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소개기] 바르낙 접사 벨로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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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홍건영
- 작성일 : 08-02-2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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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서 쓸데 없이 바르낙 중심으로 라이카 물건들을 쭉 보다가 IIIc와 벨로우즈 세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이베이의 라이카 물건들의 가격이 무섭게 상승해서 라이카 물건에는 비딩을 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 물건은 뭔가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바르낙에서 접사도 모자라 초접사용 벨로우즈 세트라... 상당히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물건이었습니다. 아래의 사진과 같은 물건이고 이 사진들은 seller가 올린 사진들입니다. 제가 낙찰을 받았으니 설마 사진값을 내라고 하진 않겠죠?
50미리 렌즈를 사용하면 2.5배까지 접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135미리 렌즈를 사용하면 등배 접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장착된 렌즈가 135미리 렌즈입니다.
그래서 적당한 My Max. Bid를 적어서 비딩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벨로우즈 때문인지 비더가 거의 없어서 제가 적은 Max. 가격으로 낙찰이 되어버리더군요. 특별히 살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사실 제가 비딩을 한 것은 이 물건을 누가 낙찰받든지 이 금액보다는 더 지불해라, 니가 싼 값에 이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왠지 기분나쁘다 이런 뜻이었습니다. 이베이에서 취미 생활로 그런 놀부 심뽀를 가끔 부리는데 이런 식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두세번 있었습니다.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지는거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서 배송료를 물어봤는데 이게 덩치가 커서 배송료도 비싸더군요. ㅠㅠ 게다가 판매 금액을 속여주는 셀러도 아니어서 세금도 고스란히 냈습니다. T.,T 역시 마음을 곱게 쓸걸... 아무튼 이런 가방이 도착했습니다.
열어보니 아래 사진처럼 뭔가가 잔뜩 있는데 몇 개는 뭐하는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간단한 설명서가 있어서 모든 것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D를 제외한 모든게 있었고 뽀나스로 키가 큰 M용 소프트버튼이 들어있었습니다. 앗싸!
이 물건을 보면서 "라이카 회사가 이런 수 천 가지 액세서리를 만드는데 투입했던 정성과 자원을 SLR 바디와 렌즈를 초창기에 개발할 때 좀 더 투입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다면 R이 이렇게 푸대접을 받진 않겠죠? 그냥 제 생각입니다. 정말 라이카 액세서리의 종류와 숫자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Leica: The first 50 years"라는 책에 보면 무려 30 페이지에 걸쳐 IROOA, SBLOO같은 모든 액세서리의 이름과 간단한 용도가 A부터 Z까지 나열되어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군요. 사용기를 적어야 하는데 자꾸 잡설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아무튼 SLR에서도 못써봤던 벨로우즈를 바르낙에서 처음 써봤습니다. 그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핸드헬드는 불가능합니다. 넥스트랩 매는 고리는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적당하지 않겠죠. 아래 사진처럼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벨로우즈가 최대로 늘려져있고 렌즈는 Hektor 13.5cm 1:4.5 렌즈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렌즈는 벨로우즈용 렌즈이기 때문에 조리개 링만 있고 포커스 링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4870 스캐너의 전면부에 적혀 있는 4870 PHOTO라는 글씨에 초점이 맞는 최단거리를 보고 계십니다. 초접사 벨로우즈이지만 상당히 먼 거리가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ㅎㅎ
그리고 1타 2피(?) 릴리즈가 달려있는데 릴리즈를 누르면 벨로우즈의 미러가 먼저 올라가고 바르낙 바디의 셔터가 나중에 작동하도록 길이 조절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저렇게 놓고 스캐너의 전면부를 찍으면 아래와 같이 찍힙니다. 크롭하지 않은 필름 전체의 사진입니다. 필름에 찍힌 글자의 크기와 스캐너의 글씨의 크기를 비교해보니까 1:1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접사로 인쇄된 글씨를 찍는 것은 너무 허접한 것 같아서 꽃이나 곤충을 찾아보았지만 저녁 12시에 그런게 어디서 뚝 떨어질리는 없겠죠. 그래서 저희 집에 있는 식물 중에 유일하게 붉은 색이 있는 화분을 섭외했습니다. 다 시들은 포인세티아입니다.
저렇게 놓고 6장 정도를 찍었는데 두 장을 아래 올려봅니다.
사용된 필름은 2005년 3월에 유통기한이 끝난 오토오토 200인데 유통기한이 끝난 것을 감안해서 ISO 100으로 측광을 했고 조리개는 약 16 정도로 조여서 15초, 12초, 10초 등의 노출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소개기를 적을거면서 유통기한이 끝난 필름을 사용하다니... 사실은 바르낙 필름 넣기가 힘들다고 해서 필름 장착 연습용으로 사용한 필름인데 너무 쉽게 잘 들어가는 바람에 그냥 사용했습니다.
자, 제대로 된 사용기라면 지금부터 보시는 분들의 장비병을 자극할 수 있는 멋진 사진들이 수십장 나오기 시작할 시점이죠.
그.러.나.
그런건 고수분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제 소개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게 뭐냐구요? 그래서 제목에 적지 않았습니까? 허접소개기라고요...
