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셀프 타이머를 쓸 일은 없습니다.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예뻐서에 더 가깝고,
라이카 악세사리니까 한개쯤 갖고 있으면 좋겠다며 들여놓은 것인데 역시나 쓸일은 없습니다. ^ ^

올드 M 바디들에는 셀프 타이머가 들어있어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허전하게 빈 공간으로 있는 것 보다 셀프타이머가 들어가 있어서 모양새가 훨씬 균형도 잡히고 좋은데, 아쉽게도 최신 M 바디에는 셀프 타이머가 빠지고 대신 노출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쓸일이 별로 없지만 드문드문 셀프 타이머가 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신다면 간단하게 외장 셀프타이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선
라이카 바르낙용 셀프타이머가 있습니다.
고장 난 것을 만져볼 겸해서 구한 다음 분해해보니 그 작은 공간에 빼곡히 가득한 기어들의 맞물림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은게 라이카여서 비싼 것 만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우선 라이카 바르낙용 셀프 타이머는 기어가 부드럽고 셀프 타이머가 진행되는 동안에 기어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기어가 작고 여러장이 맞물려 있다보니 무리하게 힘을 주게되면 기어가 휘거나 나사산이 망가져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습니다.

바르낙용 셀프 타이머를 M 바디에 사용하려면 별도의 셔터 릴리즈 아답타가 필요합니다.
셔터 릴리즈 아답타는 정말정말 구하기가 어려운데, 그래도 이배이에 가끔 나타나더군요.
셀프타이머보다 더 비싸게....
원래는 비죠용이지만 분리하면 셀프 타이머와 연결하여 아답타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지요.

라이카는 너무 비싸니 전투형으로라도 셀프 타이머를 사용해야 한다면
M바디나 기타 셔터 릴리즈에 나사식으로 조립되는 셀프타이머는 많습니다.
사진에 소개된 셀프 타이머는 $10 내외에 구입할 수 있는데 모양은 예쁘지만 탱크처럼 단단하고 진동도 탱크처럼 묵직하고 강하게 전달됩니다. ^ ^
또한 스프링의 강도가 강해서 카메라에 고정하고 타이머를 세팅하면 셔터에 무리가 되지 않을까하는 염려가 들 정도입니다.
뭐, 자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니 한다면 저렴하게 셀프 타이머를 사용해볼 수 있겠습니다.

이 셀프 타이머는 막대로 된 연결 부위에서 셔터를 누르는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 이중 나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핀이 너무 길면 찍힌 후에 타이머가 리셋되지 않고 멈추고, 너무 짧으면 셔터를 눌러주지 못합니다.

M 바디용으로 나온 셀프 타이머에는 바르낙에 사용할 수 있는 아답타를 사용하면 바르낙에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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