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져본 Leica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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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조영범
- 작성일 : 07-09-19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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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R사용자님들께 석고대죄 올립니다.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한참 전으로 올라갑니다.
대학시절 사진을 전공 관계상 잠시(판화학과를 나왔기에...) 배워봤고 사실 그때는 사진은 단지 자료와 작품을 남기는 용도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렇게 졸업하고 사진은 잊고 살던중 무료한 하루하루가 싫어 보급형 dslr로 시작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중급기로 바뀌고 렌즈도 니콘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afs 삼총사를 사용하며 나름대로 남들의 시선 무진장 받으며 살다가 난사하는 버릇과 사진찍고는 확인하게 되는 제모습이 싫어 필름으로 넘어 왔습니다. 그때 구입하였던것이 f5였죠.. 철커덕하는 셔터음과 사용하지도 않을 연사소리에 나름 람보가 된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이라는 족쇄아닌 족쇄에 염증을 느끼곤 알게 된것이 라이카 였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라이카는 알지도 못했습니다. 전 그냥 올드 카메라라고 생각을 하였고 우습게도 올드=클래식 카메라로 찍으면 전부 6.25 시절의 사진처럼 되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아~~바보닷!!
그러다 아무런 지식도 없고 별 생각없이 m6를 구입 했더랬죠..스미크론 50과 함께...야~~무슨 값이 이러냐 하면서도 .....요즘 대부분 라이카를 구매하기전에 라이카클럽에 가입하고 알아보고 그러던데...전 구입하고도 한참이나 지난후에야 라이카 클럽을 찾아오게 됩니다. 먼저 이곳에 왔더라면 안그랬을 일화가.....제 직장 최고상사(두목님입니다.)께서 나름 사진생활을 하시다가 접으셨었나봅니다. 그래도 소형부터 중형까지 두루 써보셨더라구요...지금은 카메라 전부 도둑 맞으시고....하나 남은것이 캐논 eos5랍니다. 발단은 여기서입니다. eos5의 가격이 조금더 지나면 클래식 카메라로서 가격이 오를것이랍니다. 다들 뒤집어졌죠.....어느분께선 그거 한달에 중고값이 만원씩 떨어진다고 내후년엔 웃돈주고 줘야할거라고 하시더군요.....그러면서 제 m6를 집으시더니 오른다면 요놈이나 오르죠~~하시더군요..나름 뿌듯..사실 그렇진 않죠~~^^여튼 자연스레 라이카로 이야기가 옮겨 졌습니다. 그런데 어느분께서 자신은 라이카 slr형을 가지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 뭐 알지도 못하면서...라이카는 rf밖에 없는디요~~~이 얼마나 무지한 소리입니까...거기에 또 내기까지 걸었더랬습니다. 미친게죠...집에 오자마자 아무 카메라상점 사이트나 들어가서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떠억~하고 앉아있지 뭡니까..그것도 시리즈별로 거기에 디지털백까지...그러게 모르면 입이나 닫고 있던지....여튼 라이카R은 제게 내기에서 지도록한 기종으로 남습니다. 사실 오늘 저녁 여섯시 반까진 라이카 R은 왜쓰는지 모를 기종이었습니다. 남들 다 M인데 왠R? 그것도 가격 떨어지는것 보면 무섭구마이~~거참 이쁘지도 않고..라이카라는 글씨가 너무 안어울리는거 아냐? 항상 R을 보면서 생각했더랬죠...오늘이 오기 전까진...
