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 없는 Digilux3 초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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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정 성 훈 IanPa
- 작성일 : 09-03-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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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면서 좋은 점/나쁜 점 하나는, 다양한 카메라들을 쉽게/어렵게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쉽다는 것은 Availability, 즉 매물이 많아 쉽게 구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어렵다는 것은 Affordability, 즉 높아진 환율때문에 가격이 비싸 감히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격이 높더라도 계속 동경을 가지고 있던 기종이면 기어이 구입하게 되는데요, 막상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맘에 쏙 들지는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샾에서 최소 7일, 길게는 15일정도의 기간내에 반품을 허용하니, (물론 왕복 택배비는 부담해야합니다.) 한 번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하고 그동안 제법 많은 수의 카메라들을 구입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새 제품들은 일단 사용하면 반품이 안되니, 주로 중고 제품들을 많이 구매했었습니다.)
Digilux3도 그 중의 하나 입니다. 클래식한 외관, (갤러리를 참조해보면) 꽤 괜찮은 수준의 사진 품질, 먼지떨이/손떨림 방지등의 각종 첨단? 편의 기능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층이 극히 얇은 것이 너무나 의아했습니다. 몇 몇 사용기들을 리뷰해보니, 더욱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Leica 14-50 D Lens의 성능이 너무나도 궁금했었습니다. RF의 불편함을 즐기기는 하지만, 때로는 SLR의 편리한 사용이라는 장점이 그립기도 한 상황에서,Leica 렌즈를 자동 초점 DSLR에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어느새 발길은 샾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99.98% 신품을 (환불을 보장해주는) 로컬 샾에서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냉큼 지불하고 집에 데려왔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Digilux3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클래식한 외관
2. 뛰어난 성능의 라이카 렌즈(Leica D 14-50mm)를 (비교적) 최신의 DSLR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3. 각종 편의 기능 (라이브 뷰, 먼지떨이, 손떨림 방지, AF, 연사)
4. 샤프한 이미지
3번이야 최근의 캐논/니콘사의 제품들에 비하면, 애기 걸음마 수준입니다만, 라이카 제품이 이 정도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실로 대단한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파나소닉 L1과 기계적으로 동일한 제품이라는 점은 논외로 합니다.)
장점도 단점도 아닌 점은
1. 생각외로 크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M보다 약간 크지 않나 싶었는데, 왠만한 작은 DSLR보다도 큰 수준입니다.)
DSLR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해주는 외관 때문에 그렇지, 사실 DSLR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또 그렇게 큰 크기도 아닙니다. 단, 작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생각보다 크다는 약간의 배신감?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2. 무난한 색감. (최고로 좋은 수준도 아니고, 극악의 수준도 아닙니다. 평범하다는 느낌)
3. 포서즈 센서 (포서즈 센서는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심도확보와 소형화에는 유리하나, 얕은 심도를 얻기에 불리하고 노이즈등에 약한 단점이 있지요)
제가 최고로 꼽는 단점은,
1. '수평 수직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입니다.
카메라를 받자마자 테스트 사진을 찍은 후, 모니터로 확인하니, 80~90% 사진이 (특히 광각에서) 왜곡이 한쪽 방향으로만 쏠리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사진 왼쪽 편의 수직선은 수직인데 오른편의 수직선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사진 왼쪽 편의 수직선은 시계 방향 (오른쪽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져야하고,동시에 사진 오른쪽편의 수직선도 반시계방향 (왼쪽 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져서 전체적으로 위는 좁고, 아래는 약간 넓으면서 좌우 균형이 맞아야하는데, 바로 이 균형이 안맞는 것입니다. (그림 2 참조) 처음엔 센서가 약간 기울어져 부탁되어 있는 불량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곰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보니 그 원인을 알겠더군요. 이유는 바로, '렌즈가 바디의 정중앙에 부착되어있지 않아서' 입니다. (사진 1 참조) 기존의 거의 모든 SLR 카메라들은 렌즈가 바디의 정중앙에 부착됩니다. 따라서, 뷰파인더의 정중앙을 피사체의 정중앙에 놓으면 정확히 균형이 맞습니다만, Digilux3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림 2 참조) 그러니, 특히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울때는 더욱 더 왜곡이 심해지면서, 수평 수직 맞추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이 현상은, 뷰파인더와 렌즈가 분리되어있는 M의 경우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단점입니다만, Digilux는 SLR이잖습니까? SLR이 그런 단점을 가진다는 점이 용납이 되지 않더군요. 물론, 뷰파인더에 보이는 대로 찍히니 잘 조절해서 촬영할 수는 있습니다만, RF도 아니고 DSLR을 사용하면서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내키지가 않더군요.
2. 화면 비율
뷰파인더 사용시 4:3으로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4:3 비율이 개인적으로 싫습니다. 물론, 라이브뷰 모드로 들어가면 3:2, 16:9로 촬영이 가능합니만, 라이브 뷰는 잘 사용하게되는 기능이 아니라서 화면 비율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더군요.
3. 노이즈, 이미지 처리속도등
M8에 비하면 좋은 편이긴 합니다만, 역시 DSLR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몇 년전 바디이니 감안하고 사용해야할 부분이며,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대략 ISO800까지는 사용할만한 수준이고, 이미지 저장 속도도 연사를 계속해서 쓰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결론,
Best : 역시 라이카 렌즈는 최고였다. 샤프한 이미지, 주변부까지 고른 화질, 비교적 컴팩트한 크기에 28~100 (35mm 환산) 이라는 충분한 줌 배율. 클래식한 디자인.
