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라이카 미니룩스와 스마리트 40/2.4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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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상제
- 작성일 : 03-05-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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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전문가로 유명한 어윈 풋츠 리포트를 한글로 옮겨보았습니다.
사진관 노인 이야기 대목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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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미니룩스와 스마리트 40/2.4 렌즈
어윈 풋츠 리포트
“고전적 렌즈 디자인의 정점”
스마리트 40/2.4 렌즈는 더블-가우스 디자인으로 이 디자인에서 얻을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것이 분명하다. 역사적으로 렌즈 디자인에는 두개의 타입(트리플렛과 더블-가우스로 1920년대에 홉슨과 테일러에 의해 35mm에 도입되었음)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자. 6매의 제약조건 하에서 이 이상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이 라이카가 35mm와 28mm에서 아스페리칼 방식으로 전환한 이유이다.
짜이스의 50/1.4렌즈도 더블-가우스 방식을 썼으며, 칼 짜이스의 전 수석 디자이너인 볼트게에 의하면 이 렌즈는 디자인 한계 내에서 완전히 최적화되어 있어서 더 나은 성능을 위해서는 비싼 유리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고백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플라나 50/1.4렌즈의 가격대에서 이러한 일은 없으리라 생각할 수 있으나 스미룩스 R 50/1.4렌즈의 가격과 성능을 비교해본다면 라이카의 디자이너들이 내린 결정이 무엇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아무튼 미니룩스의 스마리트 렌즈는 디자이너 콜쉬에 의해, 현재 나와 있는 모든 렌즈 기술들이 총투입되어 디자인된, 기념비적 렌즈다.
스마리트 1:2.4/40mm 테스트
최대 개방에서 콘트라스트는 매우 높고, 디테일에서도 투명감이 뛰어나고 입자가 매우 시원시원하여 16mm 높이까지 훌륭하다. 모서리쪽의 디테일은 약한 편이나, 대부분의 윤곽이 잘 보존되는 편이다. 중심부에서 정교한 디테일이 기록되나, 이는 10mm부터 차츰 감소하고 10mm 이후부터 디테일은 약해진다. 렌즈의 플레어는 굉장히 잘 억제된다. 조리개 4에서는 눈에 띄게 성능이 향상되어 극도로 정밀한 디테일까지 묘사가 된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옷감의 실 한 올 한 올 구분이 가능하며, 이러한 정보의 과부하에 대처할 수 있는 감광유제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조리개 5.6과 8.0에서는 조금 더 화질 개선이 관찰되며, 밀리미터당 50선의 콘트라스트가 50%를 넘는 현재의 걸출한 렌즈들(outstanding) 수준에 도달한다.
스마리트 렌즈를 대략 평가하자면, 스미크론 35/2 아스페리칼 렌즈와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나는 스마리트가 현재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같은 종류 렌즈(더블-가우스 디자인) 중에서 최상급이 아닌가 생각한다. 널(0) 라이카 시리즈에 탑재된 뉴엘마 50/3.5도 역시 마찬가지이다.(이 렌즈는 트리플렛-엘마와 테사의 방식-에서 최적화되었음)
스마리트와 신형 엘마는 둘다 M바디에 탑재될만한 가치가 있는 렌즈들이다.
비교
스미크론 35/2 아스페리칼은 최대 개방에서 전체적으로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나, 스마리트의 주변부 콘트라스트 감소는 좀 더 천천히 떨어져서 12mm 높이까지는 쉽게 눈에 뜨이지 않을 정도다. 스마리트는 가장 가까운 라이벌인 스미크론 CL 40/2보다는 훨씬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거기엔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다. CL스미크론 렌즈는 스마리트보다 극도로 디테일한 묘사력에 있어서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디자인 방식의 차이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CL스미크론은 6mm 외곽쪽의 화질을 대폭 희생하여 중심쪽의 디테일을 살리고 있는 반면, 스마리트는 전반적으로 높은 레벨의 성능을 보여준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 라이카의 기술자들이 네가티브 필름의 중심부 성능에 보다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979년산 스미크론 M 35/2는 역시 다른 디자인 철학에서 나온 것인데, 중심과 주변의 퀄리티를 모두 고려한, 혼합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그러나, 광학수차 때문에 주된 윤곽선의 소프트함과 극도의 디테일에서의 희미함 때문에 전반적으로 묘사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가 볼 때 미니룩스의 스마리트는 마지막 모히칸족이 될 것 같다.
고전적인 더블-가우스 디자인이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렌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니룩스를 좋은 렌즈를 장착한 포인트앤슛 기종으로서, 소비자를 끄는 신제품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 M유저들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다. 미니룩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만 있다면 당신은 현재 M렌즈에 걸맞는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나도 결국 사람이라 개인적인 이야기로 글을 맺을까 싶다.
