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는 차정환이라고 합니다..
얼마전 카페 게시물로 잠깐 인사 드렸는데
부족한 글과 사진임에도 여러 선배님들께서 답글을 달아 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중국에서는 오일절 (5/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짧게는 3일, 길게는 7일간의 휴가가 주어집니다.
한국 모 기업에 파견나와 있지만, 중국에 오면 중국 법도를 따르는 법..^^
저역시 지난 주말 이틀을 모두 반납하고, 5/1일부터 오늘까지 계속 휴가중입니다.
마침, 조선족 직장동료의 도움으로 3/4일간 산서성을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왕복 1700여km를 달렸으니 꽤 멀리 다닌 셈이지요..

산서성은 우리가 흔히 예기하는 황토고원에 자리잡고 있다는군요.
300~800m의 고원위에 황토와 암벽으로 만들어진 높은 산들이 있고
대부분의 유적지들이 그 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관령을 넘을때의 귀가 멍~ 한 증상을 계속 느껴야 했지요.

첫날은 면산이라는 해발 2800여m의 산위에 위치한 사찰과 도교 사원을 둘러보았습니다.
가파른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놓은 고대 건축물들입니다.
둘째날은 왕씨 일가의 고택들과, 세째날은 중국 오악산중의 하나인 항산을,
그리고 마지막날은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문화유산인 운강석굴을 방문 하였습니다.
중국 파견 내내 황사먼지와 스모그, 입에 맞지않는 음식들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는데
이번 여행으로 한꺼번에 모든것을 만회하고.. 중국 파견근무 오기를 잘했다..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사람이란 참 간사하지요..^^

대부분의 관광자원들이 1500여년전에 만들어 진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프로비아 몇 롤을 들고가서 사진에 담았는데, 현상할 곳도 마땅치 않고 해서
다음달초 귀국하면 맡길 생각입니다.
우선 졸작이나마 디지털카메라에 담은 사진 몇 장을 올리겠습니다.
작품이란 생각 보다는 여행 감상용 사진 정도로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회가 닿는대로 종종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주말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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