Worst : 수평 수직 왜곡 문제 (충분히 극복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뷰 사용하면 보이는대로 찍히게 되니, 극복이 더욱 쉽죠. 다만 극복하기 싫을뿐 ^^
PS. 바디 사진 출처: 라이카 홈페이지
하지만, 아무리 가격이 높더라도 계속 동경을 가지고 있던 기종이면 기어이 구입하게 되는데요, 막상 구입해서 사용해보면 맘에 쏙 들지는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샾에서 최소 7일, 길게는 15일정도의 기간내에 반품을 허용하니, (물론 왕복 택배비는 부담해야합니다.) 한 번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하고 그동안 제법 많은 수의 카메라들을 구입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새 제품들은 일단 사용하면 반품이 안되니, 주로 중고 제품들을 많이 구매했었습니다.)
Digilux3도 그 중의 하나 입니다. 클래식한 외관, (갤러리를 참조해보면) 꽤 괜찮은 수준의 사진 품질, 먼지떨이/손떨림 방지등의 각종 첨단? 편의 기능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층이 극히 얇은 것이 너무나 의아했습니다. 몇 몇 사용기들을 리뷰해보니, 더욱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Leica 14-50 D Lens의 성능이 너무나도 궁금했었습니다. RF의 불편함을 즐기기는 하지만, 때로는 SLR의 편리한 사용이라는 장점이 그립기도 한 상황에서,Leica 렌즈를 자동 초점 DSLR에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어느새 발길은 샾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99.98% 신품을 (환불을 보장해주는) 로컬 샾에서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냉큼 지불하고 집에 데려왔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Digilux3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클래식한 외관
2. 뛰어난 성능의 라이카 렌즈(Leica D 14-50mm)를 (비교적) 최신의 DSLR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3. 각종 편의 기능 (라이브 뷰, 먼지떨이, 손떨림 방지, AF, 연사)
4. 샤프한 이미지
3번이야 최근의 캐논/니콘사의 제품들에 비하면, 애기 걸음마 수준입니다만, 라이카 제품이 이 정도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실로 대단한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파나소닉 L1과 기계적으로 동일한 제품이라는 점은 논외로 합니다.)
장점도 단점도 아닌 점은
1. 생각외로 크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M보다 약간 크지 않나 싶었는데, 왠만한 작은 DSLR보다도 큰 수준입니다.)
DSLR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해주는 외관 때문에 그렇지, 사실 DSLR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또 그렇게 큰 크기도 아닙니다. 단, 작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생각보다 크다는 약간의 배신감?이 드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2. 무난한 색감. (최고로 좋은 수준도 아니고, 극악의 수준도 아닙니다. 평범하다는 느낌)
3. 포서즈 센서 (포서즈 센서는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심도확보와 소형화에는 유리하나, 얕은 심도를 얻기에 불리하고 노이즈등에 약한 단점이 있지요)
제가 최고로 꼽는 단점은,
1. '수평 수직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입니다.
카메라를 받자마자 테스트 사진을 찍은 후, 모니터로 확인하니, 80~90% 사진이 (특히 광각에서) 왜곡이 한쪽 방향으로만 쏠리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무슨 말인고하니, 사진 왼쪽 편의 수직선은 수직인데 오른편의 수직선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원래대로라면 사진 왼쪽 편의 수직선은 시계 방향 (오른쪽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져야하고,동시에 사진 오른쪽편의 수직선도 반시계방향 (왼쪽 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져서 전체적으로 위는 좁고, 아래는 약간 넓으면서 좌우 균형이 맞아야하는데, 바로 이 균형이 안맞는 것입니다. (그림 2 참조) 처음엔 센서가 약간 기울어져 부탁되어 있는 불량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곰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보니 그 원인을 알겠더군요. 이유는 바로, '렌즈가 바디의 정중앙에 부착되어있지 않아서' 입니다. (사진 1 참조) 기존의 거의 모든 SLR 카메라들은 렌즈가 바디의 정중앙에 부착됩니다. 따라서, 뷰파인더의 정중앙을 피사체의 정중앙에 놓으면 정확히 균형이 맞습니다만, Digilux3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림 2 참조) 그러니, 특히 피사체와의 거리가 가까울때는 더욱 더 왜곡이 심해지면서, 수평 수직 맞추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이 현상은, 뷰파인더와 렌즈가 분리되어있는 M의 경우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단점입니다만, Digilux는 SLR이잖습니까? SLR이 그런 단점을 가진다는 점이 용납이 되지 않더군요. 물론, 뷰파인더에 보이는 대로 찍히니 잘 조절해서 촬영할 수는 있습니다만, RF도 아니고 DSLR을 사용하면서 그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내키지가 않더군요.
2. 화면 비율
뷰파인더 사용시 4:3으로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4:3 비율이 개인적으로 싫습니다. 물론, 라이브뷰 모드로 들어가면 3:2, 16:9로 촬영이 가능합니만, 라이브 뷰는 잘 사용하게되는 기능이 아니라서 화면 비율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더군요.
3. 노이즈, 이미지 처리속도등
M8에 비하면 좋은 편이긴 합니다만, 역시 DSLR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몇 년전 바디이니 감안하고 사용해야할 부분이며,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대략 ISO800까지는 사용할만한 수준이고, 이미지 저장 속도도 연사를 계속해서 쓰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결론,
Best : 역시 라이카 렌즈는 최고였다. 샤프한 이미지, 주변부까지 고른 화질, 비교적 컴팩트한 크기에 28~100 (35mm 환산) 이라는 충분한 줌 배율. 클래식한 디자인.
Worst : 수평 수직 왜곡 문제 (충분히 극복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라이브뷰 사용하면 보이는대로 찍히게 되니, 극복이 더욱 쉽죠. 다만 극복하기 싫을뿐 ^^
PS. 바디 사진 출처: 라이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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