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Screw Mount 外傳 #05 MINOLTA G-ROKKOR 28mm 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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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동욱2
- 작성일 : 12-03-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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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MINOLTA G-ROKKOR 28mm F3.5
오늘은 미놀타의 로코입니다.. 오늘도 긴 이야기가 될 듯….
미놀타는 1928년 일본-독일 사진기 상점이라는 독일 카메라를 파는 카메라 가게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후 1937년 회사명을 치요다광학(千代田光学)기기로 개칭하죠.
그리고 이 시대에 유명한 치요다 카메라와 렌즈들을 제조합니다.
전후 1962년 카메라 브랜드명이었던 미놀타를 회사명으로 정해 미놀타 카메라 주식회사로 개명 후 미놀타라는 이름으로 통칭 되게 됩니다.
원래 미놀타에는 숨겨진 뜻이 있는데 稔る田(미노루타)는 창업자이었던 타지마 카즈오의 어머님이 항상 하셨던 말로 벼가 익어 머리를 숙이듯 항상 겸손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죠.
이런 미놀타의 카메라 역시 역사가 깊어, 1929년 베스트 판 카메라를 시작으로 전전은 이안리플렉스 카메라인 중형 카메라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됩니다만 전후 1947년부터는 35미리 카메라 시장을 주 타겟으로 미놀타 35라는 카메라를 발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미놀타의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62년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시험에 통과한 하이매틱 카메라부터죠.
이 카메라는 나사 우주선 플랜드쉽 7에 탑재되어 우주로 가게 됩니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1962년 발매된 SLR카메라였던 SR시리즈에 이 7을 붙이죠.
이 카메라가 당시 대단한 인기를 끈 SR-7입니다.
이 후에도 이 7은 미놀타 카메라에 자주 등장하는데요. X-7, X-70, X-700, a-7000등이죠.
더불어 미놀타는 1980년부터 획기적인 방송CM으로 (유명연예인을 등장시킨) 카메라 발매와 동시에 베스트 셀러를 만들며 일본 시장에서 제 1의 SLR 카메라 회사로 부상하죠.
(사실 이와 같은 방송CM의 방식은 팬탁스가 먼저 시작했죠. 정말 재미있는 CM이 많았습니다.)
이후 1985년 세계 최초의 시스탬SLR a-7000(Maxxum 7000)으로 제1회 European camera of the year의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SLR 카메라의 최고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 카메라는 조리개까지 전자식으로 제어가 가능한 정말 획기적인 카메라였으며, 자동 포커싱(AF) 속도가 타 카메라 회사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수준으로 빨랐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력으로 이 카메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며 인기리에 판매됩니다.
하지만 1987년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사건이 발생하죠. 바로 미국 허니웰(Honeywell)사의 특허 침해 소송으로 1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돈을 배상하게 되는 역사적인 사건이었죠.
이건 미놀타뿐만 아니라 케논, 니콘, 올림푸스, 팬탁스까지 법정 소송이 확대되어 모두 커다란 배상금을 허니웰에 지불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일본은 기술특허에 관한 인식이 확 바뀌게 되죠. (사실은 불공정 무역에 기인하지만 역사적인 배경은 다음에..)
이 패배의 영향으로 미놀타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되고, 케논, 니콘등이 기술적으로 따라오면서 판매량도 추월당하게 됩니다.
이런 어려운 사정의 연속으로 2003년 코니카와 합병, 새롭게 디지털로 이행해 보지만 이도 시장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지 못해 2006년 카메라 관련 사업에서 끝내 철수하게 됩니다.
이런 미놀타엔 명 카메라와 렌즈가 많은데요.
1970년 초 라이카와 협업으로 탄생한 라이카 CL도 있고 미놀타 독자적으로 개발한 CLE도 있죠.
또 콤팩트 카메라에도 유명한 미놀타 AF-C등, 한마디로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랍니다.
그 와중에도 1996년 미놀타의 모든 기술을 총 집합한 초소형 고급 콤팩트 카메라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TC-1을 발매하게 되는데요.
