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Information

M3을 뜯었습니다.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강인상
  • 작성일 : 08-04-21 19:50

본문

어제도 전 여느 때 처럼

M3를 들고 나섰습니다.


부안의 내소사를 찾았죠.


거기서 평상시와 다름 없이 M3로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요 며칠 전 부터 셔터를 누를 때 약간의 이상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던 때가 몇 번 있었습니다.



한 참 촬영을 하는데

셔터가 눌러지더니

다시 셔터나 나오지 않더군요.



걱정대로

셔터가 내려 앉았습니다.


다행히도 D80을 같이 가져간 터라 나머지는 디지털로 촬영 할 수 있었지만


필름 사진을 찍지 못한다는 아쉬움 보다는


M3를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셔터는 쉽게 나오지 않더군요.


그 때 부터 불편한 기분으로 나들이를 하고

저녁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시간을 두고 M3을 바라보고 있었죠.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55년산 시리얼을 갖고 있는 이녀석이

갑자기 이런 이유를


이제 사용한 지 8개월 밖에 안된 저에게는 하나의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오버홀 한 방이면 다시 돌아올테지만.

그 시간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길어 보였습니다.


저는 참고로 전주에 거주하고 있어서 그 기간에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필름을 해체 시키고 안 쪽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체로는 확인이 불가하고 카메라를 좀 뜯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들은 스프링 텐션 문제인 것으로 판단 되었습니다.


결국 1시간을 고민 끝에 M3를 뜯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그 안은 상당히 복잡하게 이루어 졌더군요.


우선 다른 것보다 셔터 복원을 위해 스프링을 찾았습니다.


역시 오랜 시간을 사용하다보니

그 안에 스프링 텐션이 문제였습니다.


조립이 이루어진 상황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결국은 스프링 나사를 풀르기 시작해서

스프링 텐션을 조정했습니다.


숙련된 전문가에게는 단 몇 분이면 가능할 일일 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이 모든 과정이 2시간이 걸렸습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예전처럼 다시 정상 작동하더군요.


어제부터 셔터만 천번 정도 누른거 같습니다.

지금도 잘 작동하고 있네요.


사실 간단한 공임입니다만.

저에겐 M3를 다시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뜯어 본 카메라가

저에겐 M3가 되었군요.
추천 0

댓글목록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아고..
대단하십니다..

저는 열 손가락이 모두 엄지손가락이라서..
이렇게 손재주가 좋으신 분을 뵈면,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제 새로이 태어난 M3와 함께
멋진 사진을 많이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이수호님의 댓글

☆이수호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 밖에는..
저는 수리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는 쪽을 택할것 같아요. 저 혼자서 분해 해 볼 엄두는 도저히 나지 않을 듯 합니다.

장일우님의 댓글

장일우

대단한용기입니다 저라면 더망가질까봐 고민조차 안했을겁니다...

백승현님의 댓글

백승현

저는 엄두도 못냈을거 같은데요^^
직접수리한 m3에 정이 더 많이가시겠네요...

無限/박성준님의 댓글

無限/박성준

직접 해 보셨으니 더욱 정이 가실겁니다.
해본 사람만이 그 마음을 알수 있겠지요.

사람 마음도 뜯을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박진호님의 댓글

박진호

셔터가 안올라오면 스프링에 문제가 생긴 것이로군요.. 좋은 정복 감사드립니다.
저도 문제생기면 그냥 뜯어서 고치는 편입니다.. ^- ^

유성우님의 댓글

유성우

저도 전에 셔터가 올라오지 않아 10만원을 들여 수리한 적이 있는데 최근 또 그런문제가 생기더군요. 간단한 작업인것 같지만 너무 공임을 많이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우선 필름되감기 레버를 돌리고 1장정도의 필름을 약간 되감다가 다시 돌리고 렌즈를 뺏다가 체결하면서 조금 충격(?)을 주니 다시 셔터가 올라오고 작동되더군요. 물론 임시방편적이지만 이런 방법을 2년에 2~3번정도 사용하였습니다. 카메라도 주인의 경제상황을 이해하고 여기에 맞춰 작동하는것 같더군요.

aikoman/ 김재현님의 댓글

aikoman/ 김재현

저는 M3는 아니지만 레티나 iic 셔터를 뜯은 적이 있습니다.
역시나 노후해서 스프링 텐션이 문제였었죠.
이녀석은 렌즈셔터 방식이라 앞에만 약간 뜯으면 되는 작업만 있으면 됐지만 그 안의 자잘한 부품들은......

다시는 뜯고 싶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오버홀 안하고 넘겼다는데 감사하고 있습니다.

박승평님의 댓글

박승평

대단하십니다. 저도 좀 배우고 싶습니다.^^

염규태님의 댓글

염규태

대단하십니다.뜬는것 도 단하지만 수리에 응해준 M-3 BADY도 대단함니다. 나와 비슷한 세월 인데? 바르락을 갖 이고 있는데 M-3.M-4 M-6,MP.중 한분을 모시려 는데 어렵 네요 .조언 좀 부탁 드림니다.----맑

정규양님의 댓글

정규양

엠3 사고싶어요 사고싶엉 사고싶엉 히히히

박종만님의 댓글

박종만

맥가이버(?) 수준이시네요

정경종님의 댓글

정경종

대단한 용기와 M3를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겠네요,,^^

하상길님의 댓글

하상길

대단한 용기, 맞아요.
우리 같은 소심한 백성은 감히 엄두도 못낼 일인데....

정상윤님의 댓글

정상윤

저 같아도 엄두도 못냈을 겁니다.^^
m3에 정이 더 많이가시겠네요...

김시형님의 댓글

김시형

많은시간 투자한것이 아깝지않고 보람있는 시간이였네요! 좋은 사진생활되시길...

홍순익님의 댓글

홍순익

M3가 주인의 애정을 느꼈는가 보네요
언젠가 한 번 속 구경을 하고 싶답니다

신 영님의 댓글

신 영

정말로 대단한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감히 생각도 못할 일인데..

오세갑님의 댓글

오세갑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갑자기... M3를 꼭 썩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