성회원 : 최민호
몇 일전 술을 마실 일이 있어서 차를 사무실에 놓고 갔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출근을 지하철을 이용해서 했는데 일부러 지하철을 먼 길을 돌아가는
노선을 선택해서 출근했습니다. 지하철을 내리는 것도 멀리 압구정동 쪽에 내려서
청담동까지 걸어서 왔습니다. 천천히 여유자적...거의 1시간 가량을 걸었습니다.
모처럼 날씨도 좋고 오랜 만에 지하철도 타보고 ......

이렇게 출근 하면서 새로 장만한 HEXAR RF를 촬영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 카메라를 사용해 보기 위해 그 머나 먼 길을 돌고, 걸어 왔는지 모릅니다.

이날 처음 사용해 보고 난 후 이 카메라에 대한 우선 결론은, 그리 긍정적이지 만은 않다는 것 입니다.
물론 기능적인 면에서 그 편리함은 라이카M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뛰어 났습니다.
스냅 촬영에는 그야말로 RF카메라 본연의 기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자동노출, 필름자동전환, 정숙함.....등등 Range Finder방식의 카메라 중에서 이 보다 더 편한 카메라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기능에 있어서의 최대 장점이 최대의 단점이기도 했습니다.
무슨 괘변이냐면, 너무나 수월한 기능때문에 사진을 함부로 찍게 된다는 것 입니다.
SLR에서 느꼈던 그 느낌이 그대로 재현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은 그 느낌이 싫어서 M을 선택한 것인데..... 거리만 대략 맞추면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진행이 되니....

장점은 기능에 관한 부분이 될 것이고 단점은 심리적인 부분에 관한 것 입니다.
확실히 스냅에는 굉장히 강한 카메라 였습니다. 28mm summaron(f5.6)을 장착해서
촬영을 했는데 날씨가 좋았던 만큼 조리개를 f11,16,22까지 조이고 촬영을 했는데
조리개를 조인만큼 심도가 매우 깊어져서 모두 심도표를 이용해서 대략적으로 거리를 맞추고
파인더를 보면서 머뭇거릴 필요도 없이 바로 셧터를 누를 수 있었습니다.
라이카에서 처럼 머뭇 거림이라고는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하철 내에서도 실내인 만큼 조리개를 5.6~8로 셋팅하고 자동 모드로 바로바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할 당시에는 그 신속함에 매우 만족해 했습니다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먼가 허전함이 남아 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너무 가볍게 촬영한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하는 마음도 생기면서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카메라든 다 마찬가지지만 그 기기를 다루는 사람에 따라 그것은 명기가 될 수도 있고
고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이 카메라는 정말 내 마음 먹기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기능적인 것은 이미 다 해결이 되어 있으니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 카메라를 다루느냐에
이 카메라의 운명이 걸린 듯 합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 입니다.

(세세한 기계적인, 기능적인 설명은 피하겠습니다. 이 카메라역시 그동안 없던 특별한 기능이 새로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이거 수동모드도 있지 않나요?

특별히 M보다 떨어지는게 아니라 그런 문제가 불만이라면 수동모드로 놓으시고 찍으시면 좋으실 것을 ....

그런데 앞으론 코니카가 아니라 코니카미놀타로 회사명이 바뀐다지요??

왠지 호감이 1mm 줄어드는 느낌 ...

김형준님의 댓글

김형준

10월 1일부로 두회사는 합병됐습니다.

정식으로 코니카미놀타가 돼었죠.

그런데 코니카가 미놀타가 돼서 아쉬우신건가요?