당시 가격이 148,000엔이나 했던 카메라로 이 TC-1에 탑재된 렌즈가 오늘 소개할 G-ROKKOR 28미리 입니다.
TC-1
초소형 고급 콤팩트기
무게 185g,
5군5매의 비구면 렌즈 탑재의 G-ROKKOR,
엑티브오토포커스와 외측방식의 패시브방식 지원, 최소 촛첨거리 0.45m
중앙중점측광 및 콤팩트기로서는 독특한 스팟측광 탑재. 노출보정
프로그램 AE셔터 8s초의 장노출 가능. 시도보정등등
당시 대부분의 콤팩트 기는 자동카메라였지만 이 TC-1은 조리개, 셔터 스피드, 포커싱, 노출보정, 측광등을 모두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파인더는 고급 SLR과 같아 모든 정보를 보면서 사진촬영을 행할 수 있었다.
수동방식으로 자신만의 사진을 만들고 싶은 고급사용자와 프로 사진가들을 만족시키며 굉장한 인기를 얻게 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는 어려웠다.
MINOLTA G-ROKKOR 28mm F3.5
1998년 발매. (한정 2000개)
5군 5매 독특한 설계 (비구면 렌즈 2매 3면을 사용)
조리개 치 F3.5 – F22 조리개 9매.
최단거리 0.8m
무게 약 110g
이전 CLE시대의 인기의 M-ROKKOR 28mm F2.8을 계승. 선명하고 진한 발색이 일품.
선이 얇고 날카로운 표현, 콘트라스트도 높아 칼라 네가나 슬라이드로 찍으면 잡지 같은 사진이 나온다.
5군5매의 독특한 설계에 비구면 3면, 원래 광고가 누구나 찍어도 작품이 되는 카메라였으므로 렌즈의 성능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흑백의 부드러운 톤이나 회화적인 묘사의 사진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라이카 렌즈의 묘사력과는 성격이 반대라고 할 수 있다.
한정판 G-ROKKOR 28미리는 TC-1발매 2년 후인 1998년 2000개 한정으로 시장에 나옵니다.
원래 미놀타의 렌즈는 독특한 설계와 자기만의 색깔이 강한데요.
이건 예전 치요다 광학 시절부터 그랬습니다.
치요다 광학시절의 렌즈는 차후 소개할 날이 있을 테니 넘기고, ROKKOR라는 이름으로부터 시작해 볼까요.
로코는 원래 창업했던 곳에서 가까운 로코라는 산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공장에서 이산이 보였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합니다.
로코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멀티 코팅이 (2층 아크로마트 코팅) 채용된 렌즈로도 유명한데, 이 멀티 코팅기술은 1960년 초부터 등장하죠.
원래 미놀타는 초기부터 유리 소재 개발, 융해, 연마, 코팅등을 자사의 공장에서 모두 스스로 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던 회사로 특히 코팅 기술이 뛰어나고 특색이 있었는데요.
녹색의 이 코팅 기술은 초록색의 로코라는 애칭까지 얻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렌즈회사들이 코팅기술을 먼저 개발했지만 멀티코팅이 제품에 적용된 것은 1970년이 넘어서야만 되었을 만큼 사실 일본의 렌즈, 코팅기술은 상당부분 앞서 있었습니다.
(로커도 유명하지만 당시 슈퍼타쿠마도 멀티 코팅에 신소재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죠. )
렌즈의 재료와 코팅에 관해서는 재밌는 이야기 들이 많은데요. 보라색, 호박색, 청색, 녹색등 여러가지 코팅색과 T, T*와 롤라이의 HFT코팅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 라이카 코팅의 뒷이야기등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다음 기회에 한 번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죠.
아무튼 이와 같은 로코 렌즈는 자사의 SLR시절 SR렌즈, MC렌즈, MD, New MD렌즈로 발전되어 오며 명 렌즈들을 낳게 됩니다.
그 중 우리가 신경 써 봐야 할 건 역시 1970년 초 라이카와의 협력시 개발했던 렌즈들(CL과 SLR용 렌즈들)과 CLE시대의 독자적으로 개발했던 M형 렌즈들인데요.
