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그리고 첫번째 라이카 -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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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이세욱
- 작성일 : 07-04-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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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라이카를 마련했습니다.
두번째라고 한점은 이전에 라이카CM이가 있었기 때문이고 첫번째라 한점은 이제 제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바디이자 예전부터 염원했던 첫번째 완전한 기계식 카메라라는 점입니다.
뒤돌아보면 저의 사진시작은 국민학교 4학년 무렵인가..
제가 은행에 저축한돈을 일시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약 10만원남짓한 돈이라고 생각됩니다. 90년도쯤의 일이니까 꽤 많은돈이죠) 제가 예전부터 눈독들여왔던 미니카메라. -지금으로 치자면 토이카메라?- 의 유혹을 떨치지못하고 덜컥 사버린겁니다.
당연히 어머니께서 아시고 제돈을 전부 압수(?)해 버리셨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자면 물론 돈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치시려고 그랬겠지만... 제가 모은돈인지라 그정도는 좀 봐주셨어도 좋지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무지 마음졸이면서 산건데... ^^
하여간 그 카메라는 소풍가면서 동무들을 찍어줬고 뭐 그때나 지금이나 숫기없기는 마찬가지라 그다지 많은 사진은 못남겼지만 그게 저의 첫 카메라였던거 같습니다. 요즘 보니 마요르카 사진기던가? 그게 제가 샀던것과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땐 어떻게 노출이나 심도를 맞췄던건지 -_- 그런 개념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핀홀카메라나 다름없는 구조였던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런 추억이 지나가고. 조금 본격적으로 다뤄본건 고등학교때 학교 천문반으로 활동하며 만져봤던 선배의 미놀타SLR카메라였습니다. 천체촬영한답시고 덜컥 들고나가 이것저것 해봐서 몇컷 건진게 아직도 그렇게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꼭 갖고 싶었던 유일한 물건이었지만 당시 40~50만하는 바디가격을 고등학생이 감당할리 없어서... 일단 포기.
세월은 흐르고 흘러 군제대후 입사후에 돈이 생기니 딱 생각나는게 카메라라는 거죠. ^^ 마침 집에 얘기하니 오히려 저보다 선뜻 사라고 좋아하셔서 일은 술술 풀렸습니다. 저희집은 지금껏 집카메라가 없었던 관계로 행사때는 항상 친척에게서 빌려서 썼었습니다. 그나마 저희 형제들이 장성(?)한 이후로는 사진이 남은게 없죠.
그게 마음에 걸리셨던 탓인지 제가 카메라를 사겠다니 아주 좋아하시던 모습이 왠지 짠했습니다.
첫번째 디지털 바디는 바로 펜탁스 DSLR -istD- 였습니다.
나름대로 필름때 이름을 많이 들어봤었고 어떤 분의 멋진 카메라 사용기로 인해서 - 물론 적당한 가격도 - 결정을 하게 되었고 지금 생각해도 참 마음에 드는 바디였습니다.
사고나서는 책도 사서 이것저것 노출이나 심도, 구도, 화각공부도 하고 모델출사나 주변사람들 혹은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을 만나 촬영을 하다보니... 당연 공부야 되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과연 내가 사진을 왜 찍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제가 사진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건 천체사진때문이었고, 두번째 이유는 제 일상과 제 마음속의 사람들을 담기 위한 거였는데 갈수록 렌즈욕심에 멋지게 찍을려는 생각만 하다보니 답답한조였던 겁니다.
그래서 뭔가 바꿔보기위해 디지털을 다 처분하고 필름으로.
그리고 다시 라이카로 눈을 돌렸습니다.
몇천,몇만장의 컷보다 단한컷에라도 마음을 담을수 있는 바디. (그리고 담아야'하는'바디. ^^) 그것이 라이카를 좋아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또한 괜히 디지털가지고 모델들 찍으러 다니고 하는것보다는 소박한 기계식카메라로 느릿느릿 제일상을 담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지요.
처음엔 가벼움으로 라이카CM을 선택했지만 뭔가 사진'행위'를 한다는 맛이 떨어져서 마침 좋은 기회에 M3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더블스트록의 느낌은 참 독특하면서도 이상하게 처음부터 딱 제 손에 익더군요.
바로 이거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파인더도 정말 넓고 (그동안 바르낙이나 CM파인더만 보다보니.. -_-)... 감격입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름도 라돌이라 지어주고 휴대폰에 생일(영입날)로 지정해놨습니다. 하하.
앞으로도 진짜. 저의 여생동안의 친구가 되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고. 라돌이도 묵묵히 제역활을 해주겠지요.
(라이카는 이런점에서 참 이름값이 된다는... ^^
-사진은 펜탁스 MX+A50.4 와 라이카 M3+스미룩스 50mm 인데 둘다 느낌도 비슷하고 렌즈스펙도 같아서 묘하게 형제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두번째라고 한점은 이전에 라이카CM이가 있었기 때문이고 첫번째라 한점은 이제 제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바디이자 예전부터 염원했던 첫번째 완전한 기계식 카메라라는 점입니다.