미놀타가 코니카가 되서 아쉬우신건가요?^^;;

최주영님의 댓글

최주영

극도로 작기까지한 파인더에
그나마 나쁜눈에 힘주어가면서 포커스 맞추어
피사체에 집중한다는건 사진이 나오기전의 道 이며 樂 이 아닐찌...
나중에 인생의 마감쯤에 메이져보다 멋진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쓸수있을까 ?
먼소리 ??? 너무 쉽고 스마트한것보다 가끔은 필요한 복잡함이 있고
삶의 다른이면처럼 거침이 있는것도 괜찮죠.
Hexa 그날 처음 잡아본게 아는것의 전부지만, 공감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창근님의 댓글

이창근

지금은 연로하신 저희 스승님께서 항시 저에게 하신 말씀이
위 글을 보고는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이야기 한다!"

저는 그말씀에 공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거부감도 느꼈읍니다.

항시 강조하시는 말씀이..

모든 예술의 장르에 다 해당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사진을 찍고, 그 결과물 (인화물)을 가지고 사람들이 이렇다 저렇다 평을 하지..
내가 어떠한 카메라로 찍었건, 그때 상황이 어떠하였건..
(잘 찍을수 없는 상황이 되었건 안되었건) 그것은 나의 상황이지..
찍는 결과물의 상황은 아닌 것이다..

저로서는 카메라 기기이건 시간적인 여유이건..모든 것은 작가의 상황이지..
보는 관점자(관객)의 상황은 아닌 것이다..이렇게 받아들여 졌지요.

어떠한 카메라이건 모든 상황은 수단이라 생각을 합니다.

마치 화가가 어떠한 붓으로(붓이 아닐수도 흔하게 있듯이..) 그렸냐 하는 것은
그림을 보는 감상자의 관점에서는 사소한 것 밖에 안될수도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친 관점이자 편견인가요?

다만..제가 라이카를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최고의 장비를 갖춤으로서(물론 자기의 관점에서..) 저의 사진 기술이나
예술적인 상황이 아닌..것 등의 주변 상황으로 인하여..
저의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고..
최대한 막고 싶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이상제님의 댓글

이상제

사진가는 사진으로 이야기한다...
뜨끔한 말씀이네요. ^^
요즘 그점 깊이 공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윤경일님의 댓글

윤경일

전에 Q&A 에 올렸던 글입니다.

================================================== ==========

Popular Photography September 2002 에 헥사와 라이카의 바디의 촛점거리가 같지 않다는 기사가 실린적이 있습니다.
아래 그 내용을 옮겨놓았습니다.

++++++++++++++++++++++++++++++++++++++++++++++++++ ++++++++++

A hex on Hexar?

When we first cast an eye on the Konica Hexar RF specs, our hearts filled with joy an autoexposure, TTL metering, motor wind and rewind rangefinder camera with a genuine M mount, witch means lenses and bodies should be interchangeable between the Leica M6 or vice-vera.
So we said in our enthusiastic test report of the Hexar RF in June, 2000.
But rumors persisted that while the M mounts were indeed the same, the back focus distances between the mount and the film on each camera was mot the same.
Exchange lenses, and unsharp pictures would result.

True?
Senior Lab Technician David Phung tenderly gathered up the Leica M7 and Konica RF bodies as well as a Voigtlander T rangefinder camera body, also with an M lens mount, and took them to a highly trained camera doctor with a precision micrometer.
He checked the back focuses.

Results: Konica RF, 28.7mm; Leica M6, 27.6mm; Voigtlander T, 27.01mm.
Pictures shot with a 50mm f/2 Summicron wide open on each camera body at 8 feet revealed 57 lines-per-millimeter with the Voigtlander and Leica but only 22 with the Leica lens on the Hexar.
Conclusion: Leica and Voigtlander lenses and bodies are sufficiently compatible to be interchanged; Hexar RF bodies and lenses should be used only with each other, but a Hexar wide-angle lens might get by on a Leica or Voigtlanderat a small aperture.

Warning: When cross-dressing Leica M and Voigtlander M lenses and camera, be careful.
Some lenses may fit the mount but slide properly into interior of the camera.

-H.K.