그 중 CLE시대의 M-ROKKOR 28mm F2.8렌즈의 개발, 등장이 커다란 화두가 되었었죠.
이 렌즈의 성능이나 발색이 대단한 호평으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 28미리는 엘마릿 28미리 3세대와 비교해서도 발색과 성능에서 더 평이 좋았죠.
(지금도 가장 인기 있는 M형 28미리 렌즈에 속합니다. 거기다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하지만 이 28미리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렌즈 주변이 하얗게 되는 백화 현상이 그것이죠.
그래서 깨끗한 28미리 로커를 만나는 것이 현재는 어렵답니다.
깨끗한 렌즈를 보신다면 무조건 구입하셔도 후회 없는 렌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칼라에서 붉은색 표현이 아주 일품이죠.
아무튼 이 렌즈의 인기와 옛 감성을 살려 독자적으로 개발한 렌즈가 TC-1에 탑재된 G-ROKKOR 28미리 입니다.
하지만 이 두렌즈는 전혀 다른 렌즈죠. 구조를 보시면 알겠지만…
L 마운트의 이 한정판 렌즈는 만듬새가 아주 좋습니다. 또한 작고 콤팩트하죠.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렌즈 자체가 상당히 가벼우며, 후드도 알루미늄으로 재조되어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포장과 만듬새, 세세한 부분에 대한 마무리등 그리고 3면이 비구면에 아름다운 외관, 발매 가격도 당시 한정판 렌즈중 가장 고가였죠.
TC-1의 명성과 함께 전설이 된, 역사적으로 일본 카메라 렌즈의 한 휙을 그은 ROKKOR렌즈를 바르낙에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회원님들의 눈에 혹시 보이신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컨티뉴….
별이바다.
PS. 믿거나말거나 시간입니다.
콤팩트 카메라에 부착된 렌즈와 한정판 L마운트 렌즈는 같은 렌즈?
라이카 L 마운트로 한정 발매된 렌즈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쌌는데요.
거의 같은 렌즈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 가격이었죠.
예로 이 한정판 로코 렌즈의 가격이나 TC-1 가격이나 비슷했죠.
그럼 그 가격이면 그냥 콤팩트 카메라를 사는 게 낮지 않은가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은 렌즈 구조와 표현력이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단 콤팩트 카메라는 초소형 초박형이었기에 렌즈와 필름면 사이가 무척 가깝게 설계 되었지만 라이카 스쿠류 마운트로 만들게 되면 그 규격을 맞춰야 했죠.
또 초점거리도 변하게 되고, 렌즈 크기도 변하게 되죠.
더불어 프로그램 AE 우선의 똑딱이는 조리개 수치가 한정적이었죠.
TC-1같은 경우는 F3.5, 5.6, 8, 16뿐이 설정을 할 수 없었지만 한정판 렌즈는 F3.5부터 22까지 모두 수동 설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반 스톱 설정도 가능했죠.
더불어 조리개 모양도 다르게 설계되기도 하고 코팅도 다르답니다.
아무튼 각 사는 한정판 렌즈에 자사의 명예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매우 신경 써서 만들었죠.
그래서 콤팩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는 약간씩 사진이 다른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Leitz CL, Leitz Minolta CL?
1970년 초 연속적인 카메라 제조 실패로 어려움에 처한 라이카사는 일본의 미놀타 사와의 기술적인 제휴를 맺게 됩니다.
라이카가 원했던 것은 미놀타의 카메라 제조 기술이었죠.
당시 M5의 시장 실패와 SLR 카메라의 실패는 라이카사에게 곤혹스러운 것이었죠.
아무튼 이렇게 해서 맺어진 기술제휴의 첫번째 카메라가 CL(Compact Leica)입니다.
1973년 발매된 CL은 시장의 요구를 반영 노출계 내장의 소형 M마운트 기로 M5의 1/4가격으로 라이카의 첫 번째 대중기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카메라 생산은 일본의 미놀타가 맞고 렌즈의 생산은 Leitz사가 맞게 되지만 서로의 문화와 의견차이로 사실 제대로 된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원래 CL용으로 개발한 렌즈는 엘마릿 40미리였지만 서로 설계상의 오차로 스미크론 40미리가 다시 개발 되죠. 뒷 얘기는 많지만..)
