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iiif가 내게 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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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노상근
- 작성일 : 06-03-2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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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을 알면서 다시 사진속에 흠뻑 취하고 나니 필름의 유혹은 오히려 더욱
강렬해져만 갔다.
더욱이 스크류마운트 형식의 M42렌즈들을 두루 접하면서 렌즈의 기술은 이미
수십년전에 완성되었다는 말이 실감났다.
바르낙이란 애칭으로 불리던 라이카iiif가 내 곁에 오기까지는 참 오랜시간이 걸렸다.
맘에 드는 바디를 구한 후에는 상태좋은 렌즈를 구하느라 또 한참의 시간을 소비했다.
결국, 고생끝에 흠결하나 없는 신동수준의 black summitar 50mm, 그리고 summitar
전용 yellow 필터를 구할 수 있었다.
처음 사용하는 이들은 누구나 통과의례처럼 겪게되는 고난도의 필름장착 과정,
바르낙 경험자만이 알 수 있는 신묘한 거리조절 등 몇몇 제약사항은 Leica iiif가
누구나 쉽게 자신에게 다가서는것을 꺼려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이것을 넘어선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매력은 참으로 많다.
거의 바디충격이 없는 정숙한 셔터 덕분에 마음놓고 1/25초 이하의 저속을 선택할
있고, 컴팩트한 외형덕분에 항상 부담없이 곁에 둘 수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클래식한 외형과 그에 걸맞는 조작법...
바르낙으로 담아낸 영상을 보면서 참 정직한 기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셔터를 누를때마다 느껴지는 소박함, 그러나 그 결과물은 결코 소박하지 않았다.
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ㅎㅎ 바르낙 사랑에 푹 빠지셨군요.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아서 부담없이 실사용기로 사용되고,
모양이 아름다워서 들여다 보는 맛도 있고,
여기 저기 만져보며 소일거리가 되기도하고,
자동에 의지할 여지가 없으니 차근차근 노출을 재고, 핀트를 맞추고, 파인더를 확인하여
사진을 누르는 일련의 동작이 익숙해지면 재미 또한 크니 일석 여러조라고 할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파인더를 하나 사고 35mm 즈마론을 하나쯤 추가한다한들
모두다가 35mm 현행 즈미크론 중고값 정도이니 값싸게 라이카의 맛을 느끼는데는
그만이다 싶습니다.
약간 물빠진 듯한 색감에 첨엔 당황했는데,
한스텝정도 언더로 노출을 주고 촬영을 했을때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거 바르낙 당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되는건 아닌지?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바르낙 바디
보고 만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박장필님의 댓글
박장필
m3가 더 좋다. m3가 더 좋다. m3가 더 좋다. m3가 더 좋다. m3가 더 좋다. m3가 더 좋다. ...
흠. 바르낙도 좋아 보이네요.
김주신님의 댓글
김주신
바르낙이 m3보다 정이갑니다. ... 제 생각에 그렇다는거죠.
바르낙 한쪽 파인더에 다른 색상의 필터를 끼우니 거리 맞추기가 너무 편리합니다.
두 가지 색상을 일치시키면 되니까요.
9cm 연결해서 거리 맞추고 9cm파인더 들여다보고 서터 누르는 게 차츰 자연스러워지네요. 아무렴 M3 파인더의 시원함은 못따라가지만 나름대로 좋더군요.
투명한 흑백 전용렌즈맛이 좋습니다.
김일해님의 댓글
김일해
거리계 창에 달린 필터가 그런 의미였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거리계 창에 달린 필터란 OKARO 14058을 이야기하시는 것인가요?
박활님의 댓글
박활
얼마전 우연히 바르낙을 만져보고 감탄할 수 있었는데 그게 바로 열병의 시작이었습니다.
항상 사진으로만 보니 크기는 당연히 크다 여겼는데 정말이지 깜찍하더군요.
보고만 있어두 즐거울 것만 같은 카메라임에 틀림없습니다.
어서 빨리 저도 제 바르낙을 소유하고 싶습니다 ㅜ.ㅜ
김일해님의 댓글
김일해
네.. 근데 조그만게 $45불이나... (잠시 검색해보니..)
없이도 잘 살았는데... 하며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
Yun Sun Byon님의 댓글
Yun Sun Byon
M6 ttl 과 함께 IIIf RDST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왠지 IIIf에 더 손이 많이 갑니다.
셔터가 끊길 때는 내가 눈을 감았다 뜨는 느낌입니다.
완전히 나와 하나라는 생각이 M6보다 훨씬 강합니다.
정말 좋은 카메라 입니다.
필림을 장착할 때의 흥분은 앞으로 다가올 환희의 서곡인양
집중력이 가속되는 느낌입니다.