50미리 렌즈를 사용하면 2.5배까지 접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135미리 렌즈를 사용하면 등배 접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장착된 렌즈가 135미리 렌즈입니다.
그래서 적당한 My Max. Bid를 적어서 비딩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벨로우즈 때문인지 비더가 거의 없어서 제가 적은 Max. 가격으로 낙찰이 되어버리더군요. 특별히 살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죠.
사실 제가 비딩을 한 것은 이 물건을 누가 낙찰받든지 이 금액보다는 더 지불해라, 니가 싼 값에 이 물건을 가져가는 것은 왠지 기분나쁘다 이런 뜻이었습니다. 이베이에서 취미 생활로 그런 놀부 심뽀를 가끔 부리는데 이런 식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두세번 있었습니다.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지는거죠.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서 배송료를 물어봤는데 이게 덩치가 커서 배송료도 비싸더군요. ㅠㅠ 게다가 판매 금액을 속여주는 셀러도 아니어서 세금도 고스란히 냈습니다. T.,T 역시 마음을 곱게 쓸걸... 아무튼 이런 가방이 도착했습니다.
열어보니 아래 사진처럼 뭔가가 잔뜩 있는데 몇 개는 뭐하는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간단한 설명서가 있어서 모든 것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D를 제외한 모든게 있었고 뽀나스로 키가 큰 M용 소프트버튼이 들어있었습니다. 앗싸!
이 물건을 보면서 "라이카 회사가 이런 수 천 가지 액세서리를 만드는데 투입했던 정성과 자원을 SLR 바디와 렌즈를 초창기에 개발할 때 좀 더 투입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다면 R이 이렇게 푸대접을 받진 않겠죠? 그냥 제 생각입니다. 정말 라이카 액세서리의 종류와 숫자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Leica: The first 50 years"라는 책에 보면 무려 30 페이지에 걸쳐 IROOA, SBLOO같은 모든 액세서리의 이름과 간단한 용도가 A부터 Z까지 나열되어 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군요. 사용기를 적어야 하는데 자꾸 잡설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아무튼 SLR에서도 못써봤던 벨로우즈를 바르낙에서 처음 써봤습니다. 그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핸드헬드는 불가능합니다. 넥스트랩 매는 고리는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적당하지 않겠죠. 아래 사진처럼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벨로우즈가 최대로 늘려져있고 렌즈는 Hektor 13.5cm 1:4.5 렌즈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렌즈는 벨로우즈용 렌즈이기 때문에 조리개 링만 있고 포커스 링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4870 스캐너의 전면부에 적혀 있는 4870 PHOTO라는 글씨에 초점이 맞는 최단거리를 보고 계십니다. 초접사 벨로우즈이지만 상당히 먼 거리가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ㅎㅎ
그리고 1타 2피(?) 릴리즈가 달려있는데 릴리즈를 누르면 벨로우즈의 미러가 먼저 올라가고 바르낙 바디의 셔터가 나중에 작동하도록 길이 조절이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저렇게 놓고 스캐너의 전면부를 찍으면 아래와 같이 찍힙니다. 크롭하지 않은 필름 전체의 사진입니다. 필름에 찍힌 글자의 크기와 스캐너의 글씨의 크기를 비교해보니까 1:1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접사로 인쇄된 글씨를 찍는 것은 너무 허접한 것 같아서 꽃이나 곤충을 찾아보았지만 저녁 12시에 그런게 어디서 뚝 떨어질리는 없겠죠. 그래서 저희 집에 있는 식물 중에 유일하게 붉은 색이 있는 화분을 섭외했습니다. 다 시들은 포인세티아입니다.
저렇게 놓고 6장 정도를 찍었는데 두 장을 아래 올려봅니다.
사용된 필름은 2005년 3월에 유통기한이 끝난 오토오토 200인데 유통기한이 끝난 것을 감안해서 ISO 100으로 측광을 했고 조리개는 약 16 정도로 조여서 15초, 12초, 10초 등의 노출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소개기를 적을거면서 유통기한이 끝난 필름을 사용하다니... 사실은 바르낙 필름 넣기가 힘들다고 해서 필름 장착 연습용으로 사용한 필름인데 너무 쉽게 잘 들어가는 바람에 그냥 사용했습니다.
자, 제대로 된 사용기라면 지금부터 보시는 분들의 장비병을 자극할 수 있는 멋진 사진들이 수십장 나오기 시작할 시점이죠.
그.러.나.
그런건 고수분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고 제 소개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게 뭐냐구요? 그래서 제목에 적지 않았습니까? 허접소개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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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황연님의 댓글
최황연신기할 물건이네요.~ 오호.~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참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종철.님의 댓글
김종철.
네 잘 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라이카의 악세사리는 하나하나가 모두 작품이라는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요즘 저런 장비를 저런 수준으로 새롭게 만든다면 가격이 얼마나 할지
궁금해 집니다.
유성우님의 댓글
유성우볼헤드와 키큰 소프트버튼이 큰 성과인것 같네요. 35미리 스미크론 아이도 사용하시나 봐요 개인적으로 전에 가장 만족했던게 35미리 스미크론 아이였는데 아이의 압박때문에 3번이나 매도 하였는데 또 구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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