미놀타가 제조한 CL은 일본 내수용이 Leitz Minolta CL 표시로 판매되고 렌즈도 M-ROKKOR QF 40mm F2로 수출용과 달랐습니다.
수출용은 Leitz CL표시에 SUMMICRON-C 40mm F2로 판매되죠.
하지만 카메라도 렌즈도 사실은 똑 같은 거였죠.
총 생산대수가 6만 5천대가 넘을 정도로 인기리에 판매된 CL은 하지만 제품의 마무리가 역시 독일에서 생산한 것 만큼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노출계의 고장도 잦았고… 와인딩도 약했고 외장도 약했죠.
그래도 지금도 이렇게 작고 이쁘고 가벼운 M마운트 기는 없기 때문에 여전히 싼 가격에 라이카 렌즈를 쓸 수 있는 카메라로 또는 편하게 매고 다닐 카메라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광각렌즈용으로 개조를 많이 하죠. 개조도 아주 간단하고 쉽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똑 같은 렌즈지만 M-ROKKOR 40mm F2는 미놀타가 내수용으로 직접 생산하여 SUMMICRON-C 보다 생산대수가 적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중고 가격이 더 높게 거래되는데요.
또 한가지 렌즈 재료와 코팅이 달라서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해 보면 로코와 주미크론C는 약간 다른 색감을 보여 준답니다.
이미 멀티코팅에 일가견이 있던 미놀타의 로코 40미리와 값싼 CL, 라이카 입문기로도 손색이 없겠죠… 우리나라는 M-ROKKOR 40mm의 중고 가격이 더 싼 듯하네요.
미놀타 CLE에 관한 개발 비화나 라이카가 일본 카메라와 합병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가게 된 역사적인 이야기는 또 언젠가로 넘겨보죠. 글을 쓰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
좋은 한 주 되시길..
오늘은 미놀타의 로코입니다.. 오늘도 긴 이야기가 될 듯….
미놀타는 1928년 일본-독일 사진기 상점이라는 독일 카메라를 파는 카메라 가게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후 1937년 회사명을 치요다광학(千代田光学)기기로 개칭하죠.
그리고 이 시대에 유명한 치요다 카메라와 렌즈들을 제조합니다.
전후 1962년 카메라 브랜드명이었던 미놀타를 회사명으로 정해 미놀타 카메라 주식회사로 개명 후 미놀타라는 이름으로 통칭 되게 됩니다.
원래 미놀타에는 숨겨진 뜻이 있는데 稔る田(미노루타)는 창업자이었던 타지마 카즈오의 어머님이 항상 하셨던 말로 벼가 익어 머리를 숙이듯 항상 겸손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죠.
이런 미놀타의 카메라 역시 역사가 깊어, 1929년 베스트 판 카메라를 시작으로 전전은 이안리플렉스 카메라인 중형 카메라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됩니다만 전후 1947년부터는 35미리 카메라 시장을 주 타겟으로 미놀타 35라는 카메라를 발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미놀타의 이름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62년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시험에 통과한 하이매틱 카메라부터죠.
이 카메라는 나사 우주선 플랜드쉽 7에 탑재되어 우주로 가게 됩니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1962년 발매된 SLR카메라였던 SR시리즈에 이 7을 붙이죠.
이 카메라가 당시 대단한 인기를 끈 SR-7입니다.
이 후에도 이 7은 미놀타 카메라에 자주 등장하는데요. X-7, X-70, X-700, a-7000등이죠.
더불어 미놀타는 1980년부터 획기적인 방송CM으로 (유명연예인을 등장시킨) 카메라 발매와 동시에 베스트 셀러를 만들며 일본 시장에서 제 1의 SLR 카메라 회사로 부상하죠.
(사실 이와 같은 방송CM의 방식은 팬탁스가 먼저 시작했죠. 정말 재미있는 CM이 많았습니다.)