오늘 스캐너 거래가 있었습니다. 수고스럽게도 직접 와주셨더군요...쥬스한잔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눴습니다. 대구까지 내려가셔야하는데 제가 너무 오래붙잡았네요...죄송합니다.ㅜㅠ 그래도 물건만 드리고 돈받고..좀그렇잖아요~~^^ 여튼 자연스레 어떤기종쓰세요? 별말없이 가방에서 스윽 꺼내시더군요...아니! 이것은 R! 내가 우습게 여기던 R! 쳐다도 안보던 R! 하지만 못볼껄 봤습니다. 이래서 모르면 넘겨짚지도 말아야 합니다. 아~~~주 예쁘더군요..오늘 본것은 R7이었는데요..엘마릿을 끼우곤 누가 라이카 아니랄까봐 단아한 라인에 단단한 차림세가 영락없는 라이카 였습니다. 사실 R처음 봤습니다. 와인딩 한번 해보곤 꼭맞는 정장차림의 이동을 느꼈습니다. 사실 와인딩이야 M3DS가 최고라고 생각은 합니다만...여느 SLR에서 느끼던 그런 와인딩은 아니더군요....하여간 오늘 잡아본 라이카R7은 그동안의 뭐 알지도 못하고 편견에 쌓인 제 오만에 망치질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그토록 세련된 블랙슈트의 SLR을 본적이 없을 뿐더러 귓전을 때리며 나? 카메라다 여길봐라!라는 식의 셔터소리가 아닌(F5 셔터같은 추알콰드악!!!) 낮지만 주관있고 깊고 부드럽지만 자신감있는(처 ㅋ-덕!)소리를 내어 주더군요 여튼 R~너역시 라이카야~하고 맘 속 깊이 인두질 해 놨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읽으신분은 아시겠지만 역시 R7하나 만져보고 호들갑 떠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 컬쳐쇼크였습니다. 지금 선반위에 제가 도색하고 가죽 이상하게 붙인 FM2(도색후 조립하니 부품 두개가 남더라는..^O^) M3DS/M6TTL/HASSEL503CX/D200/또 FM2~들이 가지런히 앉아 너 뭐하냐 가족 그만 들여라 놀때도 없자녀~~~하고 까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길것이라는걸~~
오늘도 R을 알아보다가 해뜨면 자겠군요...어제까진 M8이었는데....
이야기는 한참 전으로 올라갑니다.
대학시절 사진을 전공 관계상 잠시(판화학과를 나왔기에...) 배워봤고 사실 그때는 사진은 단지 자료와 작품을 남기는 용도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렇게 졸업하고 사진은 잊고 살던중 무료한 하루하루가 싫어 보급형 dslr로 시작하였습니다. 순식간에 중급기로 바뀌고 렌즈도 니콘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afs 삼총사를 사용하며 나름대로 남들의 시선 무진장 받으며 살다가 난사하는 버릇과 사진찍고는 확인하게 되는 제모습이 싫어 필름으로 넘어 왔습니다. 그때 구입하였던것이 f5였죠.. 철커덕하는 셔터음과 사용하지도 않을 연사소리에 나름 람보가 된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이라는 족쇄아닌 족쇄에 염증을 느끼곤 알게 된것이 라이카 였습니다. 사실 그때까지 라이카는 알지도 못했습니다. 전 그냥 올드 카메라라고 생각을 하였고 우습게도 올드=클래식 카메라로 찍으면 전부 6.25 시절의 사진처럼 되는줄 알고 있었습니다. 아~~바보닷!!