The source of the information from “Popular Photography, September 2002”

박승조님의 댓글

박승조

윗 기사가 사실이라면 헥사에서는 라이카 렌즈를
못쓴다는 이야기인데요. 헥사와 라이카가 무려 1미리나 차이가 나네요.
몇일전에 헥사 제한버전을 바디만 구입하고, M24/2.8을 낑구고 찍고 있읍니다.
아직 현상은 안해봤는데...어케 이런 일이...
헥사 바디의 필름 전송 레일을 갈아버릴까요?
헥사 쓰시는 분들 조언을 구합니다.... =^.^=

문정선님의 댓글

문정선

저 또한 헥사 리미티디 사용자 입니다만
렌즈는 50mm 35mm 라이카렌즈 사용중 인데
어떠한 문제점을 발견 할 수 없습니다.
헥사 만족 스럽게 사용 하고 있습니다.
크게 걱정 안하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박승조님의 댓글

박승조

답글 감사합니다. 문정선님...
제가 마운트 개조를 직접 시도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어서
걱정했어요. 주로 라이카 R을 니콘용이나 미놀타용으로 많이 바꿔어요.
경험상 1mm의 차이는 렌즈에 따라 다르겠읍니다만 거의 4~5m의 오차를
일으킬 수 있으며 무한대는 절대 잡히지 않는 범위더군요.
보통 무한대를 정확히 하려면 허용 오차 범위는 0.02mm 더군요.
그런데 1mm라!!! 그게 어떻게 M에선 통할 수 있는지 연구 좀 해야겠읍니다.
일단 큰 문제 없이 쓰신다니 한 시름 놨읍니다.
나름대로 결론을 얻으면 올리겠읍니다.

허철호님의 댓글

허철호

hexar RF의 마운트와 필름면간의 초점거리가 라이카의 그것과 1mm 이상 차이가 난다, 그래서 초점이 unsharp해 진다는 문제는 예전부터 다소 논란이 되어 왔지만,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차이가 막상 인화를 해 보면 핀이 나갔다든지, 소프트 현상이 나타난다든지 하는 문제로 나타나진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 설왕설래 말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여러가지 형태의 인화물에서 그런 점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박승조님의 댓글

박승조

이것이 오래 전부터 논란이 되어왔군요. 전 어윈 풋이 분석한 자료를 구해서 읽었어요.
풋이 내린 복잡한 결론은 리지스터의 차이가 정확히 0.05밀리로 보내요.(27.95와 28)
그리고 코니카 사에 문의 한 결론도 분명 라이카 M 렌즈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읍니다만,
한 가지 변수가 라이카 바디는 리지스터의 정밀도가 완벽하지만, 헥사는 양산과정에서 허용오차가 다소 크다고 그러내요.
그래서 운좋게 -쪽으로 기울어 차이가 0.02정도의 범위에 들어온다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만일 +로 기울어 0.08 정도 나고 표준이나 망원 렌즈를 사용한다면
이건 풋도 언급한 것처럼 대형인화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게 되죠.
윗 댓글에서 파퓰러포토가 테스트한 헥사는 +로 많이 기운 바디를 테스트한 것이겠죠.
결론적으로 문제는 조금 있으나 리지스터 차이가 0.05만이고 광각을 쓴다면 신경 안써도 되구요.
운좋게 -로 편향된 바디를 고르면 완벽하지만, +라면 대형인화에서 조금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겠군요. 이건 완전히 운이네요...
전 그저 헥사 리미티드 바디가 정확히 제작되어 0.05의 차이만이라도 유지하길 빕니다.
그것이 뽑기하다가 +로 걸리는 것보다는 낫겠군요.
전 광각만을 사용하니 헥사 리미티드를 믿어보고 맘 편히 쓸랍니다.
그 동안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최양호님의 댓글

최양호

이래저래.. 땡기는 카메라는 참 많은것 같습니다.

김다일님의 댓글

김다일

여러분들의 글을 읽어보니 어찌됬건 한번 써보고 싶은 바디 입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