이후 1985년 세계 최초의 시스탬SLR a-7000(Maxxum 7000)으로 제1회 European camera of the year의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SLR 카메라의 최고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 카메라는 조리개까지 전자식으로 제어가 가능한 정말 획기적인 카메라였으며, 자동 포커싱(AF) 속도가 타 카메라 회사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수준으로 빨랐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력으로 이 카메라는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며 인기리에 판매됩니다.
하지만 1987년 역사적으로 아주 유명한 사건이 발생하죠. 바로 미국 허니웰(Honeywell)사의 특허 침해 소송으로 1억달러가 넘는 막대한 돈을 배상하게 되는 역사적인 사건이었죠.
이건 미놀타뿐만 아니라 케논, 니콘, 올림푸스, 팬탁스까지 법정 소송이 확대되어 모두 커다란 배상금을 허니웰에 지불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일본은 기술특허에 관한 인식이 확 바뀌게 되죠. (사실은 불공정 무역에 기인하지만 역사적인 배경은 다음에..)
이 패배의 영향으로 미놀타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되고, 케논, 니콘등이 기술적으로 따라오면서 판매량도 추월당하게 됩니다.
이런 어려운 사정의 연속으로 2003년 코니카와 합병, 새롭게 디지털로 이행해 보지만 이도 시장에서 커다란 인기를 얻지 못해 2006년 카메라 관련 사업에서 끝내 철수하게 됩니다.
이런 미놀타엔 명 카메라와 렌즈가 많은데요.
1970년 초 라이카와 협업으로 탄생한 라이카 CL도 있고 미놀타 독자적으로 개발한 CLE도 있죠.
또 콤팩트 카메라에도 유명한 미놀타 AF-C등, 한마디로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랍니다.
그 와중에도 1996년 미놀타의 모든 기술을 총 집합한 초소형 고급 콤팩트 카메라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TC-1을 발매하게 되는데요.
당시 가격이 148,000엔이나 했던 카메라로 이 TC-1에 탑재된 렌즈가 오늘 소개할 G-ROKKOR 28미리 입니다.
TC-1
초소형 고급 콤팩트기
무게 185g,
5군5매의 비구면 렌즈 탑재의 G-ROKKOR,
엑티브오토포커스와 외측방식의 패시브방식 지원, 최소 촛첨거리 0.45m
중앙중점측광 및 콤팩트기로서는 독특한 스팟측광 탑재. 노출보정
프로그램 AE셔터 8s초의 장노출 가능. 시도보정등등
당시 대부분의 콤팩트 기는 자동카메라였지만 이 TC-1은 조리개, 셔터 스피드, 포커싱, 노출보정, 측광등을 모두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파인더는 고급 SLR과 같아 모든 정보를 보면서 사진촬영을 행할 수 있었다.
수동방식으로 자신만의 사진을 만들고 싶은 고급사용자와 프로 사진가들을 만족시키며 굉장한 인기를 얻게 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는 어려웠다.
MINOLTA G-ROKKOR 28mm F3.5
1998년 발매. (한정 2000개)
5군 5매 독특한 설계 (비구면 렌즈 2매 3면을 사용)
조리개 치 F3.5 – F22 조리개 9매.
최단거리 0.8m
무게 약 110g
이전 CLE시대의 인기의 M-ROKKOR 28mm F2.8을 계승. 선명하고 진한 발색이 일품.
선이 얇고 날카로운 표현, 콘트라스트도 높아 칼라 네가나 슬라이드로 찍으면 잡지 같은 사진이 나온다.
5군5매의 독특한 설계에 비구면 3면, 원래 광고가 누구나 찍어도 작품이 되는 카메라였으므로 렌즈의 성능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흑백의 부드러운 톤이나 회화적인 묘사의 사진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라이카 렌즈의 묘사력과는 성격이 반대라고 할 수 있다.
한정판 G-ROKKOR 28미리는 TC-1발매 2년 후인 1998년 2000개 한정으로 시장에 나옵니다.
원래 미놀타의 렌즈는 독특한 설계와 자기만의 색깔이 강한데요.
이건 예전 치요다 광학 시절부터 그랬습니다.
