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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를 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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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월에 M6를 장만했습니다. M6에 대한 여러가지 평들도 많고, 사용기도 많은 것 같아서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그냥 제 나름대로의 느낌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디지털카메라를 사느라고 난리 법석인 이런 세상에 굳이 M6를 장만해서 쓰는 동안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클래식카메라들, 필름 카메라들이 다 그렇겠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현상, 인화료나 필름값이 아까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진 한 장 한 장을 찍으면서 공을 많이 들입니다. 게다가, 제가 익숙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수동노출이다보니 사진을 찍을 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더우기 RF인 M6는 다들 아시다시피 뷰파인더로 보는 상과 실제 사진에 찍히는 상이 다르게 나올 뿐만 아니라, 심도가 어느정도인지 미리 볼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사진이 찍혔을 때 어떻게 나올지 머릿속으로 참 많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저는 그러한 상상을 하는게 참 즐겁습니다. 그 외에도 자동으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으니 생각해야 할 것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필름도 몇 롤 버렸지요. 물론, 지금은 익숙해져서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자동카메라, 디지털카메라가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물을 받았을 때는 고생(?)해가면서 사진 찍은 보람을 느낍니다. 누가 그랬듯이 M6는 결과물이 모든 것을 말해주더군요.

한 4달 남짓 사용해 보면서 내린 결론은, M6는 사진을 찍기에 편한 카메라도, 사용이 쉬운 카메라도, 저렴한 카메라도 아니라는 것 입니다. 그러나, M6는 상상하면서 찍은 사진들이 현상, 인화가 되기를 기다릴 때의 설레임, 사진을 찾을 때의 두려움, 상상과 사진이 맞아 떨어질 때의 기쁨과 환희를 선물로 가져다 주는 매력이 있는 카메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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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경훈님의 댓글

김-경훈

좋은 말씀이십니다..
저는 M2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일히 노출을 생각해서 찍고 결과물을 보았을때 느끼는 그것은 자동카메라로는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최준석님의 댓글

최준석

라이카 클럽 가입 첫 글이 반갑게도 좋아하는 m6에 관한 글이로군요.
반갑고도 기쁘며..고맙습니다.
처음에 저도 케논 slr 시스템을 쓰다가 호기심으로 시작한게 라이카였고..m6이였습니다.
처음엔 진짜 적응이 안되였지요.
촛점맞추는 것, 노출 맞추는 것, 프레임 들여다 보는 것들..모카다 아주 고역이였습니다.
실력이 없어 그랬는지..
처음 받아본 M의 사진은 영 형편이 없더군요.
그래도 먼가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으로 계속 쓰다 보니 ..
지금은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처음 M6을 쓰면서 적응 안된것중에서 도저히 용납이 안되던
치명적인 약점인 화이트 아웃현상...
처음엔 너무 신경이 쓰여 쉐이드 붙이기도 하였고
거금 들여 MP 화인더로 갈아도 보았습니다.
허나 지금은
그냥 M6을 씁니다.
한참 쓰다 보니.. 그것 또한 그 나름의 매력이더군요.

지금 M6을 쓰면서 느끼는 최고 매력 이라면...
무엇보다 사람을 지치게 만들지 않는 직관적이 노출시스템입니다.
빨간불 두개로 표현되는 그 아날로그한 불빛의 매력...
정말 이것의 재미를 아시게 되면.. 사진 찍는 재미가 더 해 지실 것입니다.
조금 밝아지거나 조금 흐릿해지면서 표현되는 그 미묘한 맛
ㅋㅋ
재빠른 숫자가 어지럽게 왔다 갔다 하지도 않으며
스스로 창의적 사진을 생각하게 만드는
시스템...
ㅋㅋ

중앙부 중점이라기 보다 사용하다 보면 중앙부 스팟같이 표현되는 이 노출의 아름다운 맛을 알게 되신다면 M6을 더 사랑하시게 될 것입니다.

암튼...M6...좋아요 ~~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공감가는 글입니다.
처음 M6를 구해들고 적응에 실패하여 다시 R시트템으로 전환하느라 많은 손실을 입었던 아픔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M6 티탄을 구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레인지파인더여서 더 좋을때도 있더군요.

이부균님의 댓글

이부균

니콘군 장비를 구하려다 라이카 매력에 빠져버려 열심히배우고 있습니다만
오늘 m6를 둘고 시험샷을 했지만 결과는 후회를...
샾에다 전화를 해문의했더니 내공부족이라합니다
사진전체가 어둡게 나왔고 녹색이 강한느낌이 영마음이 ㅠㅠ
다시공부를 해 도전할생각입니다
m6는 포기하지못하게 하는 또다른 마력이 있는걸까요?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최준석님의 말씀대로 직관적인 노출시스템은 제가 M6를 사서 첫 롤을 찍으면서 감동받았던 부분입니다. 그냥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주니 신기하게 노출이 맞더군요.

졸필임에도 불구하고 관심 가져주시고 읽어주신 여러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

손지훈님의 댓글

손지훈

저는 R시스템을 쓰다 불과 며칠전부터 M6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다르네요...
머... 당분간은 좌절의 연속일것 같습니다.... ^^
우선 필름 로딩부터 난관이었습니다. 결국 잘못 로딩하는 바람에...
아직 현상을 해보지 않았지만 처음 R시스템을 쓸때의 좌절이 닥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바로 3롤째부터 인생 최대의 기쁨을 맛보게 해 준것이 라이카 R이었기 때문에...
지금 새로 시작한 M 역시도 그러리라 확신합니다.

며칠 사용하며 느낀 것은...
R보다 M이 사용자의 감성과 경험을 더 중요시 부각시키게 만드는 군요... ^^
물론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M초보... -,.-)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처음에 저도 필름 로딩 잘못해서 한 롤 날린 적이 있습니다. 실패하지 않으셨길 바랍니다.

이부균님의 댓글

이부균

ㅎㅎㅎ어제샾에가서 시험데스트 한결과 아주 정상입니다
사진도 환상이구요 다시홀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m6바디는 저를 계속 시험하고있습니다^^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다행이네요. 이번에는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이부균님의 댓글

이부균

재범님 정말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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