내 이웃에 작은 사진관이 하나 있다. 76살 먹은 노인인데, 라이카 M3를 줄곧 써온 분이다.
그는 암수술을 여러 번 받았지만, 삶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 않았던 완고한 사람이다.
물론 컬러 네가티브와 포지티브 필름(코다크롬이 아닌)들을 그에게 종종 맡겼고, 우리는 곧잘 사라져버린 사진의 진정한 가치와 좋았던 옛날 시절에 대해 담소하곤 했다.
어느날 그에게 두 롤의 필름(코니카 50ISO-매우 뛰어나고 정확한 색감을 가진 훌륭한 필름이다)을 맡겼다. 사진이 나왔을 때 그가 말했다.
“이야! 이게 진짜 라이카의 사진이지!”
나는 무척 실망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한가?
그 “진짜 라이카 사진”이라고 그 노인이 극찬한 것은 미니룩스로 찍은 것이었고,
그저 그렇다고 말했던 사진은 아포 스미크론 190/2로 찍은 것이었던 것이다.
QED.
미니룩스
이 카메라는 일상 스냅과 고도의 퀄리티를 요구하는 사진촬영에 매우 뛰어난 도구이다. 물론 이것은 M 혹은 R시스템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의 적용범위는 매우 넓다. 당신은 셔터 랙에 약간 적응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들은 수동카메라에겐 항상 골치거리이고 따라서, 충분히 빠른 미니룩스의 와인더는 그러한 순간을 포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조리개나 거리를 임의로 조정하면 나머지는 카메라가 다 알아서 해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노출계는 정확하지만, 역광 또는 사광에서 당신은 머리를 좀 쓸 필요가 있다.
한가지 불만인 것은 최고 셔터 속도가 1/400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렌즈의 훌륭한 성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저감도 필름을 쓰는 것이 좋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이런 저감도 필름으로도 어떠한 상황에서는 한계를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미니룩스는 M시스템의 많은 역할을 커버하는데에 적합한 훌륭한 카메라이며, 미니룩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이자 도전이다. 미니룩스를 마스터하는 것은 '숙련된 라이카 유저가 되기 위한 최종 관문'이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원문 : http://www.imx.nl/photosite/leica/magazine/minilux.html
사진관 노인 이야기 대목에서 많이 웃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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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미니룩스와 스마리트 40/2.4 렌즈
어윈 풋츠 리포트
“고전적 렌즈 디자인의 정점”
스마리트 40/2.4 렌즈는 더블-가우스 디자인으로 이 디자인에서 얻을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한 것이 분명하다. 역사적으로 렌즈 디자인에는 두개의 타입(트리플렛과 더블-가우스로 1920년대에 홉슨과 테일러에 의해 35mm에 도입되었음)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자. 6매의 제약조건 하에서 이 이상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이 라이카가 35mm와 28mm에서 아스페리칼 방식으로 전환한 이유이다.
짜이스의 50/1.4렌즈도 더블-가우스 방식을 썼으며, 칼 짜이스의 전 수석 디자이너인 볼트게에 의하면 이 렌즈는 디자인 한계 내에서 완전히 최적화되어 있어서 더 나은 성능을 위해서는 비싼 유리를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고백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플라나 50/1.4렌즈의 가격대에서 이러한 일은 없으리라 생각할 수 있으나 스미룩스 R 50/1.4렌즈의 가격과 성능을 비교해본다면 라이카의 디자이너들이 내린 결정이 무엇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아무튼 미니룩스의 스마리트 렌즈는 디자이너 콜쉬에 의해, 현재 나와 있는 모든 렌즈 기술들이 총투입되어 디자인된, 기념비적 렌즈다.
스마리트 1:2.4/40mm 테스트
최대 개방에서 콘트라스트는 매우 높고, 디테일에서도 투명감이 뛰어나고 입자가 매우 시원시원하여 16mm 높이까지 훌륭하다. 모서리쪽의 디테일은 약한 편이나, 대부분의 윤곽이 잘 보존되는 편이다. 중심부에서 정교한 디테일이 기록되나, 이는 10mm부터 차츰 감소하고 10mm 이후부터 디테일은 약해진다. 렌즈의 플레어는 굉장히 잘 억제된다. 조리개 4에서는 눈에 띄게 성능이 향상되어 극도로 정밀한 디테일까지 묘사가 된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굉장히 높은 수준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옷감의 실 한 올 한 올 구분이 가능하며, 이러한 정보의 과부하에 대처할 수 있는 감광유제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조리개 5.6과 8.0에서는 조금 더 화질 개선이 관찰되며, 밀리미터당 50선의 콘트라스트가 50%를 넘는 현재의 걸출한 렌즈들(outstanding) 수준에 도달한다.