치요다 광학시절의 렌즈는 차후 소개할 날이 있을 테니 넘기고, ROKKOR라는 이름으로부터 시작해 볼까요.
로코는 원래 창업했던 곳에서 가까운 로코라는 산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공장에서 이산이 보였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합니다.
로코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멀티 코팅이 (2층 아크로마트 코팅) 채용된 렌즈로도 유명한데, 이 멀티 코팅기술은 1960년 초부터 등장하죠.
원래 미놀타는 초기부터 유리 소재 개발, 융해, 연마, 코팅등을 자사의 공장에서 모두 스스로 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났던 회사로 특히 코팅 기술이 뛰어나고 특색이 있었는데요.
녹색의 이 코팅 기술은 초록색의 로코라는 애칭까지 얻기도 했습니다.
독일의 유명한 렌즈회사들이 코팅기술을 먼저 개발했지만 멀티코팅이 제품에 적용된 것은 1970년이 넘어서야만 되었을 만큼 사실 일본의 렌즈, 코팅기술은 상당부분 앞서 있었습니다.
(로커도 유명하지만 당시 슈퍼타쿠마도 멀티 코팅에 신소재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죠. )
렌즈의 재료와 코팅에 관해서는 재밌는 이야기 들이 많은데요. 보라색, 호박색, 청색, 녹색등 여러가지 코팅색과 T, T*와 롤라이의 HFT코팅에 대한 역사적인 이야기, 라이카 코팅의 뒷이야기등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다음 기회에 한 번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죠.
아무튼 이와 같은 로코 렌즈는 자사의 SLR시절 SR렌즈, MC렌즈, MD, New MD렌즈로 발전되어 오며 명 렌즈들을 낳게 됩니다.
그 중 우리가 신경 써 봐야 할 건 역시 1970년 초 라이카와의 협력시 개발했던 렌즈들(CL과 SLR용 렌즈들)과 CLE시대의 독자적으로 개발했던 M형 렌즈들인데요.
그 중 CLE시대의 M-ROKKOR 28mm F2.8렌즈의 개발, 등장이 커다란 화두가 되었었죠.
이 렌즈의 성능이나 발색이 대단한 호평으로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 28미리는 엘마릿 28미리 3세대와 비교해서도 발색과 성능에서 더 평이 좋았죠.
(지금도 가장 인기 있는 M형 28미리 렌즈에 속합니다. 거기다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하지만 이 28미리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었는데요.
렌즈 주변이 하얗게 되는 백화 현상이 그것이죠.
그래서 깨끗한 28미리 로커를 만나는 것이 현재는 어렵답니다.
깨끗한 렌즈를 보신다면 무조건 구입하셔도 후회 없는 렌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칼라에서 붉은색 표현이 아주 일품이죠.
아무튼 이 렌즈의 인기와 옛 감성을 살려 독자적으로 개발한 렌즈가 TC-1에 탑재된 G-ROKKOR 28미리 입니다.
하지만 이 두렌즈는 전혀 다른 렌즈죠. 구조를 보시면 알겠지만…
L 마운트의 이 한정판 렌즈는 만듬새가 아주 좋습니다. 또한 작고 콤팩트하죠.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렌즈 자체가 상당히 가벼우며, 후드도 알루미늄으로 재조되어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포장과 만듬새, 세세한 부분에 대한 마무리등 그리고 3면이 비구면에 아름다운 외관, 발매 가격도 당시 한정판 렌즈중 가장 고가였죠.
TC-1의 명성과 함께 전설이 된, 역사적으로 일본 카메라 렌즈의 한 휙을 그은 ROKKOR렌즈를 바르낙에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회원님들의 눈에 혹시 보이신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컨티뉴….
별이바다.
PS. 믿거나말거나 시간입니다.
콤팩트 카메라에 부착된 렌즈와 한정판 L마운트 렌즈는 같은 렌즈?
라이카 L 마운트로 한정 발매된 렌즈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쌌는데요.
거의 같은 렌즈를 탑재한 콤팩트 카메라 가격이었죠.
예로 이 한정판 로코 렌즈의 가격이나 TC-1 가격이나 비슷했죠.
