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어리버리 하다 Leica CL 을 갖게 되었습니다.

꼭 라이카를 쓰고 싶어서보다는, 작고 뛰어난 성능의 기계식 RF를 갖고 싶었는데

그 답으로 CL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CL은 가장 작은 라이카 M마운트 RF 입니다.

사실은 M6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CL쪽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아시다시피 CL은 일본 미놀타사와의 합작품으로, Made in Japan이 찍혀 있어

정통 라이카 계열로는 보지 않습니다. (물론 그게 문제겠냐마는)

셔터는 1/1000~1/2, B 셔터가 있고 완전 기계식으로 배터리 없이도 동작합니다.

M6과는 달리 파인더에서 셔터스피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침식으로 적정노출을 표시합니다.

파인더에는 40mm 50mm 90mm 의 가이드라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1973년에 나온 카메라라 일부 노출계가 부정확한 기기들이 있다고 합니다.

구입시엔 필히 노출점검을 받으셔야 하겠습니다. (아니면 그냥 뇌출로 쓰셔도 )

셔터소리는 M6보다는 좀더 크지만 덕분에 손맛은 좋은 느낌입니다.

와인더도 매우 부드럽게 돌아갑니다.

비슷한 것으로 라이츠-미놀타 CL 이 있는데 이것은 메이커 표기만 다를뿐 같은 기기입니다.

미놀타의 CLE는 CL을 기본으로 재설계된 전자식 셔터를 가진 RF 입니다.

조리개 우선 모드가 가능하며 물론 배터리가 없으면 작동하지 않습니다.

노출의 정확성과 편의성면에서 CL보다 낫다고 합니다. 반면 CL은 기계식의 매력이..

렌즈는 기본적으로 Summicron-C 40mm F2와 Elmarit-C 90mm F4가 제짝입니다.

이 렌즈들은 Made in Germany가 표기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미놀타의 OEM 입니다.

CLE의 Rokker 40mm, 90mm 와 필터구경, 외관을 제외하고 완전히 같습니다.

(그러나 성능은 매우 뛰어납니다. 정통 라이카를 고집하지 않으신다면 만족하실겁니다.)

M마운트이므로 라이카 M의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렌즈가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침동식의 렌즈들은 렌즈 삽입이 불가하며 (노출계로 인해)

신형의 M렌즈들은 일부 사용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파인더에 40mm 50mm 90mm만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렌즈들은 감으로 쓰시거나 별도 파인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유효기선장이 M 바디들 보다 짧아서 초점의 정확도가 비교적 떨어집니다. 물론

40mm F2와 90mm F4 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50mm F2보다 심도가 얕은 렌즈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 이번에 CL을 구입하고 조금 사용하며 얻은 정보들을 정리해 드렸습니다.

정식 사용기는 차후에 쓸 마음이 생길때 작성해 보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사진 생활 하시길...

아울러 구입에 도움을 주신 라이카클럽 회원님들꼐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아래 사진은 Nanotics 님이 EOS 10D 로 찍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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