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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시즘 작가 아라키 노부요시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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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서세아
  • 작성일 : 02-12-01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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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꼬박 12시간 전인 11/30 토욜 오후 2시쯤에 일민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아라키의 사진전을 보고왔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을 띄고 있어서인지 무지 혼잡한 관람객들 사이에서 장작 3시간에 걸쳐 작품을 감상했는데요...아라키의 사진속에서는 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찾으려는 순수함과 동시에 외설과 예술을 혼동하게끔 하는 킨바꾸 시리즈의 작품도 볼 수 있었습니다. 관람후 많은 잔상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더군요...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명한 사진작가의 개인전에 머물지 않고 양국(韓/日)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 깊이있게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싶습니다...


일본의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荒木經惟ㆍ62)씨가 이달 15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첫 한국전을 참관하기 위해 29일 내한했다.
이번으로 일곱 번째 한국에 온 아라키씨는 "부산, 목포, 서울 등 전국을 차례로돌며 한국에 친밀감을 갖게 됐다"면서 "진흙에서든 콘크리트 더미에서든, 골목에서힘차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강한 생명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라키씨는 "신혼여행에서 아내를 처음 찍은 것이 사진과 인연을 맺은 계기였다"고 소개한 뒤 "피사체는 촬영자의 거울로서 상호연애하는 마음이 됐을 때 좋은 사진이 나온다"고 말했다.

아라키씨는 이번 개인전 '소설 서울, 이야기 도쿄'에서 서울과 도쿄의 앞과 뒤그리고 그 변화상을 보여준다. 한국 사진의 경우 뒷골목 풍경을 주로 내놓았으며 한국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먹을 것'을 다루기도 했다. 또 로프에 묶인 여성의 알몸과자궁을 찍은 사진도 폴라로이드 작품 등으로 전시했다.

홍등가 인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라키씨는 1990년 이후 자궁을 찍은 작품이외설도화 진열혐의로 경찰에 압수되고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서울전에서도꽃, 음식 등 에로티시즘을 연상시키는 작품이 다수 소개되고 있다.

12월 1일 한국을 떠나는 그는 서울에 머무는 동안 '아라키와의 대화'(30일 오후3시ㆍ동아미디어센터), '아라키네마:서울라이트'(30일 오후 5시ㆍ동아미디어센터)에참석해 한국 관람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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