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여행시의 카메라의 구성.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공두식
- 작성일 : 06-12-30 10:04
관련링크
본문
한달간의 일정을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열악한곳(?)을 가야하는 배낭여행에서
장비의 구성이...어려움을 겪게되는 또 한가지의 요소였습니다.
제 고민은
여행한달전에 구입한 Hasselblad의 SWC
그동안 몇해를 같이했던 방진방습의 pentax LX SLR + 50mm
이곳의 많은 분들이 즐겨하시는 Leica의 M + 35mm 중에 어느것을 가져갈것이냐 하는것이었습니다.
처음에 가장 쉽게 선택한 카메라는 P&S GR1v.
휴대성이 가장 편하고...여행사진에 필요할 광각을 갖추었기 때문이었죠.
그 다음이 문제였는데 주변에 많은 조언을 구한결과
중형을 가져가지 않는다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라는 조언에
중형필름 80롤을 챙겨 두번째 카메라로 SWC를 선택했습니다.
다행히도 적응이 빨라서인지 사용하는데에 어려움은 겪지 않아 다행이었죠.
사람의 욕심이란것이 끝이 없는지라...인물을 위한 카메라가 필요함을 스스로 합리화하며
SLR 실사용기와 85mm를 함께 또 챙기게 되었는데 펜탁스 제품이 상당히 작고 가벼운지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고맙게도 지인분들께서 부담없이 빌려주셨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외관상으로 그리 크지않게 보이는 A&A 3000가방에 3대의 카메라들이 모두 수납이 가능하더군요.허리에는 노출계를 차고.벨트쌕에는 필름들을 보관하며 이리저리 참 잘도 돌아다녔습니다.
이런구성으로 거의 100롤 가까이 되는 필름과 3대의 카메라를 가방에 짊어매고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혼자하는 배낭여행인지라 모든것을 스스로 알아서 챙겨야 하기에
어딜 가든지 상기 카메라들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샤워를 할때조차 카메라 가방을 챙겼었던 기억이나네요.
38시간동안 침대버스를 타고 티벳을 올라갈때도 카메라가방 만큼은 항상 몸에 지녔습니다.
물론 카메라의 무게에 대해 짜증이 나지 않았던것은 아니지만
여행의 목적이 사진이었고 그걸 위해 당연히 감수해야 할 상황이라고 느꼈기에 버틸만 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사진을 SWC로 담아오게 되었고
GR1v와 SLR카메라는 skip하는 정도였지만
보조 카메라의 역할은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확실히 여행시엔 메인과 보조의 구별이 뚜렷해지더군요.
조금전에 이곳에서 글을 읽어내려가다가
유럽여행에 관한 장비구성의 글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저도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유럽 배낭여행을 할 예정이기에 많은 참고가 되었구요.
잠잘때 수갑을 채운다는 부분에선 공감하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습니다.
글을 읽고 난 다음에야 안 사실이지만
유럽이 그렇게 위험한곳인지 사실 몰랐습니다.^^
40일간의 일정동안 영국/프랑스/이태리 3개의 국가만 여행을 계획중이고
장비는 또 다시 고민중입니다.
swc와 M7과 GR1v에서 말이죠.
겨울여행인지라 해가 빨리떨어진다는 사실때문에
현재 장비의 선택은 M7+35mm와 GR1v로 굳혀지고 있습니다만
역시 중형에 대한 집착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네요.
하지만 이것도 여행을 가기전의 즐거움의 하나이겠죠.^^
2월에 있을 베니스의 가면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되기도 합니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요점이 없네요.
그냥 생각나는데로 막 쓰다보니.^^
P.S : 유럽의 치안이 그렇게 좋지 않은가요?^^
댓글목록
민병윤님의 댓글
민병윤
즐거운 고민이십니다. 나도 내년에 티벳에 가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즐거운 상상(어떤카메라를 가지고 갈까)을 하게 됩니다.
티벳의 푸른 하늘을 어떻게 하면 잘 담아 올수 있을까요.