그러다 아무런 지식도 없고 별 생각없이 m6를 구입 했더랬죠..스미크론 50과 함께...야~~무슨 값이 이러냐 하면서도 .....요즘 대부분 라이카를 구매하기전에 라이카클럽에 가입하고 알아보고 그러던데...전 구입하고도 한참이나 지난후에야 라이카 클럽을 찾아오게 됩니다. 먼저 이곳에 왔더라면 안그랬을 일화가.....제 직장 최고상사(두목님입니다.)께서 나름 사진생활을 하시다가 접으셨었나봅니다. 그래도 소형부터 중형까지 두루 써보셨더라구요...지금은 카메라 전부 도둑 맞으시고....하나 남은것이 캐논 eos5랍니다. 발단은 여기서입니다. eos5의 가격이 조금더 지나면 클래식 카메라로서 가격이 오를것이랍니다. 다들 뒤집어졌죠.....어느분께선 그거 한달에 중고값이 만원씩 떨어진다고 내후년엔 웃돈주고 줘야할거라고 하시더군요.....그러면서 제 m6를 집으시더니 오른다면 요놈이나 오르죠~~하시더군요..나름 뿌듯..사실 그렇진 않죠~~^^여튼 자연스레 라이카로 이야기가 옮겨 졌습니다. 그런데 어느분께서 자신은 라이카 slr형을 가지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는 순간 뭐 알지도 못하면서...라이카는 rf밖에 없는디요~~~이 얼마나 무지한 소리입니까...거기에 또 내기까지 걸었더랬습니다. 미친게죠...집에 오자마자 아무 카메라상점 사이트나 들어가서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떠억~하고 앉아있지 뭡니까..그것도 시리즈별로 거기에 디지털백까지...그러게 모르면 입이나 닫고 있던지....여튼 라이카R은 제게 내기에서 지도록한 기종으로 남습니다. 사실 오늘 저녁 여섯시 반까진 라이카 R은 왜쓰는지 모를 기종이었습니다. 남들 다 M인데 왠R? 그것도 가격 떨어지는것 보면 무섭구마이~~거참 이쁘지도 않고..라이카라는 글씨가 너무 안어울리는거 아냐? 항상 R을 보면서 생각했더랬죠...오늘이 오기 전까진...
오늘 스캐너 거래가 있었습니다. 수고스럽게도 직접 와주셨더군요...쥬스한잔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길 나눴습니다. 대구까지 내려가셔야하는데 제가 너무 오래붙잡았네요...죄송합니다.ㅜㅠ 그래도 물건만 드리고 돈받고..좀그렇잖아요~~^^ 여튼 자연스레 어떤기종쓰세요? 별말없이 가방에서 스윽 꺼내시더군요...아니! 이것은 R! 내가 우습게 여기던 R! 쳐다도 안보던 R! 하지만 못볼껄 봤습니다. 이래서 모르면 넘겨짚지도 말아야 합니다. 아~~~주 예쁘더군요..오늘 본것은 R7이었는데요..엘마릿을 끼우곤 누가 라이카 아니랄까봐 단아한 라인에 단단한 차림세가 영락없는 라이카 였습니다. 사실 R처음 봤습니다. 와인딩 한번 해보곤 꼭맞는 정장차림의 이동을 느꼈습니다. 사실 와인딩이야 M3DS가 최고라고 생각은 합니다만...여느 SLR에서 느끼던 그런 와인딩은 아니더군요....하여간 오늘 잡아본 라이카R7은 그동안의 뭐 알지도 못하고 편견에 쌓인 제 오만에 망치질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그토록 세련된 블랙슈트의 SLR을 본적이 없을 뿐더러 귓전을 때리며 나? 카메라다 여길봐라!라는 식의 셔터소리가 아닌(F5 셔터같은 추알콰드악!!!) 낮지만 주관있고 깊고 부드럽지만 자신감있는(처 ㅋ-덕!)소리를 내어 주더군요 여튼 R~너역시 라이카야~하고 맘 속 깊이 인두질 해 놨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읽으신분은 아시겠지만 역시 R7하나 만져보고 호들갑 떠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 컬쳐쇼크였습니다. 지금 선반위에 제가 도색하고 가죽 이상하게 붙인 FM2(도색후 조립하니 부품 두개가 남더라는..^O^) M3DS/M6TTL/HASSEL503CX/D200/또 FM2~들이 가지런히 앉아 너 뭐하냐 가족 그만 들여라 놀때도 없자녀~~~하고 까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길것이라는걸~~
오늘도 R을 알아보다가 해뜨면 자겠군요...어제까진 M8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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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R의 진득한 색감과 편리함을 아시게 되시면 R도 좋아하시게 되실 겁니다.
최_정원님의 댓글
최_정원
하하 잘 읽었습니다. 전 R만 가지고 있는데...(디지룩스나 CM은 일단 제외...) 일전에 클럽 전국 모임에 갔더니 역쉬나, "왠 알~?" 들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다 만져보고 자기 것이되어서 열심히 찍고 부딪히고 놓치고 하면서 써봐야 애착이 생기고 그러나 봅니다.
어서 식구 하나 들이시길 빕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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