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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론/바르트] 5. 사진으로 찍혀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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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권오중
  • 작성일 : 02-09-11 18:54

본문

카메라 렌즈 앞에서 나는
생각하는 나,
사람들이 나라는 것을 믿어주기를 바라는 나,
사진가가 나라고 생각해주는 나,
그리고 사진 촬영자가 자신의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용하는 나,

이렇게 네가지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다 .

이 장에서 바르트는 사진에 담겨진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사진의 본질을 찾아 들어가 사진의 본질은 ' 죽음 ' 이라고 한다 .
다소 어둡고 무서울 수도 있는 ' 죽음 ' 이란 단어를 도출해 내는
글을 따라가보자 .

누군가가 나를 담을 때 사진 촬영자가 ' 생동감있게 보기 ' 위해 왜곡된
모습을 취할 때 그것은 우스꽝스러운 모양이 된다고 한다 .
내가 카메라에 담겨질 때 렌즈를 보는 순간 모든 것이 변화된다.
즉 나는 그 순간 부터 ' 포즈 '를 취하며 나는 사진이 제멋대로 나의
육체를 만들어 내거나 아니면 괴롭힌다고 생각한다 .
나는 내가 보여지는 모습과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요컨대 나는
상황과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수많은 사진들 사이에서 동요하고,
변화하는 나의 이미지가 언제나 나의 ' 자아 ' 와 일치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사실은 그와는 정반대라는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이미지는 무겁고, 변화하지 않으며, 경직되어 있으나
( 바로 이 점 때문에 사회가 이미지에 의존한다. )
' 자아 ' 는 가볍고, 분열되고, 산만하며 느긋하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사진은 다른 사람들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교묘하게도 동질성에서 벗어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
인물사진에서는 다음 네가지 상징적인 것들이 교차하고 , 대결하고
변형된다.
생각하는 나,
사람들이 나라는 것을 믿어주기를 바라는 나,
사진가가 나라고 생각해주는 나,
그리고 사진 촬영자가 자신의 예술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용하는 나,


결국 나는 사진에서 대상으로 변해가는 주체라는 상황으로 가게되고
그 속에서 나는 유예된 죽음을 체험한다 . 즉 유령이 되는 것이다 .
사진에 담겨지는 내가 보는 사진 속의 나는 내 자신의 본질을 박탈하고
잔인하게 하나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리고, 제멋대로 분류하고
교묘한 속임수를 위한 제물이 된다 .
결국 사람들이 나를 포착해 담아 놓은 사진에서 내가 바라보는 것은
( 내가 바라보는 의도는 ) 결국 ' 죽음 ' 이란 것이다 .

이 장에서 이야기한 ' 죽음 ' 은 사진 속에 보여지는 내가 아닌 나를
봄으로써 나오는 것에서 시작을 한다 .
뒤이어 이야기되어질 ' 죽음' 에 관한 이야기는 한 장의 사진 속에
들어 있는 ' 존재 증명' 과 ' 부재 증명' 을 통한 푼크툼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한장의 사진에 숙명적으로 내재한 죽음(부재, 소멸)의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다 .



- 사진 : 배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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