그럼 그 가격이면 그냥 콤팩트 카메라를 사는 게 낮지 않은가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실은 렌즈 구조와 표현력이 비슷할지는 모르겠지만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일단 콤팩트 카메라는 초소형 초박형이었기에 렌즈와 필름면 사이가 무척 가깝게 설계 되었지만 라이카 스쿠류 마운트로 만들게 되면 그 규격을 맞춰야 했죠.
또 초점거리도 변하게 되고, 렌즈 크기도 변하게 되죠.
더불어 프로그램 AE 우선의 똑딱이는 조리개 수치가 한정적이었죠.
TC-1같은 경우는 F3.5, 5.6, 8, 16뿐이 설정을 할 수 없었지만 한정판 렌즈는 F3.5부터 22까지 모두 수동 설정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반 스톱 설정도 가능했죠.
더불어 조리개 모양도 다르게 설계되기도 하고 코팅도 다르답니다.
아무튼 각 사는 한정판 렌즈에 자사의 명예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매우 신경 써서 만들었죠.
그래서 콤팩트카메라로 찍은 사진과는 약간씩 사진이 다른 걸 느낄 때가 있습니다.
Leitz CL, Leitz Minolta CL?
1970년 초 연속적인 카메라 제조 실패로 어려움에 처한 라이카사는 일본의 미놀타 사와의 기술적인 제휴를 맺게 됩니다.
라이카가 원했던 것은 미놀타의 카메라 제조 기술이었죠.
당시 M5의 시장 실패와 SLR 카메라의 실패는 라이카사에게 곤혹스러운 것이었죠.
아무튼 이렇게 해서 맺어진 기술제휴의 첫번째 카메라가 CL(Compact Leica)입니다.
1973년 발매된 CL은 시장의 요구를 반영 노출계 내장의 소형 M마운트 기로 M5의 1/4가격으로 라이카의 첫 번째 대중기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카메라 생산은 일본의 미놀타가 맞고 렌즈의 생산은 Leitz사가 맞게 되지만 서로의 문화와 의견차이로 사실 제대로 된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원래 CL용으로 개발한 렌즈는 엘마릿 40미리였지만 서로 설계상의 오차로 스미크론 40미리가 다시 개발 되죠. 뒷 얘기는 많지만..)
미놀타가 제조한 CL은 일본 내수용이 Leitz Minolta CL 표시로 판매되고 렌즈도 M-ROKKOR QF 40mm F2로 수출용과 달랐습니다.
수출용은 Leitz CL표시에 SUMMICRON-C 40mm F2로 판매되죠.
하지만 카메라도 렌즈도 사실은 똑 같은 거였죠.
총 생산대수가 6만 5천대가 넘을 정도로 인기리에 판매된 CL은 하지만 제품의 마무리가 역시 독일에서 생산한 것 만큼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노출계의 고장도 잦았고… 와인딩도 약했고 외장도 약했죠.
그래도 지금도 이렇게 작고 이쁘고 가벼운 M마운트 기는 없기 때문에 여전히 싼 가격에 라이카 렌즈를 쓸 수 있는 카메라로 또는 편하게 매고 다닐 카메라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광각렌즈용으로 개조를 많이 하죠. 개조도 아주 간단하고 쉽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똑 같은 렌즈지만 M-ROKKOR 40mm F2는 미놀타가 내수용으로 직접 생산하여 SUMMICRON-C 보다 생산대수가 적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중고 가격이 더 높게 거래되는데요.
또 한가지 렌즈 재료와 코팅이 달라서 슬라이드 필름을 사용해 보면 로코와 주미크론C는 약간 다른 색감을 보여 준답니다.
이미 멀티코팅에 일가견이 있던 미놀타의 로코 40미리와 값싼 CL, 라이카 입문기로도 손색이 없겠죠… 우리나라는 M-ROKKOR 40mm의 중고 가격이 더 싼 듯하네요.
미놀타 CLE에 관한 개발 비화나 라이카가 일본 카메라와 합병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가게 된 역사적인 이야기는 또 언젠가로 넘겨보죠. 글을 쓰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
좋은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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