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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 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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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많은 고수님들 앞에서 글을 올리려니 너무 부끄럽습니다.

라이카 입문자를 위해 글을 올리는 것이니 양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1. 존 시스템

존 시스템에 관한 이해 없이 라이카를 사용한다는 것은 극단적으로 의미없는
일이라는 것이 저의 견해 입니다. 왜냐면 제가 존 시스템의 이해 없이 91년 부터
95년까지 롤라이 35SE를 사용했고, 96년 부터 2005년까지 라이카 SL2 와 M6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동안의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후회되는 일이라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10년이 넘는 노출계 내장형 라이카를 사용하실때는
반드시 노출계를 체크하시면서 사용하시기를 간곡히 권합니다. 제가 사용했던
그것도 7년을 사용했던 SL2는 명부에서 3스탭차이로 참 멍청한 시절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늘 Summilux 50mm 1st는 밝은곳에서는 안찍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존 시스템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과 안셀 아담스의 책으로
대신을 하기로 하고....(반드시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저의 본격적인 사진 수업은 2006년 정상인 선생님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는데요...
기본적인 노출의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1. 검을 것을 찍던지..흰것을 찍던지 무조건 회색 (ZONE 5 )이 된다.

문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필름을 가지고 정확한 Zone 5 를 잡는 것이
중요한데...정확한 존 5 는 눈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덴시토메터라는 농도계를 가지고
정확하게 측정을 하는 것이 오차없는 데이터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카메라가 지시하는 적정노출 (N) 을 기준으로 흰색종이를 배경으로 -7 스텝에서 +7 ,+8
스텝까지 촬영하고 같은 방법으로 검은색 종이를 배경으로 촬영합니다. 이런 필름을
5-6통 찍은 다음에 현상 온도와 현상액와 물의 비율을 고정하고 시간을 변화시켜
데이터를 잡아 나갔습니다.

첫번째로 적정노출 (N)이 정확히 존 5가 되는 농도인 0.73 이 되는 시간을 결정합니다.
그 시간이 바로 노말 촬영에 노말 현상입니다.
이 노말 현상 타임은 렌즈에 따라 카메라에 따라 그리고 현상조건에 따라 다 달리
테이터를 잡는 것이 원칙입니다.

더불어 -1 현상 -2 현상 -3 현상과 +1 , +2, +3 현상 데이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이키 로우키 사진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기본이 만들어 집니다.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든 나옵니다. +8 스텝을 하든 -8스탭을 하든지 말입니다.
문제는 의도하는 사진에 관한 정확하고 풍부한 데이터를 필름에 담을 수 있느냐 없느냐
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이것이 바로, 찍다가 가끔 사진이 잘 나오는 아마추어와
늘 의도된 사진을 정확하게 만들어내는 프로와의 갈림길인듯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프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렇게 힘들여 데이터 작업을 해놓으면 천하에 두려울것이 없습니다. 노출계로 정확하게
노출을 측정하면 정확하게 존 5로 떨어지고 어둡게 존 3로 찍고 싶으면 두 단 조이고
밝계 존 8로 찍고 싶으면 3단 열어주면 됩니다.




자....쓸데 없는 이야기 넘 많이 했네요..오늘 알아낸것을 말씀드리려다 이렇게 멀리 왔습니다.



2. 그럼 덴시토메터가 어디있냐?

저도 없습니다. 선생님이 모 선생님께 양도를 했는데 빌려달라고 했더니 안주더라구요..
그건 프로가 아니죠...다 가르쳐주고 다 공개하고 맞짱을 떠야지....혼자만 뭘 좀 알고
있다고 감추고 그럼 그건 소인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민하다 오늘 스캐너를
이용해 기준을 잡는법을 알아냈습니다.

스케너 프로그램에 농도계라는 것이 있더군요. 이놈의 스케너도 검은것을 찍어도
회색으로 흰색을 찍어도 회색으로 스캔을 뜨더군요...단지 톤 정규분포 곡선만 명부에서
암부로 움직일 뿐이구요...

그런데 농도계는 검든지 희든지 간에 절대 값을 표시해
주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데이터 잡업을 했던 필름들을 꺼내서 스켄을 받아보니 다 검은색으로 스캔이
되는데...존 5 (0.72) 는 163, 존 4는 145, 존 3는 125 존 2는 95 근처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디지탈은 0-255 단계로 나누어 지는데...그럼 정확한 존 5 는 127.5 로 표시가 되어야
하는데 필름상은 163으로 존 6-7 사이에 있더라구요. 결국 디지탈과 아날로그는
차이가 났는데...완전한 디지탈 존 시스템으로 가려면 우리가 사용하는 필름에서는
1스텝에서 2스텝정도 떨어트려야 한다는 결론이 납니다. 그럼 암부디테일은
더 떨어 지겠죠...그러니 하이라이트 테스트까지 마친 165 근처를 존 5로 잡으시면
될 듯 합니다.

특히 라이카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이...제가 테스트를 해본결과 렌즈의 우수성으로
존 11, 12, 13 심지어 14 까지 떨어지는 렌즈들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의 필름농도 데이터를 올려 드립니다.

