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 밀려오는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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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 용 욱
- 작성일 : 08-06-23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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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이지 지나온 세월에 비해 경이로울 정도의 상태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형광등 불빛에 비춰보니 렌즈 안에 먼지가 약간 보이더군요...
정말 옥에 티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어요
해서는 안될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드라이버 세트를 꺼낸거죠..
나사를 풀고 분해에 성공...
먼지는 털어 냈습니다.
렌즈를 닦다가... 너무 애정이 과했는지..
렌즈알에 상처가 생겼더군요..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렌즈의 결합과정에서
경통을 둘러싸고 있는 펠트에 걸려서 렌즈가 제자리에 끼워지지 않는상태가 됐습니다.
너무 만만하게 본거죠....
우여곡절끝에 겨우 제자리에 끼워 넣긴 했는데
렌즈의 상태는 그전보다 더 안좋아졌습니다.
실력이 안되면 저지르지 말아야할 일이었는데..
후..
이번기회에 제대로 수업료지불한 느낌입니다.
흔해빠진 주미타 렌즈라곤 하지만
맘이 아프네요...
댓글목록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저도 일전에 M3을 분해한 이력(?)이 있습니다만..
정말 큰 결단을 하셨군요.
수리실에 가져가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웬만해선 만지지 않는 것이 이익입니다.
저도 하도 많은 물건들을 부셔먹은 이력이 있어서 요즘엔 비교적 잘 참는 편입니다.
참고 넘어가긴 하지만 손가락이 근질거려 잠이 안온다는 ^ ^
김동현®님의 댓글
김동현®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해야할지.. 김용욱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 용기도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낳은 결과라고 봐야겠지요.
김승철님의 댓글
김승철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써,
한번쯤 지나는 일들 같습니다.
저는 예전 contax c/y 마운트 렌즈 깔끔하게 처리 한적이 있습니다.
김필성님의 댓글
김필성
저도 이공계 출신이어서 꽤 자주 장비를 직접 고쳐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립니다만..
절대 직접 하지 않습니다. 저는 수리점에 주는 수리비를 일종의 보험금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
김재호S님의 댓글
김재호S
저도 올드렌즈를 청소겸 뜯어 보려고(엘마렌즈) 요즈음 물끄러미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글을 보고 조금 자제하게 되네요~~ ^^
신 정식님의 댓글
신 정식
ㅋㅋㅋ... 카메라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 사람이면 한번 쯤 해 보는 일이 아닐까요...
저는 예전에 ...Nikon F3 ...처음 나왔을 때 새것 사서 갖고 물가에서 놀다가 물이 들어갔다고 ...
자신감과 과욕이 늘 사고를 냅니다.
신나게 풀었는데 다시 조이지를 못하여 그만... 수리점에 가져가서 신세를 지곤... 다시 새것을 사서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그 후 장마 지나고 렌즈에 살짝 곰팡이 핀 것을 보곤 충동을 느끼긴 헸지만
다시는 카메라나 렌즈 같은거 풀어보는 일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김용욱님 마음을 충분히 알만 합니다.
도혜옥님의 댓글
도혜옥
이성은 절대 하지마~ 라고 말해도 주술사에게 조종당하듯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일 때가 있더군요 -_-;;'
후회의 쓰나미가 밀려오고...
기분상이지 완전히 나빠지진 않았을거에요 ^^
LeeByungWoo님의 댓글
LeeByungWoo저는 그나마 다행인게 그 병이 생겼을때 잡힌 카메라가 로모라 비교적 문제가 생겨도 부담이 덜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저도 가끔씩 손이 덜덜덜 떨립니다. 제 M6을 볼때면.
김 용 욱님의 댓글
김 용 욱
ㅎㅎ 쪽지로 도움주는분도 계시고 리플로도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렌즈 조립은 다행히 잘 됐어요..
다만 이전보다 상태가 쬐끔 안좋아진게 맘아파서 그랬던거죠...
조리개도 문제 없고 펠트도 잘 끼워 맞춰 졌어요..
내실수로 흠집이 생긴 렌즈다 보니 더 애착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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