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에 대한 몇가지 이야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이상엽
- 작성일 : 03-07-13 23:19
관련링크
본문
클래식포토에 루사가 베사L과 어울리나 하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사실 이 문제가 왜 생기는지 잘 몰랐습니다. 전 잘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거래처 사장은 자신의 루사가 베사 L에 안들어 간답니다.
베사 L은 분명 루사에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베사는 철저하게 관리되는 제품이지만 불행히도 루사를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루사의 제조 시기와 제작자에 따라 뒷 렌즈 부분이 차이가 납니다. 이 때문에 어떤 렌즈는 베사에 들어가고 어떤 것은 안들어 갑니다. 몇개의 루사를 대조해 보면 모두 그 크기와 길이가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루사와 베사는 궁합이 않좋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 루사에는 대부분 필터를 사용할 수 없지만 화이트 바디 중 일부는 팬케이크 처럼 납작해 필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네팅 역시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필터를 쓰면 조리개를 조절하기 힘들겠지요.
오늘 일본의 한 러시아 카메라 판매 싸이트에서 100만원 짜리 루사를 보았습니다. 뭐야? 했지만 다시한번 보고는 놀랐습니다. 어디에도 기록이 없는 키에브-콘탁스용 루사였습니다. 결국 가격이 비오곤21mm와 맞먹는 건데, 일본인들의 루사 선호는 대단하더군요. 아마도 이 렌즈는 러시아에서 기존 루사를 개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왜냐하면 루사는 거리계조절이 애초에 불가능한 렌즈라 이러한 개조가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댓글목록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구입해서 아직 손에 만져보지도 못했지만, 제게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Bessa-L 바디에 맞지않는다는 어느 외국인 사이트 글을 보고
FED5까지 함께 구매했습니다. FED5의 디자인이 별로 마음에
안들었지만, 그래 러시안은 러시안에...라고 생각했습니다.
님이 첨부하신 루사는 제가 구입한 것과 같은 흰색 바디군요(sn#01932)
흰색 크롬바디의 루사는 초기 모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계속 좋은 정보 올려주십시오. 매우 유익합니다.
이상엽님의 댓글
이상엽자그마치 100만원 짜리 콘탁스-키에브용 루사입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어제 Russar가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직원 중에 Bessa-R 바디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 바디 마운트의 깊이를 재어보니 23mm, Russar의 꽁무니는 20mm, 아슬아슬하게 맞더군요. 그래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와서 내 Bssa-L에 장착해서 촬영해보니 LED 노출만 안되고 가장 중요한 촛점 길이는 정확하게 맞았습니다.
내게로 온 Russar가 초기 화이트 바디인데 팬케익처럼 납작한 것이 Bessa-L 화이트 바디와 디자인 궁합이 잘 맞는군요. 그리고 뷰화인더는 바라락스도 조절가능. 랜즈 바렐을 좀 정성들여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군요. 오늘 이 녀석만 가지고 한강에서 칼라 네가티브 한롤 테스트 촬영하고 지금 인화된 이미지를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탐론 17mm보다 월등히 좋은 퀄리티를 보여준것에 우선은 만족합니다. 칼라도 부드럽고 자연스럽군요. f5.6에 세팅하면 심도가 1m~무한대까지. 그리고 예상대로 f11에서 가장 퀄리티가 좋은 듯 보입니다.
구입에 든 총 비용 $326
김정구님의 댓글
김정구
홍콩의 판매자로부터 russar(검은색 960033)를 $316.5에 구매했습니다.
저는 사진의 초보여서 처음부터 비싼 바디를 고려하지 않고 러시아산 fed 5c를 사서 같이 한 롤을 찍어봤는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fed의 셔터가 가끔 말썽을 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bessa-l 으로 바꾸려고 고민중입니다(처음부터 bessa로 갈껄 그랬습니다)
저의 russar의 안쪽 깊이는 17mm 정도입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라면 노출측정이 않되는 것 이외에 맞지 않는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라이카클럽에서 bessa-l(black)을 양도해주실분이 있으면 더욱 좋을것 같네요
추> 클래식포토에 올린글도 제가 bessa와 russar의 구입을 고려하면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최민호님의 댓글
최민호
얼마전 21mm elarit를 처분하고 그 자리를 대신해서 다시 주역으로 떠오른 저의 RUSSAR입니다.
성능과 그 종류에 대해서는 위에서 모두 언급들을 하셔서 따로 더 언급할 것은 없을 듯 합니다.
저는 그 휴대의 편리성 때문에 자주 사용을 해 왔습니다.
파인더의 크기와 주변부의 왜곡이 약간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만한 가격에 그만한 퀄리티를 얻으려면 그까짓 쯤은 충분히 참을 만한 문제였습니다.
파인더를 부착했을 때에 그 높이는 좀 문제가 되지만 전체적으로 납작해서
일반 서류가방에도 서류와 함께 늑끈히 들어가 정도로 납작해서 편합니다.
새끼손까락 손톱만한, 장난감 카메라 렌즈 같은 그 모양세에서
매우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화질, 생각보다 훨씬 적은 왜곡과 비네팅(현재의
라이카 21mm, elmarit과 거의 유사 하거나 더 나은 ...)등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화질을 만들어 내는지....
최대의 단점이라면 그 밝기(f5.6)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시 약간의 제약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 렌즈를 사용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이것이 이 렌즈의 숙명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 들이면
별 문제 될 것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렌즈가 있다고 하더라도 라이카21mm를
가지고 있거나 추가로 구입을 생각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이 렌즈는 주역이 되기보다는 늘 조역에 머물 확률이 높은 운명을
타고 났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지만 그것은 그 렌즈의 성능에 의해서만
결정 되어진 것이 아닌 인간의 또 다른면(?)에 의해서 그렇게 운명이 결정
되어진 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저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몇 일전 러시아를 오가며 무역(광학기도 많이 취급하는)을 하는 바이어를
만났었는데 그 분 말로는 russar 20mm는 러시아 내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렌즈는 아니지만 러시아 이외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의외로 비싸다고
놀라워 했습니다. 결코 귀하다고 비싸게 살 렌즈는 아님을 강조 했습니다.
이상엽님의 댓글
이상엽
안녕하세요. 루사에 대한 인기가 좋군요.
제가 올린 사진의 루사는 키에브-콘탁스용 루사인데, 러시아에서 개조를 거친 듯한 놈입니다. 가격도 비싸서 100만원을 호가하는데...
가능하면 구입하시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 렌즈를 선호하는 일본인들이 최근 리뷰한 것을 보면 엉망이랍니다. 우선 핀트가 잘 안 맞는다는 군요. 아마도 초광각에 조리개만 조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개조했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잘못 된 듯 합니다.
하기는 저도 실물은 보지 못했습니다.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