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21mm와 나의 애기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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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치환
- 작성일 : 10-12-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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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서 소개하고 있네요.ㅋㅋ
워낙 광각 표현이 좋아서 다른 라이카 렌즈들은 다 처분해도 21mm는 처분할 수가 없더군요.
값이 별로 안비싸니 처분하고 새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이 정도 상태 좋은 놈들 구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키핑했습니다.
그 동안 21mm f4로 흑백을 주로 촬영하고, 간간히 칼라를 찍었지만 칼라가 좀 무겁게 표현되어
f3.4 이 녀석을 사용할 날만 기다렸습니다. 이 녀석을 사용하려면 R/M Adapter를 구해 M바디에
물릴 수도 있고, 원래 이 녀석의 바디인 Leicaflex standard 바디를 구하면 됩니다.
Leicaflex 바디는 Standard I,II 그리고 SL, SL2 등이 있는데, 똥구녕이 긴 f3.4를 사용하려면
미러를 올려붙여야 하므로 Standard I,II 만 가능하죠.
Standard I과 II의 다른 점은, 크게 차이가 없고, 다만 II가 I의 보급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비교해보면 구석 구석 부품들과 마감 처리가 다릅니다.
21mm f3.4 R type은 M type을 만들면서 Leicaflex standard I 바디 소유자를 위해 같은 렌즈재질로
같은 구성(가우스타입)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나중에 생산된 f4와는 품격이 좀 다른 렌즈입니다.
렌즈 구성이나 렌즈 재질이 달르다는 것이죠. 생산 원가는 아무래도 f3.4가 높았겠죠.
그렇다고 f4가 안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흑백 사진에서 멋진 재능을 보여주니까요.(아래 사진 참조)
그럼, 먼저 Leicaflex와 M4-P와 함께한 f3.4 R type 목측렌즈를 소개합니다.
1. Leicaflex standard I + 21mm f3.4 supur angulon r type
2. 21mm f3.4 supur angulon r type + R/M Adapter
3. M4-P + 21mm f3.4 supur angulon r type + R/M Adapter
어떠세요? 멋지지 않나요?^^
Leica R 바디 중 최고의 바디는 'Leicaflex standard I'입니다.
인터넷 외국 사이트에서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녀석 셔터 시스템은 M3 그대로고,
(일설에 더 강화시켰다고 합니다. 이유는 엑티브한 촬영을 위해서, 그리고 니콘 F와의 경쟁에서
상대적 기술의 우월성를 보여주기 위해서) 화인더도 M3 시스템 그대롭니다.
바디 구석 구석 살펴보시면 마무리가 얼마나 세심하고 멋진지 알게 됩니다.
저는 운 좋게도 프란스 파리 유명한 콜렉터가 간간히 사용하는 것을 직접 인도 받았습니다.
이 분은 제가 세느강 작업을 할 때 만났습니다. 내게 다가와서 말을 걸었고 인사를 나누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내게 f3.4가 있는데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자 선뜻
내게 그 녀석을 주었습니다. 셔터소리와 와인딩 등 모든 소리가 얼마나 경쾌한 지
방금 생산된 바디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다음엔, Leicaflex SL Black Enamel body와 21mm f4 supur angulon r type을 소개합니다.
제가 R type 바디를 R7, R6.2 2대 사용해봤습니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이 셔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디 마운트가 보기보다 약해서 21mm f4를 물리면 좀 불안해질 정도였습니다.
해서 구하게 된 바디가 바로 이 SL Black 이 놈인데, 사용할 수록 믿음을 줍니다.
바디 재질이 황동이고, 에나멜 페인팅이 되어 있어서 촉감도 굿이고요.
잘아시지만 M3 불렉 페인팅 벗겨지는 그런 멋도 납니다^^
4. Leicaflex SL Black Enamel body + 21mm f4 supur angulon r type
아래는 각 렌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f3.4는 목측이라 세팅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02.m는 20cm를 말하는데 최단거리입니다.
f4는 당연히 화인더로 포커싱을 할 수 있는 놈이구요.
완전 개방의 표현력이 그 렌즈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경험적으로 알기에
모두 완전개방으로 촬영했고, f3.4만 f5.6까지 조여보았습니다. 암부를 보기 위해서요.
5. f3.4 0.2m 세팅 촬영 - 21mm f3.4 supur angulon r type
7. f3.4 0.3m 세팅 촬영 - 21mm f3.4 supur angulon r type
8. f3.4 3m 세팅 촬영 - 21mm f3.4 supur angulon r type
9. f5.6 3m 세팅 촬영 - 21mm f3.4 supur angulon r type
10. f4 개방 포커싱 촬영 - 21mm f4 supur angulon r type
라이카로 입문하고서 써 본 렌즈 중에서 이 21mm S.A. f3.4는
제가 좋아하는 렌즈였던 6군8매, 50mm DR 렌즈의 풍부한 덴시티를 그대로 보여주며
부드러운 콘트라스티와 샤프니스가 참 친근하게 다가왔고, 화각이 좋아하는 화각이라
제게 금상첨화죠.
광각 렌즈의 화각은, 주제를 강조하면서 배경을 포괄하는 넓은 시각이므로,
눈 앞에 있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대상과 손 다을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원근의
실체들을 한 프레임에 구성할 수가 있고, 나의 심적 관심을 깊이 있게 이끌 수 있어서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P.S
별로 잘 쓰지도 못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히야~ 멋집니다. 요새말로 간지가 줄줄 흐릅니다. ^ ^
이토록 아름다운 라이카에서 기죽었는데, 여기서 또다시...
R들의 어머니격인 바디와 21MM 수퍼 앙굴론 렌즈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우동균님의 댓글

