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휴가차 홍콩에 갔다가 있었던 일인데요, 홍콩의 가장 번화가라는 곳을
다니다가 카메라가 많이 진열된 거리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에 가격이나 알아보자 싶어 들어갔습니다. digilux 1의 가격을 물었는데, 처음엔 우리 돈 120여 만원을 부르더니 점점 깍아주는 것처럼 하면서 급기야 카드로 결제해도 82만원 정도까지 되더군요. 집사람이랑 상의하면서 그 정도면 비행기 삯이라도 빠지니 구입하자하여 카드로 결제를 했는데 문제는 지금 부터입니다.
아! 이 딜러라는 사람이 이제부터 파나소닉의 lc-40의 소개를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한 20여 분을 계속하길래 야! 나 시간 없어! 우리 일행한테 빨리 가야돼! 하니 곧 온다며 계속 얘기만 하는 겁니다. 뭐 lc-40이 작고, 가볍고,
렌즈도 digilux 1보다 후기 버전이라 화질도 더 좋다느니, 메모리 용량이 더
많다느니, 급기야 pixel수도 더 크다느니 하며 시간만 끄는 거죠. 그래서 야!
내가 이걸 선택했으니 이걸 사야겠다. 그래도 digilux 1이 좋으니 빨리 새
박스품을 갖다 달라 그랬더니. 그제서 지금 박스품이 없다는 겁니다. 순간
아! 이래서 홍콩이 무서운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카드 전표를 받아들고
눈 앞에서 찢고는 가져나왔습니다. 나오는 뒤통수에 대고 계속 내린 가격을 불러대면서 끝까지 잡아보는 게 이상했지만 그게 그들에겐 일상적인 상술인가보죠?
제가 디지털 카메라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그래도 digilux 1과 lc-5, lc-40 스펙의 차이를 대충은 알고 있었거던요.
근데 그 홍콩인이 렌즈의 버전 운운 할때는 잠시 헷갈리더라구요.
혹시나 홍콩을 여행할 기회가 있을때 조심하시구요.
lc-40이 나중에 나온거라 진짜 렌즈가 더 나은 건가요. 혹시 digilux 1과
lc-40둘 다 써 보신 분은 안 계시나요. 허접 견학기와 질문입니다.
축축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즐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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