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Information

레인지파인더의 느낌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기현
  • 작성일 : 02-05-14 10:21

본문

▽ No, 196
▽ 이름:김기현 (knari@unitel.co.kr)
▽ 분류:사용기
▽ 2002/1/8(화) 10:30 (MSIE5.01,Windows98) 152.99.86.33 1024x768
▽ 조회:958

레인지파인더의 느낌

라이카클럽에서 굳이 그 모델을 명시하지 않아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는 곧, 라이카를 의미한다는 것을 아실것입니다.

사실 20여년전 사진에 광적으로 몰입하였을 당시에는 무언가 좀더 크고 근사한 외양의
사진기가 더 신뢰성이 있어 보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또한 당연히 파인더를 통해서 보이는 렌즈에 따른 변화된 상의 확인이 사진기를
만지는 즐거움의 한 부분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무언가 육안으로 보는것과는 다른 신기한(?) 상에 현혹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또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주변 환경속에서
문득 그 변화에 따라가기가 점차 버거워짐을 느끼게 되고, 또한 사물의 변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회환이 함께 따르게 됩니다.

대학 졸업, 군복무, 결혼, 입사 등등의 현실적인 인생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하여
아름다운 열정은 타산적인 노력으로 대치되고 사진 또한 고작 기념촬영을 위한
기계정도의 기능밖에는 수행하지 못하게 되더군요.

그 과정에서 집에서 굴러다니던 라이카(M3)를 발견하고,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하여
명품임을 확인하고 그것을 주무른지 10여년....

처음에는 렌즈를 통해서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지 못하여, 즉 감각적으로 이질감을
주는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에 매우 당혹스러워했지만, 지금은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예측하는 "생각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정열이 아니라 차분하게 정리된 마음과 눈으로 사물을 관찰하는 느낌이 듭니다.
브라이트 프레임의 안과 밖이 주는 의미, 전체적 맥락에서 내가 선택한 부분이 차지하는
의미와 느낌은 레인지 파인더가 아니고는 맛볼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SLR을 통해서도 왼쪽 눈을 뜬다면 주변상황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명확하게 선이 그어진 경계는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이제 그 프레임의 가치를 알게 되는 듯 합니다.

선택된 사물이 그 자체로 감각의 대상으로써 인지되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선택이 갖는 의미를 파악하면서 기록하는 사진이
많은 "뜻"을 담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단연 렌즈는 50mm와 35mm가 가장 친숙하고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나의 나이에 버금가는 구식(?) 라이카 2대(M3, M4)와 말쑥한 정장을 한
모범생과 같이 생긴 신형(?) M6 는 나의 평생의 반려가 될것을 확신합니다.
물론 200mm의 촬영이나 간편한 줌렌즈의 촬영을 위하여
한 대만 남겨놓은 수동SLR카메라 한 대도 함께 할 것이지만.....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