뒤돌아보면 저의 사진시작은 국민학교 4학년 무렵인가..
제가 은행에 저축한돈을 일시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약 10만원남짓한 돈이라고 생각됩니다. 90년도쯤의 일이니까 꽤 많은돈이죠) 제가 예전부터 눈독들여왔던 미니카메라. -지금으로 치자면 토이카메라?- 의 유혹을 떨치지못하고 덜컥 사버린겁니다.
당연히 어머니께서 아시고 제돈을 전부 압수(?)해 버리셨죠.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자면 물론 돈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치시려고 그랬겠지만... 제가 모은돈인지라 그정도는 좀 봐주셨어도 좋지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무지 마음졸이면서 산건데... ^^
하여간 그 카메라는 소풍가면서 동무들을 찍어줬고 뭐 그때나 지금이나 숫기없기는 마찬가지라 그다지 많은 사진은 못남겼지만 그게 저의 첫 카메라였던거 같습니다. 요즘 보니 마요르카 사진기던가? 그게 제가 샀던것과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땐 어떻게 노출이나 심도를 맞췄던건지 -_- 그런 개념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핀홀카메라나 다름없는 구조였던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런 추억이 지나가고. 조금 본격적으로 다뤄본건 고등학교때 학교 천문반으로 활동하며 만져봤던 선배의 미놀타SLR카메라였습니다. 천체촬영한답시고 덜컥 들고나가 이것저것 해봐서 몇컷 건진게 아직도 그렇게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꼭 갖고 싶었던 유일한 물건이었지만 당시 40~50만하는 바디가격을 고등학생이 감당할리 없어서... 일단 포기.
세월은 흐르고 흘러 군제대후 입사후에 돈이 생기니 딱 생각나는게 카메라라는 거죠. ^^ 마침 집에 얘기하니 오히려 저보다 선뜻 사라고 좋아하셔서 일은 술술 풀렸습니다. 저희집은 지금껏 집카메라가 없었던 관계로 행사때는 항상 친척에게서 빌려서 썼었습니다. 그나마 저희 형제들이 장성(?)한 이후로는 사진이 남은게 없죠.
그게 마음에 걸리셨던 탓인지 제가 카메라를 사겠다니 아주 좋아하시던 모습이 왠지 짠했습니다.
첫번째 디지털 바디는 바로 펜탁스 DSLR -istD- 였습니다.
나름대로 필름때 이름을 많이 들어봤었고 어떤 분의 멋진 카메라 사용기로 인해서 - 물론 적당한 가격도 - 결정을 하게 되었고 지금 생각해도 참 마음에 드는 바디였습니다.
사고나서는 책도 사서 이것저것 노출이나 심도, 구도, 화각공부도 하고 모델출사나 주변사람들 혹은 코스프레하는 사람들을 만나 촬영을 하다보니... 당연 공부야 되지만 찍으면 찍을수록 과연 내가 사진을 왜 찍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제가 사진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건 천체사진때문이었고, 두번째 이유는 제 일상과 제 마음속의 사람들을 담기 위한 거였는데 갈수록 렌즈욕심에 멋지게 찍을려는 생각만 하다보니 답답한조였던 겁니다.
그래서 뭔가 바꿔보기위해 디지털을 다 처분하고 필름으로.
그리고 다시 라이카로 눈을 돌렸습니다.
몇천,몇만장의 컷보다 단한컷에라도 마음을 담을수 있는 바디. (그리고 담아야'하는'바디. ^^) 그것이 라이카를 좋아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또한 괜히 디지털가지고 모델들 찍으러 다니고 하는것보다는 소박한 기계식카메라로 느릿느릿 제일상을 담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지요.
처음엔 가벼움으로 라이카CM을 선택했지만 뭔가 사진'행위'를 한다는 맛이 떨어져서 마침 좋은 기회에 M3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더블스트록의 느낌은 참 독특하면서도 이상하게 처음부터 딱 제 손에 익더군요.
바로 이거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파인더도 정말 넓고 (그동안 바르낙이나 CM파인더만 보다보니.. -_-)... 감격입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름도 라돌이라 지어주고 휴대폰에 생일(영입날)로 지정해놨습니다. 하하.
앞으로도 진짜. 저의 여생동안의 친구가 되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노력하고. 라돌이도 묵묵히 제역활을 해주겠지요.
(라이카는 이런점에서 참 이름값이 된다는... ^^
-사진은 펜탁스 MX+A50.4 와 라이카 M3+스미룩스 50mm 인데 둘다 느낌도 비슷하고 렌즈스펙도 같아서 묘하게 형제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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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님의 댓글
오세영M3 참 이쁘네요... 자꾸 이뻐지면 안되는데 말이죠...
권우철님의 댓글
권우철인물 성능 다 좋은 카메라 이고, MX와 비교가 재미있네요. M6등과 비교하니 점잖은 중년의 의연함이 엿보이는 기종 인것 같습니다. 들고 어느 암자에가서 구석 구석 라이카의 특성을 살리는 촬영 해보고 싶네요. 부럽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