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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장비에 기죽었던 나는 하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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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도철민
  • 작성일 : 07-05-15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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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된 사진인데요.^^

멋지고 비싼 장비를 들고 촬영 하시는 분들을 보면, 부러움.
멋진 장비에서 오는 왠지 모를 당당함. 그리고 풍기는 포스.....내공.....
그래서 제가 1D mk2 까지 갔는가? 하는 반성도 해 봅니다. 라이카로 기변하면서는 많은 심리적 부담들을 내려 놓은 후였지요.
사진의 이날은 2박3일간의 아버지와의 출사. 이날도 사진 찍으시는 분들 참 많았는데요. 부러운 렌즈들도 많이 보였공. ^^ 그런데 그런것들 다 잠재우는 우리 아버지의 장비가 있었으니. 이때 아버지는 셔터소리조차 힘겨운듯 한 제 나이만큼 될 법한 야시카. 그리고 자식들이 십시일반해서 장만해 드린 350D ... 고수는 나뭇가지를 들어도 서슬퍼런 명검이된다 했던가요? 이날 출사지에서 아버지의 사다리는 단연 최고 였습니다. 몇만원 하지 않은 사다리였지만, 필드에선 그어떤 장비를 쓰시는 분들보다 고수 같아 보였지요. 이날 사진과 학생들이 교수님과 함께 출사를 나온듯 하더라구요. 사다리에 올라선 아버지께서 교수님같은 분께...한컷만 찍을테니 몇발만 옆으로 비켜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나선 사다리 위에서 한컷 찍어 보시라고 권하시네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다른사람의 라이카를 한번 만져보게 되서 영광입니다.^^ 하는 그 느낌...
이날 아버지의 장비는 최고의 장비였지요. 아버지랑 출사가면 많은걸 배웁니다.^^
역시..누구의 손에 있느냐가 어떤 명기가 되느냐 인것 같네요.
아버지의 멋진 장비 소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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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진화님의 댓글

정진화

훅!! 사다리...진정한 포스를 느낍니다. 저도 사다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적은 있었습니다만...^^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좋은 아이템이군요.
아무리 좋은 카메라보다 다른 화각을 만들어줄수 있으니 말입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JK이종구

저는 예전에 사다리를 따로 맬 수가 없어서 값싼 철가방을 이용했습니다.
평상시엔 튼튼한 카메라가방. 유사시엔 딛고 올라설 수 있는 사다리 역할.
5만원 주고 산 철가방이 0.1톤의 제 무게를 몇년간 견뎌주고 있습니다.

철가방높이만큼만 올라가도 세상은 달라보입니다.

고경태님의 댓글

고경태

사실 카메라는 이제 무엇을 보아도 그다지 부럽지 않아요.
삼각대나 사다리 보면 뭔가 달라보여요.. ^^

박남호님의 댓글

박남호

정말 사다리 갖고 다닐 생각을 못 했네요...
카메라야 뭘 봐도 사실 저도 부럽지 않습니다만
사다리는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버님이 참 멋쟁이십니다~~

김현식님의 댓글

김현식

신문 지면에 들어갈 사진을 찍기 위해 나설 때,

거의 늘 챙겼던 도구가 바로 사다리였습니다.

요즘 같은 신선한 구도의 포화시대에서는 가벼운 알루미늄 사다리 하나가,

장단지만한 렌즈에 매달린 DSLR 보다 더 좋은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

부친께서 사진에 매우 조예가 깊으신 것 같습니다.

장욱님의 댓글

장욱

사진 멋집니다.
포스가 팍-팍-

무지 저렴한 코스코 알루미늄 사다리 추천드립니다.

이훈태님의 댓글

이훈태

아버지와 함께 출사를 나가시나보군요.
저는 줌렌즈를 아버지께 추천해드렸더니
몇발 더 움직여서 찍으면 되니까 괜찮다고 하시면서 발줌의 유력을 보여주시더군요.
한계가있기는 하지만
아버지의 발줌이 생각납니다.

박-성우님의 댓글

박-성우

부럽습니다...^^

손현님의 댓글

손현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아버지와의 출사입니다.
저도 나중에 엄마가 되어 지긋한 나이가 되어서...
똘똘한 제 주니어가 '어머니와의 출사'를 포스팅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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