선배님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감동했습니다.
좋은 카메라를 만나게 된 이야기는 마치 영화 같아요.
사진을 사랑하는,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교감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콜렉터께서도 선배님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보고, 양도를 결심하셨을 거에요.
그리고, 라이카의 아름다움을 말씀하시는 내용은, 소중하게 다루고 또한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아, 사진을 잘 담을 수 있는 실력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소통을 할 수 있는.. 그런 사진을 담고 싶습니다.
선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종협님의 댓글
넘 멋진 조합입니다.
전 지금 선생님계신 파리에서 차로 4시간 기차로 2시간거리에 있는 Saarland 독일에 3주채 머물고 있습니다.선생님 사진보며 파리 방문을 기대하고 있는데 날씨가 않좋더니 이젠 몸이 아파서...
29유로편도 기차요금...싸죠?
다음주에는 좋은 날씨을 기대해봅니다.
이치환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이종협
넘 멋진 조합입니다.
전 지금 선생님계신 파리에서 차로 4시간 기차로 2시간거리에 있는 Saarland 독일에 3주채 머물고 있습니다.선생님 사진보며 파리 방문을 기대하고 있는데 날씨가 않좋더니 이젠 몸이 아파서... 29유로편도 기차요금...싸죠? 다음주에는 좋은 날씨을 기대해봅니다. |
날씨 대충되면 오세요. 쪽지 주시고.
오전 일찍 기차타고 와서, 저녁드시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김_민수님의 댓글

저 또 사진 안보이는데유?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홍건영님의 댓글

다 좋지만 맨 마지막 사진의 아련한 맛은 일품입니다요 ^^
신동열님의 댓글

저는 왜 사진이 보이질 않죠??
이치환님의 댓글

사진인 안보이는 분들은,
저의 이름자를 클릭하시면 "개인 프로파일 보기"로 들어가고요,
그 안 앨범 중 첫앨범 'Leica lens"에 사진 들어 있습니다.
순서가 헷갈리시겠지만, 대충 보시면 아` 이게 그거구나 라고 감이 옵니다.^^
신한주님의 댓글

선생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사진 뽐뿌만으로도 넘치고 있는데
카메라 까지...ㅜ.ㅜ
괜히 여저기 검색해 보고 있습니다~ ^^;
*
광각 렌즈의 화각은, 주제를 강조하면서 배경을 포괄하는 넓은 시각이므로,
눈 앞에 있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대상과 손 다을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원근의
실체들을 한 프레임에 구성할 수가 있고, 나의 심적 관심을 깊이 있게 이끌 수 있어서
제가 정말 좋아합니다.
---이 말씀 너무 와 닿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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