공두식님의 댓글
공두식
티벳은 해가 참 늦게집니다.
가능하시면 중형을 꼭 챙기시구요.
차량을 렌트하셔서 린지라는곳에 꼭 다녀오세요^^
서문돈님의 댓글
서문돈
많은참고가 되는글입니다.
근데 전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서성훈님의 댓글
서성훈
배낭여행은 아니었지만 이번 여행중 5대의 카메라중
빛나는 실적을 올린 카메라는
콘탁스 tvs였습니다.
광각과 표준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노출보정에, 파노라마기능까지
^^
정성시님의 댓글
정성시
나라면 SWC, M7선택하겠습니다. 정말 귀신같이 훔쳐간다고 하데요.
보름전 터키에서 유럽여행중 캐논오디 분실한 젊은 사진가 만났습니다.
다시 국내의 지인에게 연락하여 중고를 구입하여 물건 기다리고 있더군요.
양진구님의 댓글
양진구
2001년 7~9월까지 3달을 신강에서 출발해서 티벳 라싸까지 갔었습니다.
여행경비를 너무 알뜰하게 가져가는 바람에 15년 동안 변동없던 66kg의 체중에서 무려 8kg를 감량했었습니다.
본업이 그림이라 화구통에 캠버스 짊어지고 배낭에 흑백 필름 80통, 카메라는 FM2와 콘탁스T2 이렇게 가지고..
신강은 사막이라 그나마 짐이 들했는데 서장으로 들어갈때는 방한복(녹색군복)을 구입하게되니 그것의 무게와 부피도 장난이 아닌지라 중간 중간에 여타 짐들을 다시 정리해서 북경의 친구집으로 붙혀 버렸습니다.
체력과 금전에 상관없다면 중형도 괜찮겠지만은 가볍고 즐거운 여행이시라면 컴팩트한 카메라를 추천 드리겠습니다.
살아 돌아가면 그 곳에 다시는 안 간다였는데 다음 겨울에 한 번 더 들어가려고 합니다.
어~휴!..이 놈의 역마살은...
안수현님의 댓글
안수현
정말 고민되는 부분이죠..
저도 있는 카메라 다 질머지고 갔다가
여행을한건지 카메라에 치인건지 모를정도로
정신이 없었답니다..
물론 결과물을 보고 는 뿌듯해 하긴 했지만..
박선이님의 댓글
박선이
여행하다보면 평소보다 정말 많이 걸으므로 무게감에서오는 중압감이란......
넘무 힘들었던 기억이.......
최상규님의 댓글
최상규
저도 여행 및 출장을 많이 다니는 지라 이와같은 고민을 참 많이하게 됩니다.
제 예기를 하자면 저는 먼저 여행이 목적이냐 사진이 목적이냐를 따지게 되더군요.
우선 출장인경우(제가 사진/취재)일을 하다보니 장비들 특히 DSLR과 여분의 렌즈, 밧데리 서브카메라등 바리바리 장비를 싸가지고 갑니다. 일이기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결과를 만들어야하는 입장에서 어쩔수 없겠지만... 그러나 배냥여행 등 개인적인 여행을 목적으로 할때는 내가 좋아하고 즐겨쓰고 편하게 쓸수 있는 카메라 한대와 기념사진용 똑딱이 디카 하나를 가지고 갑니다. 오히려 필름을 많이 챙겨가지요... 일단 몸이 편해야 더욱 많은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내가 즐겨쓰는 카메라에 그것을 담을 수 있을테니까요...
제 구성은 M7 + LX2 였습니다...
정웅태님의 댓글
정웅태
카메라수는 적을수록 집중이 잘 되기는 하지만 흑백과 슬라이드 찍을 생각하면 2대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설 연휴에 m7 과 cm 으로 단촐하게 가려고 했는데, 집사람이 s2pro 는 꼭 가져가야 한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3대 들고 낑낑거렸어요.
역시 집중 안되더군요...T.T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이메일주소 무단수집을 거부합니다.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