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Leitz 사에서 다른 회사에 의뢰하여 만든 렌즈에
자사 브랜드로 파는 경우가 있었고 (제가 듣기로는 수퍼앵글론이 그러하다고..),
자기네가 만든 렌즈를 타사 브랜드로 파는 경우는 있었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그 유일한 경우가
바로 지금 여기 소개하는
M-Rokkor 90/4.0 입니다.

Leica 가 CL 을 만들면서, Summicron-C 40/2.0 과 Elmar-C 90/4.0 을 번들렌즈로
만들었는데,

미놀타에서 Minolta CL 을 후에 만들면서, 이 라이카 렌즈 복사판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M-Rokkor 40/2 와 M-Rokkor 90/4 이고, 후에 Minolta CLE 를 만들면서
M-Rokkor 28mm 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Minolta CL 초기에 90미리 렌즈는, 라이카에서 만들어서 미놀타이름을 단 것으로
보이는 데 그게 바로 M-Rokkor 90/4 Made by Leitz 라는 긴 이름의 렌즈입니다.
렌즈 경통에 Lens Made in Germany 라고 새겨져있구요.

여기저기 검색해보면, Elmar-C 90 이나 M-Rokkor 90 이나 다 똑같다고 하는데
미놀타가 렌즈도 자체 제작을 한 것이라면 좀 다르지 않겠나 싶기도 합니다만

Elmar-C 와 M-Rokkor Made by Leitz 는 똑같은 렌즈라고들 합니다.

90미리렌즈 군에 Tele-Elmarit-M (소위 thin type) 이 F2.8 로 그 후 등장하면서
Elmar-C 는 인기가 없어졌네요.. 크기는 대동소이하고, 무게도 대동소이하지만
아주 약간 더 Elmar-C 가 무거운 것으로 자료에 나와있습니다.

제가 이 두 렌즈를 다 갖고 있는데
90/4 렌즈가 렌즈 뒤에서 들여다보면 90/2.8 보다 개방에서 더 크게 열려보입니다.
F4가 F2.8 보다 더 크게 열어져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두렌즈의 차이를 알아보려고
최근 이리저리 테스트해보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Thin type 90/2.8 의 최대개방이나, F4나
90/4 모델의 F4 에서나, 사진의 sharp 한 정도는 크게 확대해보아도
제 실력으로는 그 차이를 느끼기 어렵더군요

아래 사용작례를 올립니다.
조리개를 f/4 와 f/8 두가지로 주로 찍었는데
찍으면서 메모를 해두지 않아서 어느게 무슨 조리개로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흑백사진은 Kodak 400TX 이고
칼라사진은 Kodak E200 이라고 전 처음 쓴 것인데,
라클 고수 중 한분이신 조영환 선배님이 하사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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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렌즈 중 하나만 사용하려하는데
도대체 어느걸 택해야할 지 잘 모르겠네요..
90/4 는 정도 많이 들었고.. 렌즈알이 아주 깨끗하고..
90/2.8은 한스탑 더 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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