존 1 - 0.29
존 2 - 0.36
존 3 -0.54
존 4- 0.62
존 5 - 0.73
존 6 - 0.88
존 7 -1.06
존 8 - 1.30
존9 - 1.53
존10-1.78


그리고 기본적으로 알고 계시겠지만...현상시에 존이 어두운것부터 현상이 되고 마지막에
하이라이트가 현상되기 때문에...현상타임을 줄이면 하이라이트에 영향이 주지 암부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현상온도를 너무 떨어트려
시간을 길게하면 암부데이터 손실도 상당합니다..따라서 입상성에 관한 연구는 따로하시길)


여기까지 제가 알고 있고 맞다고 생각되는 개인적인 생각을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여러 선배님들의 고견과 편달 부탁드립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알버트님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스캐너 프로그램의 농도계라는 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실 수있는지요.

심재홍님의 댓글

심재홍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두고두고 여러번 열어보아야 할 내용들 감사드립니다.

Albert kim(김정환)님의 댓글

Albert kim(김정환)

스케너 프로그램을 열어서 필름을 스켄하면 농도계창 띄우는 곳이 엡손 번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미리보기 왼쪽 위에 있네요..^^

조원규님의 댓글

조원규

근데 35미리 롤 필름에서 존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것이 현실성이 없어서요...(존시스템은 각 프레임마다의 씬 컨트라스트를 현상때 반영해야함으로)

필름백을 쓰는 중형이나 대형에서는 그야말로 필수지만요. 김정환님은 라이카 쓰시면서 어떻게 존시스템을 적용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lbert kim(김정환)님의 댓글

Albert kim(김정환)

존시스템에 관한 연구 없이 35mm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존시스템이라는 것이 4X5 원판 쉬트필름을 위한 방법이기는 하지만...4X5원판을 한 장씩
현상해야지 현상 데이터에 따른 정확한 존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현상데이터가 존재한다면 jobo현상통에 6장씩 넣고 현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35mm 필름에 대해 어떻게 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정확한 존 5에 대한 현상데이터만 존재한다면....(각 렌즈와 카메라에 따라 존5 현상타임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상당히 오랜기간 현상데이터를 내는데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데이터가 완성되었다면...

측광을 한 부분이 정확히 존 5가 되고 의도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가 많아 질수록 완벽하고 자유로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목적물을 존 5로 측정하고 그 목적물의 쉐도우를 존 3로 정했다면....
쉐도우를 존 5로 정하고 그 롤 전체를 쉐도우에 노출을 맞추어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스탭 오버를 조정하기 위해 현상타임을 2스탭 언더로 줄여주면 미려한
하이라이트와 암부계조를 살릴 수 있습니다.

이 모든것은 하나의 롤을 같은조건에서 찍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예견을 통해 현상을 하고 그러한 예견된 필름현상물을 가지고 프린트를 한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 병 근님의 댓글

김 병 근

역으로 접근해서 정으로 가시는 방법을 구현하시는군요
제작사의 의도를 넘어선 방법이죠
방송용 장비는 실시간으로 이걸 조절 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웨이브폼모니터와 벡터스코프등을 사용해서
밝기나 색상을 실시간으로 반영해서 조절합니다
다양한 전자적인 신호의 상을 보기도 하지만
가장 우선적인것은 빛의 밝기를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아날로그의 시작점에서부터 다시 작업해 올라오시는 방법으로 보입니다

이재만님의 댓글

이재만

차근 차근 공부해 보아야 되겠네요... 초보자인 저로 서는 아직 많이 공부해야 될 듯 싶습니다.

윤.영준님의 댓글

윤.영준

정말 좋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유노아님의 댓글

유노아

정말 좋은 내용인 듯 같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초보는 너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자주 읽어보면서 계속 공부해야 할 듯 합니다..

이용규님의 댓글

이용규

인용:
원 작성회원 : Albert kim(김정환)
참고로 의 필름농도 데이터를 올려 드립니다.

존 1 - 0.29
존 2 - 0.36
존 3 -0.54
존 4- 0.62
존 5 - 0.73
존 6 - 0.88
존 7 -1.06
존 8 - 1.30
존9 - 1.53
존10-1.78


오래된 글타래인데.... 김정환님의 정보로 큰 도움되었습니다...
어제 내내... zone마다 densitometer값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구글링 했었는데.. 코 앞에 두고 헤맸네요..

요새 1-2년간 사진에서 멀어진 듯 하여... 뭔가..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계기가 필요했습니다..
사놓고 잊고 있던 xtol분말가루로 현상액도 만들고, 자동현상기에 사용할 새로운 현상데이터도 다시 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좀 편하게 현상데이타를 잡기 위해 스캔한 필름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덴시토값에서 딱 막혔었습니다.

워 요샌... 필름을 쓰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스캔해서 현상데이터를 잡는 사람은 더더군다나 없을 것 같긴한데... 혹시라도 몰라 관련 링크 알려드립니다.

https://sites.google.com/site/negfix/scan_dens

중요한 건... 스캔할 때 이것 저것.. 조미료(?)가 들어간 스캔파일로는 현상데이터를 잡을 수 없고 아무것도 조정되지 않은 스캔파일을 쓰셔야 한답니다.

다시 한번 김정환님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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