스마리트 렌즈를 대략 평가하자면, 스미크론 35/2 아스페리칼 렌즈와 가장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며, 나는 스마리트가 현재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같은 종류 렌즈(더블-가우스 디자인) 중에서 최상급이 아닌가 생각한다. 널(0) 라이카 시리즈에 탑재된 뉴엘마 50/3.5도 역시 마찬가지이다.(이 렌즈는 트리플렛-엘마와 테사의 방식-에서 최적화되었음)
스마리트와 신형 엘마는 둘다 M바디에 탑재될만한 가치가 있는 렌즈들이다.
비교
스미크론 35/2 아스페리칼은 최대 개방에서 전체적으로 좀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나, 스마리트의 주변부 콘트라스트 감소는 좀 더 천천히 떨어져서 12mm 높이까지는 쉽게 눈에 뜨이지 않을 정도다. 스마리트는 가장 가까운 라이벌인 스미크론 CL 40/2보다는 훨씬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거기엔 흥미로운 차이점이 있다. CL스미크론 렌즈는 스마리트보다 극도로 디테일한 묘사력에 있어서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디자인 방식의 차이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CL스미크론은 6mm 외곽쪽의 화질을 대폭 희생하여 중심쪽의 디테일을 살리고 있는 반면, 스마리트는 전반적으로 높은 레벨의 성능을 보여준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 라이카의 기술자들이 네가티브 필름의 중심부 성능에 보다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979년산 스미크론 M 35/2는 역시 다른 디자인 철학에서 나온 것인데, 중심과 주변의 퀄리티를 모두 고려한, 혼합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그러나, 광학수차 때문에 주된 윤곽선의 소프트함과 극도의 디테일에서의 희미함 때문에 전반적으로 묘사력이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내가 볼 때 미니룩스의 스마리트는 마지막 모히칸족이 될 것 같다.
고전적인 더블-가우스 디자인이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렌즈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니룩스를 좋은 렌즈를 장착한 포인트앤슛 기종으로서, 소비자를 끄는 신제품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 M유저들에게는 하나의 도전이다. 미니룩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만 있다면 당신은 현재 M렌즈에 걸맞는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나도 결국 사람이라 개인적인 이야기로 글을 맺을까 싶다.
내 이웃에 작은 사진관이 하나 있다. 76살 먹은 노인인데, 라이카 M3를 줄곧 써온 분이다.
그는 암수술을 여러 번 받았지만, 삶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 않았던 완고한 사람이다.
물론 컬러 네가티브와 포지티브 필름(코다크롬이 아닌)들을 그에게 종종 맡겼고, 우리는 곧잘 사라져버린 사진의 진정한 가치와 좋았던 옛날 시절에 대해 담소하곤 했다.
어느날 그에게 두 롤의 필름(코니카 50ISO-매우 뛰어나고 정확한 색감을 가진 훌륭한 필름이다)을 맡겼다. 사진이 나왔을 때 그가 말했다.
“이야! 이게 진짜 라이카의 사진이지!”
나는 무척 실망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한가?
그 “진짜 라이카 사진”이라고 그 노인이 극찬한 것은 미니룩스로 찍은 것이었고,
그저 그렇다고 말했던 사진은 아포 스미크론 190/2로 찍은 것이었던 것이다.
QED.
미니룩스
이 카메라는 일상 스냅과 고도의 퀄리티를 요구하는 사진촬영에 매우 뛰어난 도구이다. 물론 이것은 M 혹은 R시스템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의 적용범위는 매우 넓다. 당신은 셔터 랙에 약간 적응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들은 수동카메라에겐 항상 골치거리이고 따라서, 충분히 빠른 미니룩스의 와인더는 그러한 순간을 포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건 조리개나 거리를 임의로 조정하면 나머지는 카메라가 다 알아서 해준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노출계는 정확하지만, 역광 또는 사광에서 당신은 머리를 좀 쓸 필요가 있다.
한가지 불만인 것은 최고 셔터 속도가 1/400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렌즈의 훌륭한 성능을 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저감도 필름을 쓰는 것이 좋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이런 저감도 필름으로도 어떠한 상황에서는 한계를 느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결론적으로 미니룩스는 M시스템의 많은 역할을 커버하는데에 적합한 훌륭한 카메라이며, 미니룩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은 하나의 즐거움이자 도전이다. 미니룩스를 마스터하는 것은 '숙련된 라이카 유저가 되기 위한 최종 관문'이라고 말하고 싶은 유혹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원문 : http://www.imx.nl/photosite/leica/magazine/minilu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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